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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작성 기침' 백일해 증가... 질병청, 어린이 추가 접종 당부

최근 5주 백일해 환자 증가 추세... "백신효과 연령 증가하며 감소, 적기 추가접종 매우 중요"

등록 2023.11.09 09:28수정 2023.11.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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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에 대한 독감 국가예방접종 시작 첫날인 9월 20일 오전 광주 북구 관내 한 병원에서 독감 예방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 광주 북구

 
발작적으로 기침하며, 기침 후 구토나 무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백일해' 환자가 최근 5주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 중 추가 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는 감염 위험이 높기에 예방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아래 질병청)은 9일 "올해 백일해 환자가 지난 4일 기준으로 83명(의사환자 포함)으로 2022년 동기간 25명 대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청은 "환자 다수가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로 확인된 만큼, 백일해 발병과 유행 차단을 위해 백일해 예방접종(DTaP)을 누락하였거나 추가 접종해야 하는 어린이의 적극적인 예방접종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일해 예방 접종은 6세까지 총 5회 실시하며, 11~12세에 6차 접종을 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성 기침(Whooping cough)을 특징으로 한다.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할 때 튀어나온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주로 늦은 여름에서 가을철 발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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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19∼’23년) 동기간 백일해 (의사)환자 발생 누계. ※ ’23년 발생 건수는 신고시점 기준 잠정통계로 발생 신고 후 검사·역학조사·오신고 정정 등을 통해 변경될 수 있음 ⓒ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백일해 전수감시 결과, 11월 1주(4일) 기준으로 올해 누적 발생 건수는 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 2019년 496건, 2020년 123건) 대비 낮은 발생 수준이나, 2023년 주간 평균 1.8명 대비 최근 5주(10월 1일~11월 4일) 동안 소폭 증가(주간 평균 8.6명)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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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19~’23) 백일해 주별 발생 현황(’23.11.4. 기준). ※ ’23년 발생 건수는 신고시점 기준 잠정통계로 발생 신고 후 검사·역학조사·오신고 정정 등을 통해 변경될 수 있음 ⓒ 질병관리청

 
연령대별로는 12세 이하 어린이가 58명(69.9%)으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이 11명(13.3%), 60세 이상 6명(7.2%)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남 22명(26.5%), 경기 20명(24.1%) 서울 7명(8.4%) 순으로 발생했다. 

국내 백일해(DTaP) 예방접종률(4차)은 95%를 상회하나, 연령별 예방접종률은 1세 97.3%, 2세 95.1%, 3세 95.8%, 6세 94.1%, 12세 85.8%로 5~6차 추가접종 시기인 6세, 12세의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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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최근 5년(’19~’23) 백일해 연령별 발생 현황(’23.11.4. 기준). ※ ’23년 발생 건수는 신고시점 기준 잠정통계로 발생 신고 후 검사·역학조사·오신고 정정 등을 통해 변경될 수 있음 ⓒ 질병관리청

 
이에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될 수 있으므로 기본 접종 이후 적기에 추가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4~12세는 백일해 추가접종(5~6차)이 권장되는 시기로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통원 아동 및 초등학생은 불완전 접종 상태에서 백일해에 감염되거나, 감염 시 주변 친구들에게 전파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추가 접종에 반드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 청장은 "백일해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 등 예방을 위해 일상 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백일해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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