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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추진 세력들이 교육부 핵심 그룹 형성"

11일 교육위 국감, 국정화 참여 인사들 논란... 이배용, 오석환, 박성민, 김연석 거명

등록 2023.10.12 09:06수정 2023.10.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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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용 의원이 11일 국감에서 공개한 명단. ⓒ 서동용 의원실



이배용 전 국정역사교과서 편찬심의위원, 오석환 전 역사교육지원TF(국정화 비밀TF) 단장, 박성민 전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 김연석 전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기획팀장.

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로 불린 '역사 국정교과서'를 추진한 주요 인사들이다.

국정교과서 추진한 인사들 6명, 정부 요직 차지

국회 교육위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1일 교육부 국감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취임 1년 만에 다음처럼 교육 관련 정부 핵심 요직을 차지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박성민 교육부 첫 1급 대변인, 김연석 책임교육정책실장.

서 의원에 따르면 이 밖에도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대외협력팀장을 지낸 신 아무개씨는 현재 교육부 기획담당관이고, 역시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에서 일한 유 아무개씨는 현재 교육부 교수학습혁신과장이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국감 발언에서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섰던 인물들이 교육부로 속속 복귀해서 요직을 꿰차고 있다"라면서 "문제는 이렇게 복귀한 인물들의 과거 행적이다. 이들이 국가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서 의원은 "박성민 대변인은 '촛불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역사인식이 없다'며 비하하고, '교사들은 역사를 설렁설렁 좌편향으로 가르친다'면서 공개 석상에서 왜곡되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박 대변인이 2016년 12월 22일 역사교과서 관련 새누리당 토론회에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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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국감에서 질문하는 서동용 의원(오른쪽)과 답변하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 ⓒ MBC 뉴스 유튜브 갈무리



이어 서 의원은 "이런 발언보다 더 큰 문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 당시 이들의 반민주적이고 편법·위법적인 것으로 드러난 업무 진행 방식"이라면서 "과거 군사정권 때처럼 비밀팀을 구성해서 몰래 작업을 진행했다. 사무실까지 만들어서 위법적인 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0월 15일 청와대 앞 사무실이 들통난 이른바 국정화 비밀TF 활동을 뜻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서 의원은 "이주호 장관 취임 1년 만에 국정교과서 적폐들이 다시 모여서 교육부 내에 핵심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즉답을 피한 채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이념이나 정파와는 관계없이 아이들의 미래만 보고 모든 것을 열어놓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가는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라면서 "저는 편향된 그런 것 없이 우리 아이들 미래만 보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서동용 #국정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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