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이탄희, 의총서 '울컥'... "선거제 빠른 결론" 다수 의견

"병립형 회귀 반대 의견 많은 편" 다음 주 다시 의총 예정... 이재명, 일정 이유로 불참

등록 2023.12.14 15:01수정 2023.12.14 15:11
18
원고료로 응원
a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하여튼 (선거제도가) 빨리 결정돼야 하는 게 당을 위해서도, 모두를 위해서도 좋고 병립형으로 돌아가는 것만은 막아달라, 선거법은 지켜달라 말씀드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제도 후퇴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14일 관련 주제를 토론한 의원총회에서 공개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이탄희 의원이 국회 본청을 떠나며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현장에서 선거제 후퇴 반대를 언급하며 울컥하는 등 호소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병립형 비례제로의 회귀를 반대하며 지난 13일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관련 기사 : "선거법만 지켜달라"... '불출마' 선언한 이탄희 https://omn.kr/26qmg )

"다음주엔 결정해야 한다"... 민주당, 선거제 총의 모을까
 
a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이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을 나오며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의종군하겠다, 저로썬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 말씀드리고 호소 드렸다"고 했다. 이 의원 외 자유발언에서 나온 주된 주장은 '병립형 회귀 반대'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고 했다. 이 의원을 비롯해 이날 의원총회에서 나온 발언자들의 공통된 메시지는 "빨리 결론을 내야 한다"였다. 총선을 4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이렇게 질질 끌어선 안 된다"는 목소리였다.

불출마를 선언한 초선과 중진 의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한 초선 의원은 당내 의견 개진에 '침묵'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고, 또 다른 중진 의원은 '빨리 결론 내야 한다, 오래 끌어선 안 된다'는 이야기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원 중에선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비판을 전한 목소리도 있었다고 했다. 

이날 의원총회로 특정 결론이 모아진 것은 아니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다른 일정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님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원내와 당 지도부는 듣는 의원총회였다"면서 "(대표 불참 이유는) 저도 모르겠다"고 했다. 임 원내대변인은 또한 "다음 주는 어느 정도 결정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이날 의원총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께까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이재명 대표는 의원총회가 진행 중인 오전 11시께 본청을 나서며 "다양한 의견이 있을 테고, 선거제 문제는 의원님 의견 뿐 아니라 다양한 국민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나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의 같은 날 통합 비상대책위 구성과 사퇴 요청에 대해선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재명 두 총리 회동 시점 질문에 "단합과 단결 중요"


다만 이 대표는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 회동 시점을 묻는 질문에 다시 '통합'이라는 말을 꺼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퇴행을 어떻게든 저지해야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높다"면서 "입법 권력까지 윤석열 정권이 차지하게 될 경우 폭주가 어느 정도일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입을 뗐다. 이 대표는 이어 "어떻게든지 다음 총선에서 국민 기대에 맞춰 승리해야 하고 그러려면 혁신도, 통합도 중요하다"면서 "두 가지 조화가 중요한데 변화하되 단합과 단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당 안팎에서 일고있는 분열 상황과 선거제도 봉착 상황에 이 대표의 '통합 역할론'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특히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총선 승리 정권 교체의 기회를 망치지 말라"며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비판하는 동시에 "이 대표께서도 이 전 대표를 집으로라도 찾아가 툭 터놓고 창당을 만류하셔야 한다"면서 "이 전 대표와 자존심을 내려놓고 대화하시라"고 제안한 바 있다. 
#이탄희 #불출마 #이재명 #이낙연 #선거제도
댓글1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금반지 찾아준 사람이 뽑힐 줄이야, 500분의 1 기적
  2. 2 검찰의 돌변... 특수활동비가 아킬레스건인 이유
  3. 3 '조중동 논리' 읊어대던 민주당 의원들, 왜 반성 안 하나
  4. 4 '윤석열 안방' 무너지나... 박근혜보다 안 좋은 징후
  5. 5 "미국·일본에게 '호구' 된 윤 정부... 3년 진짜 길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