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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피한 김행 인사청문회... 여야 "정상 진행 협의"

여당 '보이콧'에 후보자 불참 가능성 보였지만, 양당 원내대표 회동 통해 극적으로 매듭 풀어

등록 2023.10.04 17:35수정 2023.10.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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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여야 원내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4일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 악수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정상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보이콧과 김행 후보자 본인의 불참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파행 분위기가 고조됐으나,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극적으로 봉합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오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제1야당 신임 원내지도부를 맞이했다. 비공개 회동 후 전주혜·윤영덕 양당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에 나섰다.

"김행 인사청문회,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과 양당 간사들 간의 협의를 통해 내일(5일)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양당 원내대표께서 이야기가 됐다"라고 알렸다. "이후 여가위 위원장과 양당 간사들 간의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협의가 이뤄져, (여가위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여가위 위원들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함께 여당을 배제하고 인사청문회 계획안을 채택했다. 절차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장관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내비쳤고, 야당이 이를 반박하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하지만 양당 원내 사령탑이 직접 이날 만나면서 매듭을 풀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양당 원내대표가 말씀하신 것처럼, 내일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며 "내일 예정되어있는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 협의"할 뜻을 밝혔다.

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원장을 향한 국민의힘의 사과 요구가 있었으나, 윤 원내대변인은 "협의 과정에서 서로가 바라보고 있는 그런 부분들도 이야기되지 않겠느냐"라며 "중요한 건 양당 원내대표께서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여야 협의를 진행하라고 하셨다. 그 부분도 포함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과 여부는 양당 간사 간 협의에 일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이 보이콧할 경우 후보자 본인도 인사청문회 불참 의사를 내비쳤으나, 보이콧이 철회된다면 김행 후보자 역시 정상적으로 국회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윤 원내대변인은 "정상적으로 진행되려면 출석해야겠지?"라고 되물었고,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원만히 협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내일 정상적으로 김행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불필요한 갈등, 국민들이 기대하지 않는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 시간에도 상당히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10년 이상 의정활동하면서 홍익표 대표의 인품이나 역량에 대해 잘 알고 있다"라며 "원칙과 또 상식 그리고 합리적으로 일처리 하는 것을 제가 쭉 지켜봤고, 이번에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홍익표 원내대표의 그런 역량과 인품을 평가해주셔서 많은 분들이 지지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여러 현안들이 뒤로 많이 밀려 있다"라며 "그런 상황에서 홍익표 의원과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게, 또 민심을 위한 일에는 서로 여야를 떠나서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는 자세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작은 국회 의사일정이라든지 이런 것까지도 서로 불필요하게 갈등하는 이런 모습은 국민들이 기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관점에서 대표와 통 크게,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협상 파트너로서의 자세를 견지하겠다는 약속드린다"라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 또한 윤 원내대표를 향해 "굉장히 훌륭한 인품과 그리고 오랫동안 경찰 공무원 계시면서 가지고 있는 정책에 대한 해박한 이해"를 갖췄다고 추켜세웠다. "같은 의정활동 하면서 '참 본받아야 될 분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라며 "윤재옥 원내대표와 잘 협의해서 21대 국회가 남은 기간 중요한 법안들을 좀 처리하고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닌가"라고도 이야기했다.

이어 "중요한 법안인데 논의조차 못 한 법안도 있고, 국민 실생활 관련해서 매우 절실한 법안인데 여야가 큰 차이가 아니라 작은 차이 때문에 통과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라며 "작은 차이는 넘어서서 큰 틀에서 합의하고, 중요한 법들은 시급하게 법안소위를 통해서 다뤄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노력을 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큰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토론하겠지만, 불필요하게 반대를 위한 반대라든지, 작은 차이를 너무 확대해서 성과를 내지 못하게 하는 그런 식의 국회 운영은 저도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였다.  
#김행 #여성가족부 #인사청문회 #여야회동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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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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