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 성공할 수 있을까

등록 2023.12.04 09:46수정 2023.12.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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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네이버는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에 특화된 신규 서비스를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서비스 내용은 내부 조율 중이나 현재 알려진 주요 기능으로는 1080p 화질 송출, VOD 다시 보기 서비스 등이 있다. 연내 베타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 급성장 중인 E-sports 게임산업도 이러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려는 하나의 이유로 보인다. 최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된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의 경우 실시간 시청자 수가 64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하였다. 게임사의 한 관계자는 "축구를 못 해도 축구 경기 보는 팬이 많듯이, 게임을 직접 하지 않아도 보는 것 자체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서비스 중인 스트리밍 사이트로는 주로 트위치와 아프리카TV가 있다. 지난해 9월 트위치는 망 사용료를 이유로 한국 서비스에 최대 화질을 720p로 줄이고, VOD 다시 보기 서비스와 클립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에 많은 인터넷 방송인들이 아프리카TV로 스트리밍 환경을 바꾸거나 감수하며 방송 중이다. 네이버는 이러한 빈 자리를 파고들어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트위치를 이길 수 있을까

과거 네이버TV를 통해 일부 인터넷 방송인들이 스트리밍을 진행했으나 시청자 수는 현저히 적었으며 알려지지도 못했다. 유명 방송인들이 없어 찾는 시청자들이 없다 보니 별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방송인은 플랫폼과 계약을 맺어 자신이 받은 후원의 수수료를 적게 지불하는 등의 이점을 통해 한 플랫폼에서만 방송을 하고 있다. 결국 네이버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성공하려면 현재 다른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활동 중인 대형 방송인들을 자신의 서비스로 영입해야 한다.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방송인들

최근 여러 방송인들이 자신의 방송에서 네이버 스트리밍 측과 만났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긍정적이진 않다. 그 이유는 규제 때문이다. 현재 트위치의 경우 인종차별, 사회적 범죄에 해당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규제가 없다. 하지만 현재 공개된 네이버의 규제 정도는 유명 게임인 'GTA' 조차 방송이 가능할지 의문일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을 주로 송출하는 방송인의 경우 네이버로의 변경이 긍정적이지 않다.


시청자들은 어떨까?

평소 인터넷 방송을 즐겨보는 이승훈(23세,남)씨는 "현재 트위치에서 많은 기능이 제한적이고 720p의 경우 게임시청 시 화질이 좋지 않아 보기 힘들다"라며 "규제만 완화된다면 네이버 스트리밍 서비스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인터넷 방송 애청자 김태현(23세,남)씨는 "현재 공개된 규제가 그대로 적용될 경우 대부분의 방송인들이 굳이 플랫폼을 옮길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인터넷방송 #네이버 #E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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