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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럼피스킨병 백신, 내달 10일까지 모든 소 접종완료"

중수본, 긴급도입 백신 400만두분 1일 전국 배포 완료... 농협도 확산방지·차단에 총력

등록 2023.10.30 11:06수정 2023.10.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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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군이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예비비 1억2천만원을 긴급 편성하여 29일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 양평군

 
정부가 럼피스킨병(LSD, Lumpy Skin Disease) 백신 400만두분을 내달 1일까지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공급 완료하고, 같은달 10일까지 모든 소에 백신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아래 중수본)의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럼피스킨병 400만두분 백신을 긴급도입해 전국 모든 소에 대해 백신접종을 추진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권 실장은 "31일 210만두분의 백신이 도착하면, 11월 1일에는 전국 모든 지자체에 백신공급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농식품부는 가용자원을 총 동원하여 11월 10일까지 전국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28일 127만두분 백신이 국내로 도착했으며, 29일 62만두분의 백신이 추가로 들어와 사전비축 물량인 54만두분을 포함한 총 243만두 분의 백신을 지자체에 배부했다. 인천·대전·세종·경기·강원·충북(청주 1개구 제외)·충남·전북 등 8개 시·도에는 배부 완료했고, 전남은 무안군 및 인접 등 8개 시군에만 우선 배부완료했다. 

현재 중수본은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공수의 등을 활용해 백신접종을 지원하고, 50두 이상 사육농가는 한정된 접종인력, 백신접종의 긴급성, 농가들의 백신접종 능력 등을 고려해 농가 주도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특히 전국 931개반 2065명의 접종반이 편성되어.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 약 7만호(전체농가 10만호의 약 70%)가 사육하고 있는 소 113만두(전체 사육두수 약 400만두의 30% 수준)를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권 실장은 "평균적으로 1개반당(약 2~3명) 약 1200두에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1개반이 하루에 약 250~300두를 접종할 수 있다고 보면, 지자체에서 5일 내외에서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놨다. 


이어 "50두 이상 사육하는 약 3만호(소 사육농가 10만의 약 30%)의 농가는 스스로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며 "럼피스킨병 백신은 근육주사를 접종하는 구제역 백신과 달리 피하주사를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수본은 농가들이 신속하고 올바르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홍보물, 동영상 자료 등을 배포헀으며, 지자체에서 농가에게 백신을 배부할 때 피하주사 실시 등 백신접종 요령을 자세히 지도·안내하고 있다. 

중수본은 사육규모가 큰 농가들의 경우 기생충 구제 등을 위해 피하주사를 접종하는 경우가 많아, 럼피스킨병 백신도 접종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50두 이상의 소 사육농가 중 피하주사 접종 경험이 없거나 고령 등으로 자가접종이 어려운 경우에는 지자체가 시·도 수의사회와 협의해 접종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중수본은 대한수의사회와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 지원에 대해 협의했고, 대한수의사회는 회원 수의사를 동원하여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권 실장은 "럼피스킨병 백신이 접종 후 최대 3주 후에 항체가 형성된다"면서 "전국 백신접종이 완료되고 약 3주 후 전문가들과 함께 발생 상황, 방어수준 등을 재평가해 발생농장의 살처분 범위 조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무엇보다 "농식품부는 가용자원을 총 동원하여 11월 10일까지 전국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백신접종이 완료되더라도 항체형성기간까지 추가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모든 소 사육농가들은 모기 등 흡혈곤충 방제를 철저히 하여 주시고,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권 실장은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되어 식품 유통망(food-system)으로 들어오지 못하므로 국민들께서는 안심하고 소고기와 우유를 소비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브리핑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럼피스킨병이 높아진 한우가격에 추가로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권 실장은 "한우 전체 두수가 356만두이고, 최근 한 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생겼고, 한우 살처분된 숫자는 2121두다. 아마 0.01%보다 낮은 상태가 아닐까 본다"면서 "지금 시점으로 보면, 전체 한우 공급량 중에서 한우 살처분은 낮은 상태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서 "앞으로 어느만큼 (럼피스킨병) 전파 일어나 살처분에 영향을 줄 것이 문제인데, 백신을 11월 초순 다 접종하고, 항체가 3주 뒤 생성되어 면역 이뤄지는 상태를 예상해본다면, 급격한 수급에 영향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우려하는 한우 수급 문제 발생 가능성은 굉장히 낮고, 유통업체의 제고량을 파악해봤을 때 한우 가격영향을 끼치는 것은 낮을 거로 본다"고 예상했다. 

추가로 권 실장은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병 바이러스의 토착화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상황을 봐야 한다"면서 "올해 백신을 하고, 백신 유효기간이 1년이라 내년도에도 백신접종을 진행할 생각인데, 당시 전문가들과 발생상황, 국내 바이러스 순환 등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토착화 가능성을 말하는 것은 지금은 성급하다"고 재차 말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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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27일 '럼피스킨 방역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농협중앙회

 
한편, 농협중앙회도 30일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주재로 지난 27일 '소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 총력 대응을 위한 '럼피스킨병 방역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재 농협은 ▲소 럼피스킨병 긴급 백신 접종을 위한 인력지원 ▲매개충(파리, 모기 등) 제거를 위한 살충작업 등 방역 활동 ▲전국 30개 방역용품 비축 기지를 통한 긴급 방역 물품 지원 ▲공동방제단 540개 반 운영과 광역방제기 등 방역 차량을 동원하여 빈틈없는 방역 활동을 하고 있으며, 긴급문자 발송 등 농가에 대한 안내와 예찰 활동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성희 농협 회장은 "소 럼피스킨병이 확산되고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농협은 선제적 대응 및 정부·지자체와 협력하여 방역 활동의 최전선에서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럼피스킨병 #농림축산식품부 #농협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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