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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 '거취' 질문에... 한동훈 "혼자 궁금해하시라"

사그라들지 않는 '국힘 비대위원장설'... '정치초보' 지적엔 "모든 길이 처음엔 길 아니었다"

등록 2023.12.19 16:46수정 2023.12.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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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거취를 두고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지 않나"라며 질의한 야당 의원에게 "혼자 궁금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다만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 썩 부정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한 장관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거취 관련 질문을 받았다. 김기현 대표 사퇴 후 한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배 의원 : "사실 오늘 장관님이랑 많은 얘기를 나누면 좋은데, 많은 국민이 궁금해하지 않나. 올라와 있는 법은 많고, 거취와 관련된 얘기가 많이 나온다."
한동훈 장관 : "오늘 말씀하실 내용은 아닌 거 같고..."
김영배 의원 : "오늘이 마지막 상임위인가, 다음주가 마지막 상임위인가 궁금해하는데."
한동훈 장관 : "위원님 혼자 궁금해하시면 될 것 같다."


김 의원은 "왜 좀 물어보면 안 되는가"라며 여기 나와 있는 법(법사위 심사대상)뿐만 아니라 현안 무거운 게 굉장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부 장관도 3개월 만에 교체되고, 국정이라는 게 안정적으로 굴러가고 예측가능성이 높아야 경제도 잘 굴러가는 것 아닌가. 법도 결국에는 법적 안정성이란 게 매우 중요한 것인데, 장관님께서 답변하고 약속한 게 많은데 잘 챙겨야 하지 않나"라며 "이런 차원에서 국민적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어서 말씀드렸다"고 했다.

같은 당 박용진 의원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그는 "이민청 문제, 제시카법(재범 가능성이 큰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자가 출소할 경우 학교나 보육시설 등으로부터 500m 이내 거주할 수 없도록 추진하는 법안) 등 관련해서 책임있게 해줘야 된다는 말씀을 계속 드린다"고 했다. 이어 "(한 장관의) 정치적 거취에는 별로 관심 없다.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면서도 "다만 이런 일들이 중대한 과제인데 행여나 장관 거취문제로 동력을 잃어버리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장관은 법사위 출석 전 기자들로부터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합류'에 관한 질문을 받자 "특정 정당의 비대위 구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할 입장이 아닌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정치경험 없는 비대위원장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있다'는 추가 질문에는 "일반적인 생각"이라면서도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하면 길이 되는 거죠.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했다.


[관련 기사]
한동훈, 김건희 디올백 질문에 예민한 반응 "몰카 공작" https://omn.kr/26szh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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