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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명품백' 갈등 커지는 국힘...윤재옥 "김경율, 대단히 유감"

"몰카공작" 강조에도 '김건희 사과' 당내 요구 확산... 한동훈·윤재옥 긴급회동 의견조율?

등록 2024.01.19 12:23수정 2024.01.1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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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에 대한 여당 내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김건희 명품백 수수 논란'을 공론화 중인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명품백 논란에 대해) 수도권과 TK(대구·경북) 출마자의 인식 차이가 있다'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18일)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달리, "사건의 본질은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함정을 만든 소위 몰카 공작이고 정치적 공작"이라면서 이번 논란을 총선 전 해소해 '김건희 리스크'를 털어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관련기사 : 한동훈 "'김건희 디올백 수수' 걱정할 만한 부분 있다고 생각해" https://omn.kr/274ja).

하지만 윤 원내대표의 전날 '사건의 본질' 발언에도 총선 전 '김건희 명품백 수수 논란'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은 계속 나오는 중이다.

특히 김경율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상대방의 몰카공작이 맞고 그건 그거대로 처벌해야 될 일이지만 국민들은 각자에게 요구되는 어떤 도덕적인 수준이 있고 영부인으로서의 지위와 역할, 기대치가 있는 건데 그걸 무너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8일 연합뉴스TV와 한 인터뷰에서는 "(논란의 본질은 정치공작이라는) 그게 우리 당내 TK(대구·경북)의 시각"이라며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하지 않는 한 수도권 선거는 없다"고도 주장한 바 있다. 사실상 대구 달서을을 지역구로 둔 윤 원내대표의 '사건의 본질' 발언을 저격한 것.

윤재옥 "수도권 이기려면 김건희 여사 사과? 개인적인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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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1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해당 논란에 대한) 지역별 인식 차를 지역별로 갈라서 이야기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특정지역과 관련해 발언한 부분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22대 총선 수도권 승리를 위해 김건희 여사의 사과 등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주장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주장"이라며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다양한데 특정한 한 가지 이슈로 전체 승부를 결정짓는다고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한 "본질을 간과하고 얘기하다 보면 정치 공작을 하는 노림수에 말려드는 것이고 그 사람들이 그런 걸 노리고 공작을 했었다"면서 전날과 같은 입장을 취했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이번 논란에 대해 본인과 온도 차를 드러낸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한 위원장의 언급에 대해서는 평가할 입장은 아니다"면서 "공감 여부를 떠나 원내대표로서 야당의 부당한 정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만 고민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몰카 알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건 해명" 목소리 점점 커져

그러나 김건희 여사나 대통령실에서 총선 전 '명품백 수수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는 당내 주장은 계속 분출되고 있는 중이다.

22대 총선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국민들도 어떻게 공작이, 몰카가 이뤄졌고 그 과정을 다 알지만"이라며 "(국민들은) '내가 앞으로 더 잘하겠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듣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과 같은 마포갑 출마의사를 밝힌 조정훈 의원도 같은 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한 인터뷰에서 "공작이나 함정일텐데도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지지자들에게서도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배어나온다. 일반국민들은 불편함이 크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반국민들이 사기도 어려운 가방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은 특검법과 달리 국민들에게 충분히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여의도 당사를 찾아 한동훈 위원장을 만나 20여 분 간 대화를 나눴다. 김건희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 '수도권 대 TK' 혹은 '비대위 대 원내지도부' 간 갈등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회동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는 이번 논란과 입장 차에 대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김건희여사 #명품백수수논란 #윤재옥 #김경율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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