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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특별법 처리 강조 홍익표 "시간 흘러도 책임 사라지지 않아"

1주기 앞두고 유가족 만나... "패스스트랙 꼭 기한 넘겨야 하는지 의문"

등록 2023.10.24 15:35수정 2023.10.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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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남소연

 
159명의 생명을 앗아간 10.29 이태원 참사의 1주기가 닷새가량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태원참사 특별법 처리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유가족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법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면서 "현재 정부 여당의 반대 속에도 신속 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법안을) 지정했는데,  (패스트트랙 처리) 기한을 다 넘겨서 처리돼야 하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유가족들 "수사기관의 잘못된 수사, 놓친 것들 계속 나와... 진상규명 필요한 이유"

정부 여당이 특별법 처리에 뜻을 모아달라는 요청이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이 조금 더 유가족 분들에게 손을 내밀고 함께 한다고 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정부 여당의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하면서도 소중한 생명의 죽음과 유가족들의 고통 앞에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저 스스로도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비판도 이어졌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은 시간을 끌어 적당히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시간이 흐른다고 그 책임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슬픔과 아픔의 무게가 커지는 것에 비례해 그 책임과 법적 처벌 수준도 더 커질 것"이라면서 "모든 힘을 다해 진상규명 하고 관련 특별법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마철에는 우비 위에 보라색 몸자보를 쓰고, 한여름에는 보라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었던 유가족들은 쌀쌀해진 날씨에 보라색 간절기 점퍼를 맞춰 입고 국회를 찾았다. 국회의원들에게 나눠 주기 위해 직접 만든 보라색 리본 뭉치와 배지도 함께 들고 섰다. 홍 원내대표에게는 오는 29일 서울시청 광장 분향소 옆 시청대로에서 열리는 '1주기 시민추모대회' 초청장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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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고 이주영씨의 아버지인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지난 23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이 진행한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제 보고회 결과를 공유하면서 "그 내용을 보면 173가지의 많은 의혹들, 1년간 수사기관의 잘못된 수사, 놓친 것들 그런 기록들을 보면서 서서히 왜 특별법을 만들어야 하고 진상규명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이 나오기 시작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정부 여당은 이제 이러한 문제점과 의혹들을 외면하지 말고 적극 동참해 특별법을 더이상 반대하지 말고 꼭 같이 협의해 통과시켜 제대로 된 조사가 되게끔 해야 한다"면서 "조사기관에서 제대로 조사하지 못한 것들을 명명백백 밝혀 재발방지 하게끔 정부와 여당, 야당이 힘을 합쳐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혜영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민주당은 국회 일정으로 오는 27일 이태원참사와 관련한 다큐멘터리 상영회와 함께 오는 30일 생명안전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 원내대변인은 "오는 30일은 의원총회가 있지만 최대한 많은 참석을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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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에게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초청장을 받고 있다. ⓒ 남소연

#이태원참사 #유가족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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