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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얀마연대 "쿠데타군부 맞선 저항 계속되고 있다"

미얀마 국내 전투-시위 벌어져... 김해, 부평, 평택 등 모금운동-집회 벌어져

등록 2023.11.19 15:34수정 2023.11.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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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김해 터미널 앞에서 열린 "미얀마 군부타도 민주화 성공 집회". ⓒ 한국미얀마연대

 
2021년 2월 군부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버마)에서 '민주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저항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사는 미얀마 출신들은 이번 주말에도 곳곳에서 피란민 돕기 거리모금과 민주화 촉구 집회를 열었다.

19일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한국미얀마연대는 미얀마 현지와 해외 언론의 여러 보도를 종합해 갖가지 상황을 전했다. 특히 소수민족군과 민주 진영의 국민통합정부(NUG), 시민방위군(PDF)이 곳곳에서 쿠데타군대와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알렸다.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는 지난 13일 양곤 인마삔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탄 시위대가 여러 마을을 다니며 파업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얀곤, 마얀곤, 라인, 따뭬시에서 폭탄이 폭발했고, 7명의 자녀를 둔 농부가 짜이토 지역에서 군인들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는 소식도 알렸다. 

다음 날인 14일 미얀마 북부 샨주의 한 마을 근처에서는 쿠테타군대가 공중 폭격을 가해 주택이 손상되었고, 사가인주 티차이 지역에서는 군대의 마을 공습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도 벌어졌다. 한국미얀마연대는 지난 14일 불교 승려들이 군사독재에 반대하는 혁명운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또 한 마을에서는 시민들이 손팻말을 들고 군사독재 반대 행진을 벌였다고 전했다. 

만달레이주 마따야 마을에서는 전투가 이틀 동안 계속되는 속에 군인들이 공중에서 폭격과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다웨주 렁오 지역에서는 청년들이 군수품 사용에 반대하며 행진을 벌였고, 양곤에서는 젊은 학생들이 반독재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짜익마로 타운십에서는 군대의 폭격으로 인해 두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무너졌다고 알렸다. 이렇듯 미얀마에서는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시민들은 이를 피해 집과 마을을 떠나 피란길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국의 민주화와 피란민 돕기를 위해 거리로 나선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를 비롯한 활동가들은 19일 부평역 앞에서 '미얀마 피란민 돕기 거리모금운동'을 벌였다.

미얀마 출신들은 평택역 앞에서 이틀 동안 손팻말을 들고 모금운동을 벌였으며, 대구와 포천에서도 각각 거리모금운동을 벌이거나 축구대회를 열었다. 또 김해 터미널 앞에서는 '미얀마 군부 타도, 민주화 성공 집회'가 열렸다.

조모아 대표는 "미얀마 현지 언론 등 보도를 종합해 보면, 고국에서 시민과 소수민족군대의 저항과 전투가 계속되고, 이런 가운데 사망자와 피란민이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라며 "고국의 민주화를 바라는 한국에 사는 미얀마 출신들의 활동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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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평택역 앞 미얀마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 ⓒ 한국미얀마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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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부평역 앞 미얀마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 ⓒ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 #군부쿠데타 #민주화 #한국미얀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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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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