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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최대 규모 공습 당하고 이튿날 러시아에 반격

러시아 국경 지역 벨고로드 공습... 14명 사망·100여 명 부상

등록 2023.12.31 10:07수정 2023.12.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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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벨고로드 공습을 보도하는 미 CNN 방송 ⓒ CNN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전쟁 발발 이래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당하고 하루 만에 반격에 나섰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러시아는 서부 벨고로드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불과 30㎞밖에 떨어지지 않은 국경 지역이다.

"러시아가 당한 가장 치명적 피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체코산 RM-70 다연장로켓과 집속탄 형태의 빌카 미사일 2발을 벨고로드 시내에 무차별적으로 발사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살상력이 강하고 민간인 피해 위험이 커서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구조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성인 12명과 어린이 2명 등 현재까지 14명이 사망했으며, 최소 108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부상자 중 어린이가 17명이고, 4명은 심각한 상태라면서 피해를 강조했다.

AP통신은 "이번 벨고로드 공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에서 가장 치명적인 피해"라며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도 인명 피해는 적었다"라고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벨고로드에서 발생한 공격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보건부 당국자와 구조 인력을 벨고로드에 급파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도울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민간인 수십 명 숨졌는데... 러 "우린 군 시설만 공격"

이날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전날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을 당한 뒤 불과 하루 만에 이어진 것이다. 

전날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후 최대 규모인 미사일 122기와 드론 36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다. 이 때문에 최소 39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가옥과 민간 시설이 파괴됐다. 

그럼에도 러시아의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군 시설이나 그와 연관된 인프라만 공격해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전장의 패배로부터 관심을 돌리고, 러시아군이 비슷한 행동을 하도록 자극하려고 이 같은 공격에 나선 것"이라며 "이 범죄는 처벌받지 않고 지나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벨고로드에 대한 테러 공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 

또한 "이번 공격의 배후에는 영국이 있으며, 영국은 미국과 협력해 우크라이나가 테러를 저지르도록 선동하고 있다"라면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유럽연합(EU) 국가들에도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집속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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