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축산물도매시장 내년 4월 1일 문 닫는다

경북 양돈농가 우려에도 대구시 폐쇄 공고, 후적지는 도시철도 4호선 차량기지로 활용

등록 2023.12.11 00:50수정 2023.12.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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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내년 4월 1일부터 대구축산물도매시장을 폐쇄하기로 하고 폐쇄를 위한 공고를 했다고 밝혔다. ⓒ 대구시

 
전국에서 유일하게 행정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대구 축산물도매시장(도축장)이 내년 4월 1일 문을 닫는다.

대구시는 도축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성 문제와 개보수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등 기능을 상실함에 따라 지난 8일 도축장의 폐쇄를 위한 공고를 했다고 밝혔다.

대구 도축장은 하루에 소 160두와 돼지 1100두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 비규격돈을 도축한다. 비규격돈은 200kg이 넘는 어미돼지(모돈)와 40~60kg인 새끼돼지 등이다.

이곳을 제외하면 경북 고령군내 도축장이 비규격돈을 도축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지만 하루 평균 40~50마리만 처리할 수 있어 경북의 양돈농가들은 대구 도축장이 폐쇄될 경우 비규격돈을 도축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 도축장을 폐쇄하더라도 인근 고령군과 경북 영천시, 안동시, 경남 창녕군, 경남 김해시에 있는 도축장으로 분산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한 후 대구 도축장을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대구시도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대구시 축산물도매시장 폐쇄 타당성 및 후적지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폐쇄'가 타당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구시는 축산물도매시장을 폐쇄하고 후적지에 도시철도 4호선 차량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후적지를 도시철도 4호선을 위한 공공용지로 차질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폐쇄를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오는 13일 대구시가 지난 10월 말 제출한 '대구시 도축장 설치 및 사용 조례 폐지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해당 조례안이 가결되면 도축장 조기 폐쇄가 확정된다.
#대구축산물도매시장 #대구도축장 #폐쇄 #대구시 #비규격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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