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처음 맞는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방역 당국이 비상방역체계를 앞당겨 운영한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19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으로 발생하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날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a
▲ 주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 추이: 과거 5년(’19∼’23년)과 비교 // * 2023, 2024년 자료는 잠정통계로 변동 가능함 / **수행기관 : 질병관리청 / 전국 209개 장관감염증 표본감시사업 참여의료기관(병원급 이상) ⓒ 질병관리청
a
▲ 최근 4주간(‘23.12.17.-‘24.1.13.) 연령별 환자 발생현황(잠정통계) ⓒ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병원급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수는 한 달 전인 2023년 12월 2주 201명 → 12월 3주 214명 → 12월 4주 279명 → 2024년 1월 1주 340명 → 1월 2주 기준 360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이는 최근 5년 내 가장 많이 발생한 수치다.
최근 5년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수는 ▲2020년 3주 기준 353명 ▲2021년 8주 기준 183명 ▲2022년 4주 기준 190명 ▲2023년 5주 기준 28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더구나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대비해 지난 13일부터 2월 3일까지 비상방역체계를 이미 운영중인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과거 유행 정점 시기(1월 3주~2월 4주)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당분간 유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0~6세의 영유아 환자가 50% 정도를 차지하는 양상을 보여,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의 감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
▲ 최근 5년간 환자 발생 추이(2010-2024) 2023, 2024년 자료는 잠정통계로 변동 가능함
**수행기관 : 질병관리청 / 전국 218개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사업 참여의료기관(병원급 이상) ⓒ 질병관리청
이와 함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 수는 최근 4주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대응이 필요하다.
질병청이 잠점 집계한 최근 4주간 RSV 환자 발생현황에 따르면, 1월 2주 기준 46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연령별로는 0~6세 57.7%(266명) > 65세이상 26.9%(124명) > 7~18세 7.8%(36명) > 50~64세 5.0%(23명) > 19~49세 2.6%(12명)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a
▲ 최근 4주간(‘23.12.17.-‘24.1.13.) 연령별 환자 발생현황(잠정통계) ⓒ 질병관리청
이에 비상방역체계가 시행되면 설 연휴 전까지 질병관리청과 전국 보건기관은 신고연락 체계를 일괄 정비하고 24시간 비상연락망 유지, 관내 보건의료기관 및 약국, 보육시설,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홍보와 적극적인 신고 독려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가족과 친지의 모임이 빈번한 설 연휴에 대비해 65세 이상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에 대한 코로나 19 예방접종을 적극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신속한 대응을 위해 2인 이상 위장관 증상(구토·설사·오심·복통 등) 혹은 1인 이상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 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달라"면서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 청장은 "어느 때보다 호흡기 감염병 예방접종이 중요한 시기"라며 "가족·친지와의 모임이 잦은 설 명절을 앞두고,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대면 면회 시 감염 위험 증가가 예상되는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코로나19 신규백신(XBB.1.5 기반)의 접종을 적극 권장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a
▲ 감염증 예방수칙 포스터 ⓒ 질병관리청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