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교과서 한국 관련 틀린 내용, 학생들이 바로 잡았다

라오스국립대학교에서 열린 '2023 한국 알리기의 날' 행사

등록 2023.12.07 14:08수정 2023.12.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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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국립대학교 최초의 동아리 '햇빛'이 라오스 교과서에 실린 한국 관련 잘못된 내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ACN아시아콘텐츠뉴스

 
라오스국립대학교 한국어과 동아리 '햇빛'. 동아리 개념이 없는 라오스국립대학교에 처음 생긴 동아리로 한국과 한국문화를 연구한다. 이들은 첫 과제로 라오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한국에 대해 알아봤다.

교과서에는 '소련이 한국을 해방시켰다', '한글은 한자와 비슷하며 1446년에 발명됐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2009년부터 UN사무총장을 했다' 등 틀린 내용이 상당수 있었다. 이뿐 아니라 국가명도 '남한의 인구는...' '남한의 수도는...' 등 대한민국이나 한국이 아닌 남한으로 표시돼 있다.
     
동아리 햇빛은 이 같은 내용을 11월 30일 라오스국립대학교에서 열린 '2023 한국 알리기의 날' 행사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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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 알리기의 날’ 행사에 참가한 라오스국립대학교 한국어과 학생들 ⓒ ACN아시아콘텐츠뉴스

 
이들은 교과서의 잘못된 내용을 '한국은 2차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하고 포츠담회담, 카이로선언을 통해 독립국가 설립을 약속받았다', '한글은 한자와 다른 독창적인 문자이며 1443년에 창제됐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2007년부터 UN사무총장을 지냈다'로 바로잡았다.

특히 한국 소개 분량이 중국과 일본에 비해 현저히 적다며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양을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정영수 주라오스대사, 수리우동 라오스 교육체육부 차관, 라오스국립대학교 우돔 총장, 라오스 교육부 관계자, 한국어과 학생 등 250여 명이 함께 했다. 
     
동아리 햇빛의 꾸아(21, 한국어과 4학년)씨는 "우리 교과서에 한국 관련 틀린 내용이 상당히 많은 것에 놀랐다"며 "앞으로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일을 꾸준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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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 알리기의 날’ 행사에서 K-POP공연이 큰 인기를 얻었다. ⓒ ACN아시아콘텐츠뉴스

 
'2023 한국 알리기의 날'은 한국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은 바로잡고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주라오스한국대사관과 라오스국립대학교 한국어학과가 공동으로 마련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라오스 진출 한국기업과 학생을 연결하는 취업박람회도 열렸다. 

라오스는 물가가 급등하면서 한국어가 가능한 학생들은 3, 4학년이 되면 학업을 중단하고 태국, 베트남, 한국 등으로 취업하러 간다. 그래서 라오스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현지 직원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 이날 취업박람회에는 학생들이 큰 관심을 보였고 많은 취업상담이 이뤄졌다. 또 K-POP과 태권도 공연이 열려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정영수 대사는 "한국은 라오스의 2~3위 개발 협력 파트너이고, 4위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국가, 4~5위 투자국"이라며 "이러한 협력이 미래에도 지속되기를 희망하며 한국 알리기의 날 행사가 한국을 좀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교과서의 잘못된 부분은 라오스 교과서 담당 부서인 교육체육부 산하 교육과학연구소에 전달해 개선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ACN아시아콘텐츠뉴스에도 실립니다.
#라오스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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