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약속 지키고 거짓말하지 마세요"

초록우산, 아동 관련 공약 반영 위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

등록 2024.01.13 14:11수정 2024.01.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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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동들은 국회의원에 대해 '약속을 잘 지키고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바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초록우산

 
우리나라 아동들은 국회의원에 대해 '약속을 잘 지키고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바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6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초·중·고등학생 1,9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동 일상생활 환경에 대한 인식, 경험 및 아동공약선정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아동이 바라는 국회의원 모습으로는 '약속을 잘 지키는 국회의원(26.9%)', '거짓말하지 않는 국회의원(22.7%)', '우리 동네를 아동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주는 국회의원(18.1%)'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적지 않은 아동들이 국회의원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잘 말해주는 결과다. 국회의원들이 약속을 안 지키고 거짓말을 하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 현실이 얼마나 기형적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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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 바라는 국회의원의 모습 ⓒ 초록우산

 
이번 조사에서는 기성세대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유의미한 결과도 나왔다.

초록우산이 실시한 설문은 ▲교육·학교 ▲놀이·문화 ▲폭력 ▲안전 ▲복지 ▲아동참여·의견존중 등 6대 분야로, 18개 아동공약도 선정됐다.

"학교가 재미없고 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으며 차별 느꼈다" 

교육·학교분야에서 전체 아동의 36.9%는 학교가 즐겁지 않거나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놀이·문화분야에서 전체 아동의 51.5%는 자유롭게 놀거나 쉬지 못한다고 답했고 폭력분야에서는 모든 폭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끼는지 묻는 문항에 전체의 53.3%에 해당하는 아동이 그렇지 않거나 보통이라고 답했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차별적 시선이나 대우(노키즈존 등), 언어(잼민이, 급식충, 중2병 등)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아동도 36.4%로 나타났다.


안전 분야에서는 전체 아동의 58.2%가 등하교때 자동차, 오토바이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전체 아동의 59.6%는 담배, 마약, 불량식품 등 유해물질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복지분야에서 전체 아동의 44.4%가 아플 때 병원이 없어서 멀리 이동하거나 오래 기다리고 아동참여·의견존중분야에서는 전체 아동의 82.7%가 아동참여 조직에 참여하거나 소통 채널에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본 경험이 없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약속 #거짓말 #아동공약 #초록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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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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