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소수민족 아이들이 음악으로 전하는 희망, 첫걸음 뗐다

11월 22일 라오스 비엔티안, '라오유스오케스트라' 창단식 열려

등록 2023.11.23 16:08수정 2023.11.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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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유스오케스트라’ 창단식 11월 22일 라오스 비엔티안 라오국립예술전문대학 대강당에서 이 열렸다. ⓒ ACN아시아콘텐츠뉴스

 
(사)아시아문화컨텐츠교류협회(아래 ACCEA)는 '라오유스오케스트라' 창단식을 11월 22일 라오스 비엔티안 라오국립예술전문대학 대강당에서 가졌다.

'라오유스오케스트라'는 50여 개의 다민족 국가로 이뤄진 라오스 어린이들이 음악으로 하나 되고 음악으로 희망을 찾기를 바라며 기획됐다.

행사에는 ACCEA 고도은 협회장, 비엔티안 유병석 주라오스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팽짠 팽폼미 라오스 정보문화관광부 계획협력국 국장, 위왕펀 숙카봉 라오국립예술전문대학 학장, 앙카 봉믄카 라오국립TV방송국 국장을 비롯해 외교부, 라오스 정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가했다.

식전행사에서는 라오국립예술전문대학 학생들이 한-라오스 양국의 교류를 축하하는 의미로 '아리랑'과 라오스 곡 '참파(라오스 국화)'등을 연주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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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국립예술전문대학 학생들의 축하공연 . ⓒ ACN아시아콘텐츠뉴스

 
신상윤 ACCEA 사무총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라오유스오케스트라 추진을 위한 라오스 정부 당국, 학교, 관계자들과의 MOU 체결부터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또 올 11월 초 수도 비엔티안 인근 소수민족 아이들이 재학 중인 동방중고등학교에서 30명, 라오국립예술전문대학 재학생 중 예비단원 11명, 한-라오스 가정 어린이 1명을 선발, 총 42명의 1기 단원이 활동할 것이라고 알렸다.

특히 지원자 중에는 라오국립예술전문대학에 재직 중인 부부 교수의 아이, 라오스 배낭여행 중 현지인 남편과 만나 사랑의 결실을 본 한-라오스 가정 남매 등이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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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은 (사)아시아문화컨텐츠교류협회 협회장 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ACN아시아콘텐츠뉴스

 
고도은 협회장은 "우리가 오케스트라를 준비하는 동안 라오스에서 이런 일에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할 때 누군가는 그것을 바꿔 나갔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는 그 믿음에 대한 답이 됐다"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는 언어와 문화, 민족이 다른 40여 명의 아이들이 있다"며 "이들이 단순히 음악을 배우고 연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통하고 화합하며 모두가 함께 내일을 위해 성장하는 아이들로 자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병석 주라오스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은 축사를 통해 "오케스트라가 연극과 관람객을 연결하듯이 한국과 라오스 사이에서 음악을 통한 가교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한국주간행사나 우호친선의 밤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를 바란다. 특히 내년 아세안 정상회의가 라오스에서 개최되는 때 그때 라오유스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왕펀 숙카봉 라오국립예술전문대학 학장은 "라오스 학생들이 오케스트라의 기회를 제공해 준 한국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문화 교류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협회는 유스오케스트라 운영에 필요한 교수진 급여 및 악기, 식비 및 교통비용 등 일체를 지원하고 라오국립예술전문대학은 음악교육을 전담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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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유스오케스트라’ 창단식 장면 . ⓒ ACN아시아콘텐츠뉴스

 
교육을 전담하는 라오국립예술전문대학은 라오스 유일의 예술 전문학교이며  개교 이래 12명의 한국인 교수 및 간호 선생들이 이 대학을 거쳐 가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곳이다. 현재는 부부 교수가 성악과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다.

'라오유스오케스트라'는 내년 1월부터 라오국립예술전문대학에서 연습할 예정이며, '2024년 라오스가 의장국으로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협회는 국내의 유명 음악대학 교수 등을 초청, 교습 기회를 제공하고 방학 기간 등을 이용, 한국의 음대생들이 재능기부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유스오케스트라' 창단과정에서 제주항공은 오케스트라 운영과 관련된 협회 관계자들의 출장 및 음악 재능기부자들의 항공권을 일부 지원하고 있으며 패션그룹 형지는 오케스트라 단복, 활동복, 티셔츠 등 의복 일체를 후원하는 등 많은 한국 기업이 라오 어린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 

협회는 오케스트라 학생 선발부터 창단식, 연습과정, 아세안서밋 공연 등 히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라오스 국영방송과 공동으로 제작해 양국 방송 채널에 송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창단식에는 라오유스오케스트라 단원, 라오국립예술전문대학 교직원, 협회 관계자등 총 60여 명이 한옥 처마 그림에 'HIP KOREA(힙 코리아)'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참석해 오는 28일 개최지 선정을 앞둔 부산 세계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기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ACN아시아콘텐츠뉴스에도 실립니다.
#라오스 #유스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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