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취임 일성은 '현장 농정'... "든든한 농정 전환"

농식품부 장관 취임사 통해 3대 핵심 과제 발표... '윤석열정부 농정' 수차례 강조

등록 2024.01.02 13:37수정 2024.01.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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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일 취임 일성으로 "농업인은 걱정 없이 농업에 전념하고 국민은 먹거리 걱정 없는 든든한 농정으로 전환하겠다"면서 '현장 중심의 농정 실현'을 강조했다. 

송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저는 지난 26년간 농업·농촌 현장을 연구하면서 농업인과 국민 여러분께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면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3대 핵심 과제를 밝혔다. 

먼저 송 장관은 "윤석열정부 농정은 식량안보를 튼튼하게 하면서 젊은 층 등을 위한 좋은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하고 농업인과 도시민을 위한 삶과 쉼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 거침없이 달려왔다"면서 "농업·농촌이 열린 기회의 공간이라는 관점에서 한국형 소득·경영안전망 구축,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추진, 소멸 대응 농촌 공간계획 수립 등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적극적·공세적으로 정책 방향을 대전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3대 핵심 과제의 첫 번째로 '든든한 농정 전환'을 꼽으면서 "대내외 충격에도 흔들림 없는 식량안보를 위해 정부와 관련 주체의 역할을 재정립하여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지속가능한 농업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헀다. 

이와 함께 "주요 식량·채소·가축 등은 농업인이 자율적으로 적정 생산량을 계획할 수 있도록 조직화하고, 안전한 농축산물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수급·유통 체계와 관련 인프라 등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하겠다"면서 "원자재 공급망 불안 등에 따른 경영비 상승이나 농산물 가격 급락에 따른 소득 위험에 대응하여 한국형 소득·경영안전망을 강화하고, 가축전염병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인구구조 및 기후변화 등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응하여 농식품산업이 지속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생산성 향상, 기계화·지능화, 고부가가치화 및 환경·생태적 기능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 과제로 "농업혁신과 전후방산업 육성을 통해 사람·자본·기술이 선순환되는 미래성장산업으로 전환하겠다"면서 "미래 농업·농촌을 이끌어갈 청년 세대 유입을 위해 농식품산업이 고소득을 창출하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산업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농업의 디지털 전환 적극 추진 ▲농촌과 대학, 연구기관, 기업과 관련 업체 등 협업하는 생태계 새롭게 구축 ▲농식품분야 R&D의 경우 연구에 머무르지 않는 현장 필요 과제 집중 ▲연구 결과 등에 대한 농식품 기업의 접근성 제고 위한 기술·생명공학 정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푸드테크·그린바이오 기술의 현장 접목 위한 실용화 전략 수립 등을 내세웠다. 

세 번째로는 "농촌을 국민들이 살고, 일하고, 쉴 수 있는 가치 있는 공간으로 전환"을 꼽고는 "농촌이 인적·물적 자본유출과 활력저하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좋은 주거, 일자리,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책의 틀을 전환하고 농촌 소멸 위기를 보다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알렸다. 

이를 위해 ▲농촌 지역주민과 관련 주체들이 해당 지역 재설계, 특성에 맞는 재생 계획 수립 지원 ▲농촌에 필요한 교육·의료·교통 등의 사회서비스에 첨단 디지털 기술 결합해 공간적·시간적 한계 극복 ▲농촌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의 테스트 베드가 되는 스마트 재생 전략 추진 ▲고령화·과소화 등으로 어려워진 돌봄·교육 등의 서비스 마련으로 농촌 복지 재설계 등을 약속했다. 

송 장관은 "마지막으로, 윤석열정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중요 정책은 연속성을 가지고 추진하겠다"면서 "쌀, 한우 등 농축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해 수급 상황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선제적 수급대책을 추진하여 농가 소득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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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농림축산식품부

 
그러면서 송 장관은 농식품부 직원들을 향해 "윤석열정부 농정이 성과를 창출하고 농식품부가 국민께 최고의 정책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따뜻한 기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명확한 원칙을 세우고 흔들림 없이 정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농정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거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자율·창의·배려를 기초로 농업인· 현장 중심 등 다음 5가지 사항이 정책 과정에 스며들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정부 2대 농식품부 장관으로 조직 운영 방향과 관련해 ▲농업인과 현장 중심의 정책 펼칠 것 ▲성과 중심의 혁신적 정책을 추진 ▲책임성 있는 정책을 펼칠 것 ▲융합적 사고에 기반한 정책 추진 ▲적극적·진취적 자세로 정책 추진 등을 강조했다. 

끝으로 송 장관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내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농업·농촌은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면서도 인적·물적 자원을 공급하며 대한민국 성장·발전의 대지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지역소멸, 산업 간 격차 등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면서 새로운 미래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농식품부 기자실을 방문해 "조직개편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설 전에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송 장관은 취임 첫 현장 행보로 새해 첫날인 전날(1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현장인 전북 장수군 소재 거점 소독시설을 방문해 운영 상황을 확인하고, 전북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전북지역의 가축 방역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방역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연이어 이날 취임식 이후에도 농업·농촌 현장을 찾아 현장 중심의 농정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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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 첫 현장 행보로 새해 첫날인 1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현장인 전북 장수군 소재 거점 소독시설을 방문해 운영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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