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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읍면동 향군에 "가짜뉴스 맞서 나라 지켜달라"

지난해에 이어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창설기념식 또 참석

등록 2023.10.04 12:23수정 2023.10.0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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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창설 제71주년 기념식 및 전국 읍·면·동회장 총력안보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4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전 정부의 남북 화해 정책으로 추진됐던 '종전선언' '대북 제재 완화' 등을 '가짜 평화론'이라고 폄하했다. 윤 대통령은 재향군인회의 전국 읍‧면‧동 회장들에게 안보의식 강화에 앞장서 달라고 했고, 신상태 재향군인회장은 "종북 좌파 세력 척결"을 외쳤다.

이날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향군 창설 71주년 기념식 및 전국 읍‧면‧동 회장 총력안보 결의대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호국 영령들의 피로써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역사는 우리에게 힘을 가져야 평화와 안전을 지킬 수 있음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지난 수십년 동안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핵사용 협박을 노골적으로 가해 오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 남침 억지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엔사(령부)를 해체해야 한다,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 대북 정찰 자산을 축소 운영하고 한미연합 방위 훈련을 하지 않아야 평화가 보장된다는 가짜평화론이 지금 활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안보가 안팎으로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짜뉴스와 허위조작 선동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자 5000여명을 향해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며 "재향군인회 회원 여러분께서 안보의식 강화와 총력 안보태세 확립에 앞장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국 곳곳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재향군인회 회원 여러분, 올바른 역사관, 책임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으로 자유, 평화, 번영의 대한민국을 모두 함께 만들어 냅시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냅시다"라고 외치면서 축사를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에 앞서 기념사를 한 신상태 재향군인회장은 "지금까지 선배 향군 동지들이 그래왔듯 앞으로도 우리 모두 힘 모아서 자유 민주주의 체제 수호와 종북 좌파 세력 척결에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향군, 자유총연맹 등 전국 행사 챙기며 전 정부 반대 독려

윤 대통령이 이날 '가짜 평화론'의 예로 든 종전선언 등은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남북미 대화를 이끌어 가면서 추진했던 방안이고, 유엔군사령부 해체나 한미연합 훈련 중지는 재야에서 주장해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 그는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 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하여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며 "북한이 다시 침략해 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 합창이었으며, 우리를 침략하려는 적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는 허황된 가짜 평화 주장이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재향군인회 창설 기념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이 대형 관변단체의 전국 단위 집회에 참석하면서 지난 정부의 정책을 비난하고 각 단체 회원들에게 이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라고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대한민국재향군인회법 3조는 이 단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향군의 각급 회의 임원은 정당의 대표자, 간부 및 회계책임자가 될 수 없다.

같은 법 4조의 2는 향군의 사업으로 ▲ 회원 간 상부상조를 통한 틴목 도모 ▲회원의 복지 증진 및 권익 신장 ▲향토방위 협조 및 지원 ▲국제재향군인회와의 친선 및 유대 ▲호국정신의 함양 및 고취 ▲ 이상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수익사업 및 부대사업 등을 규정했다.
#윤석열 #재향군인회 #종전선언 #유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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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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