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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향한 폭력난동, 대통령 경호처인가 무도처인가"

[현장] 노동·진보서울시당 등 용산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 "독재라 규정할 수밖에"

등록 2024.01.23 11:37수정 2024.01.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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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심기보다 국민이 먼저! 경호처장 파면하라!" 노동-진보서울시당 연석회의와 윤석열정권심판 서울시국회의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에 대한 경호처 폭력난동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강성희 의원에 대한 폭력은 국회의원 개인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기관에 대한 행정부의 폭력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해 행위"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와 국민에 대한 사과, 경호처장 파면, 국정기조 변화"를 촉구했다. ⓒ 이정민

   "대통령 경호처인지 대통령 무도처인지 알 수가 없다."
 
노동·진보서울시당 연석회의와 윤석열정권심판 서울시국회의가 강성희 진보당 의원을 상대로 한 대통령 경호처의 행위를 "폭력난동"으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김용현 경호처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이들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운영에 대한 어떤 비판도 듣지 않으려고 한다면 대통령 자격도 대통령 지위를 유지할 이유도 없다"라며 "윤석열 정권에서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압살하려 행동한다면 반드시 국민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노동·진보서울시당 연석회의는 노동당·녹색당·정의당·진보당의 서울시당과 민주노총 서울본부로 구성된 조직이다.
 

"국민이 키운 윤석열? 강성희 향한 폭력난동, 이것이 독재" ⓒ 소중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인환 진보당 서울시당위원장은 "(강 의원이 끌려 나간 것은) 해당 의원에 대한 탄압일 뿐만 아니라 입법기관에 대한 모독이고 전체 국민들에 대한 탄압"이라며 "윤 대통령이 국민을 어떻게 대하는지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독재라 규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윤석열정권심판 서울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는 "국민들이 집권 후 2년 동안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해 왔지만 대통령과 여당은 불통이었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국회의원이 축하 자리인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했겠나"라며 "입만 열면 법치주의, 자유를 외치는 대통령이 귀에 거슬리는 말을 했다고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폭력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한국 정의당 서울시당 노동대협국장은 "추운 날씨에도 이곳에 나와 기자회견을 연 이유는 무도함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국민이 뽑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무도하게 끌어내고 (대통령실은) 사과도 하지 않고 (강 의원이) 도발을 했느니, 위협을 했느니 거짓으로 선동하고 있다"라며 "무도함이 도를 넘었다. 대통령 경호처인지 대통령 무도처인지 알 수가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선거 구호는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었다"라며 "그런 선거 구호를 달고 당선된 정권이 한 이러한 행위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내 야4당(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은 대통령 경호처에 의한 강 의원 강제 퇴장 사건을 다루기 위해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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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심기보다 국민이 먼저! 경호처장 파면하라!" 노동·진보서울시당 연석회의와 윤석열정권심판 서울시국회의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에 대한 경호처 폭력난동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정민

 
#윤석열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 #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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