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전 하얼빈역에 울려퍼진 총성 3발과 '코레아 우레' 외침

안중근 의사 숭모회, 26일 기념관에서 기념식... 안중근 장학금 전달식도

등록 2023.10.25 10:19수정 2023.10.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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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중근의사숭모회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제114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 안중근 의사 숭모회


"코레아 우라" "코레아 우라" "코레아 우라(대한독립 만세)"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경에 하얼빈 역에서 외친 절규다. 안 의사는 그날 하얼빈역에서 러시아 군인들의 경례를 받으며 각국 영사들이 도열해 있는 곳으로 걸어가던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을 쏘아 3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그 뒤 러시아군이 체포하려할 때 안 의사는 하늘을 향해 '대한독립 만세'를 3번 외쳤다. 오는 26일은 안 의사의 하얼빈 의거 114주년이 되는 날이다.

(사)안중근의사숭모회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제114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숭모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안중근 장학금 전달식도 열린다.

1879년 황해도 출생의 안중근 의사는 1905년 을사늑약 후 중국 상해로 건너가 국권 회복의 길을 강구하다가 돌아와 사재를 털어 삼흥학교ㆍ돈의학교를 세워 인재를 양성했다.

안 의사는 고종황제의 폐위, 군대의 해산 등 나라가 식민지 상태에 이르자 다시 해외로 나가 이범윤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으며, 1908년에는 의군장이 되어 의병부대를 거느리고 함경북도로 진입해 경흥 등지에서 대일 항전을 전개했다.

그 후, 러시아령의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왕래하면서 동지들과 구국의 방도를 모색했고, 1909년에는 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잘라 '단지 동맹'을 결성하며 일사보국(一死報國)을 맹세했다.

그 뒤 안 의사는 하얼빈 의거를 거행했고, 러시아 헌병대에서 여순(旅順)에 있는 일본 감옥으로 이송되어 심문과 재판을 받았다. 이 때에도 안 의사는 일본의 부당한 침략행위를 비판하며 시정을 요구했고, 조국의 완전 독립과 동양 평화의 정착을 주장하다가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은 후 3월 26일 순국했다.


정부는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안중근 의사님의 의거는 일제강점기 우리의 민족혼과 자주독립의 희망을 일깨운 커다란 울림이었을 뿐만 아니라, 국권 침탈의 부당함을 세계만방에 알린 겨레의 기개였다"고 밝혔다.
   
#안중근 #국가보훈부 #안중근의사숭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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