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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추석 앞두고 현풍시장 찾아... 대구 시민들 박수치며 환영

30분간 돌아다니며 어묵, 연근 등 구매... 이날 행보 두고 보수 연합 시동 시각도 있어

등록 2023.09.25 13:15수정 2023.09.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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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추석을 앞두고 25일 오전 자신의 집 근처인 현풍시장을 찾아 엄마 품에 안긴 아이의 나이가 2살이냐며 손가락으로 2를 가리키고 있다. ⓒ 조정훈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추석을 앞두고 25일 오전 자신의 집 근처인 대구시 달성군 현풍시장(현풍백년도깨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박씨는 이날 오전 11시 4분쯤 현풍시장 입구에 도착해 상인들을 만났다. 현풍시장은 자신의 자택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박씨가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시장 앞에 도착해 승용차에서 내리자 박씨의 방문 소식을 듣고 기다리던 상인들과 주민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박씨가 이동하며 시장을 둘러보자 상인들과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은 "건강하세요", "보고 싶었어요"라고 손을 흔들며 환영했다.

돼지 족발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오늘 장사 안 해도 좋다. 못하면 이 많은 족발 다 먹으면 되지"라며 박씨를 향해 손을 흔들고 손뼉을 쳤다.

또 다른 상인은 "우짠 일인교"라며 옆에 있던 상인에게 물어보다가 박씨의 모습이 보이자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박씨는 30여 분간 시장을 돌며 어묵, 연근, 고구마 줄기, 호박잎 등을 직접 구매했다.

그는 어묵을 구경하다 3000원어치 구매한 뒤 가방에서 현금 1만 원을 꺼내주고 거스름돈을 받지 않았다.


연근과 브로콜리를 파는 상인 앞에서는 "직접 재배하신 건가요?", "이건 마(연근) 인가요?"라고 적극적으로 묻기도 했다.
           
한 상인이 "왜 이렇게 늦게 왔느냐"고 묻자 박씨는 "저도 오래전에 오려고 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네요"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그는 시장을 둘러본 뒤 차량에 타기 전 방문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추석이 가까워 장도 보고 주민들도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

박씨의 이날 외출은 지난 4월 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 8월 1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이후 세 번째 공식 외출이다.
  
지난 13일에는 달성군 자택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환담을 나누었다.

박근혜 잇따른 외출, 총선 앞두고 보수 연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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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추석을 앞둔 25일 오전 자신의 집 근처인 현풍시장을 찾아 고구마줄기와 호박잎을 사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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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추석을 앞두고 25일 오전 자신의 집 근처인 현풍시장을 찾아 반갑게 맞아준 주민과 악수하고 있다. ⓒ 조정훈

 

박씨의 이날 외출을 두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보수 연합을 위한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지난 13일 박근혜 자택을 찾은 김기현 대표는 보수 통합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우리 보수가 대동단결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으로 가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보수가 대단합을 해야 한다는 차원"이라며 "박 전 대통령께서 가지고 있는 과거의 경험이나 영향력 이런 것들이 오가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에서 친박계가 대거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씨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대구에서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경북 경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영주·영양·봉화울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박근혜 #현풍시장 #추석 #보수 통합 #유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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