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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장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IAEA가 경계해야"

제67차 IAEA 총회서 기조연설... 북한 불법적 도발중단 촉구, 오염수 방류계획 준수 당부

등록 2023.09.26 11:27수정 2023.09.2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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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제67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에 참석하여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67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에 참석한 이종호 과학기술정통부장관은 25일(현지시각) "IAEA가 경계를 늦추지 않고 방류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IAEA 총회의 한국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서 "이번 총회는 무엇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고 개최된 첫 총회인 만큼, 국제사회 참여를 바탕으로 검증한 방류계획이 확실하게 준수되도록 IAEA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과기정통부가 전했다. 

이번 IAEA 총회는 177개국 장·차관 등 각료급을 포함한 정부대표단 등 2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원자력 생태계 복원 1년을 맞이한 한국의 원자력 정책 현황을 공유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북한의 핵안보 위협 등 국제 현안에 대응한 메시지를 전했다. 

우선 이 장관은 '한국 원자력 정책'과 관련해 "지난해 출범한 새 정부가 원자력을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의 핵심 수단으로 인식하고 지난 1년간 원자력 생태계 육성을 최우선으로 추진했다"면서 "이제는 이를 기반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을 본격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미래, 확산, 융합 세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기술혁신에 집중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미래' 대비를 위해 혁신형 SMR(i-SMR) 개발을 필두로 용융염원자로, 고온가스로 등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한국의 안전한 원전 기술을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해 해외 신규원전 건설 참여, 수요국 맞춤형 규제자문 등 탈 탄소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각국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원전 활용 수소생산 등 원자력을 산업 전반에 '융합'하여 탄소중립을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특히 이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불법 핵개발과 위협은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이 조속히 불법적 도발을 중단하고 완전한 비핵화의 길로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북핵 문제 대응 과정에서 IAEA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정부 의지도 표명했다.

한편, 이 장관은 기조연설을 한 다음날인 26일(현지시각)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면담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1차 방류가 이상 없이 완료됐어도 우리 국민의 불안과 염려가 높은 상황'을 설명하고, IAEA의 철저한 모니터링을 당부할 계획이다.

또 현재 운영 중인 '한-IAEA 간 후쿠시마 정보 메커니즘'을 비롯해 IAEA가 계획 중인 방류 안전성 검증 활동에도 한국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사항을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 장관은 IAEA 사무총장과 '과기정통부-IAEA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국내 원자력 유관기관들이 개별적으로 추진 중인 기술협력들을 포괄해 나갈 계획이며 미국, 영국, 모나코 등 주요 협력국 수석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양국 협력 범위를 확장해 나가는 한편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도 한다. 

그리고 미국대표단과 한미 원자력 협력 강화를 위한 릴레이 면담도 갖는다. 또 IAEA총회 부대행사인 '과학포럼'과 '한국 기술전시관 개막식'을 통해 우리나라가 개발 중인 혁신형 SMR(i-SMR) 홍보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며, 총회기간 중 SMR 도입에 관심있는 국가들을 한국 기술전시관에 초청하는 1:1컨설팅도 운영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SMR 수주 경쟁에 도움이 되도록 조력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미래 에너지 수급계획에서 원자력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시대적 상황에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과 개발을 위한 IAEA의 중심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이 이를 적극 지지하고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AEA 총회 #기조연설 #후쿠시마 오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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