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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앞 의자 설치해 어르신 무단횡단 막아야"

이경화 서산시의원 5분발언서 "교통약자 위한 편의시설 마련 필요" 주장

등록 2023.12.05 09:22수정 2023.12.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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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의회 이경화 의원은 어르신·임산부·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 편의시설 설치를 서산시에 제안했다. ⓒ 서산시의회


어르신‧임산부‧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 편의시설이 설치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 서산시의회 이경화(더불어민주당, 동문 1,2동·수석동) 의원은 4일 열린 제290회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교통약자)왕래가 잦은 재래시장, 병원, 은행, 관공서, 공원 주변 등 대로변 횡단보도 일대와 생활도로에 휴게 의자를 설치해야 한다"며 서산시에 이같이 제안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서산시는 총인구 17만6413명 중 65세 이상이 3만 5323명으로 고령인구 비율은 20%에 이르면서 벌써 초고령 사회로 들어섰다. 또한, 장애인과 임산부를 합하면 5만 명에 가까운 교통약자가 있다.

이런 가운데 서산 시내 주요 도로에선 무단횡단하는 어르신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횡단보도 신호대기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 의원은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전체 노인 보행자 사망자수는 558명"이라면서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보행 사망자 933명 중 59.8%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서산시도 노인 보행자 사고 44건 중 사망자 3명, 부상자 41건으로 대부분 무단횡단이 원인이었다"며 "교통약자를 위한 (횡단보도 앞 등에) 휴게 의자를 비롯한 교통 편의시설이 설치돼야 한다. 이미 전국의 많은 지자체, 인근 태안군과 홍성군은 3~4년 전부터 '장수 의자'라는 이름으로 횡단보도 대기 의자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의원은 서산의료원 앞 사거리 회전 교차로 설치 공사에 대해 "(현재) 횡단보도보다 바깥쪽으로 밀려나 횡단보도가 설치될 것"이라며 "불편한 몸을 이끌고 다니는 분들에게 현재보다 늘어난 횡단보도는 더 힘들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전교차로 특성상 횡단보도는 길지만 보행자 신호가 없다"면서 "교통섬을 둔다지만 안전에 문제가 될 것은 뻔하다"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차량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반면 교통약자를 비롯해 보행자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권도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산시의회 #이경화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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