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우 당진시의원 "행정의 외래어 남용 개선해야"

노인층 정보 접근 막아... 정책, 사업명, 상징, 구호 등에 우리말 사용 촉구

등록 2023.12.04 13:59수정 2023.12.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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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박명우 당진시의원이 행정의 외국어 남발을 지적하고 있다. ⓒ 당진시의회

 
행정이 앞장서 외국어 사용을 자제하고, 우리말을 아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제106회 당진시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박명우 의원은 '우리말로 행정을 더 가깝게 이해하고 소통합시다'는 주제로 5분발언을 진행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당진시 누리집 첫 화면에 팩트체크, 플랫폼, 시니어클럽, 플러그인 당진, 제로웨이스트, 서포터즈와 같은 외래어가 난무하고 있다.

박 의원은 "우리말에도 대체 가능한 단어가 존재하는데 굳이 어려운 외국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에서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며 "시민들로 하여금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책 구성 단계부터 쉬운 우리말로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외국어 사용이 급증하면서 노인층의 정보 접근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박 의원은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 정책, 사업명, 상징, 구호를 정할 때 쉬운 우리말 사용 ▲ 옥외광고물 또는 게시시설의 문안 한글맞춤법에 맞추어 표시 ▲ 교육과 홍보 활동을 통해 국어사용 촉진과 소중함 알리기 등을 제안했다.


박명우 의원은 "세대나 계층 간 차이가 아닌 모든 시민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우리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며 "당진시 공직자들이 앞장서 공공언어 순화 및 한글에 대한 필요성과 소중함을 다양한 정책을 통해 일상에서 깨우쳐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박명우의원 #당진시의회 #외국어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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