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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번엔 국회의원 세비 '삭감' 제안

개인 의견 전제로 "국민 대표 상징성 답게 중위소득 정도로 받자" 당 안팎 논의 주문

등록 2024.02.01 10:28수정 2024.02.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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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 세비에 삭감을 제안하고 있다. ⓒ 유성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기준중위소득', 즉 소득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중간'에 위치하는 가구의 소득 정도로 국회의원 세비를 받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했다. 사실상 국회의원 세비 삭감을 제안한 것. 다만, 그는 이를 당의 논의를 거치지 않은 개인의견임을 전제하면서 여야를 넘어 한번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올해 국회의원 세비는 '2024년도 국회의원 수당 지급기준'에 따라 전년 대비 1.7% 오른 1억5700만 원. 매월 1300만 원 정도다. 이는 기본급인 수당 외에 상여금·특별활동비가 모두 합산된 액수고, 수당만 따질 경우엔 매월 707만 원 정도 된다. 하지만 2024년 기준중위소득은 1인가구 기준 222만8445원, 2인가구 기준 368만2609원, 3인가구 기준 471만4657원, 4인가구 기준 572만9913원이다.
 

한동훈, 국회의원 세비 ‘삭감’ 제안 “국민 대표 상징성 답게 중위소득 정도로 받자” ⓒ 유성호

 

한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물가인상률과 공무원급여 인상률과 연동돼 국회의원 세비가 인상되는 것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여러 비판을 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이를 제안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대단히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직이다. 대단히 영예로운 위치"라며 "그러니깐 의원이 받는 노동대가를 '봉급'이라 말하지 않고 '세비'라 한다. 단순한 고위공직자가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론 그 임무와 영예에 걸맞은 세비가 지급돼야 한다. 임무가 중요하고 명예가 높으니 (세비도) 높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직역이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우리 국민들 중위소득에 해당하는 정도의 액수를 세비로 받는 게 어떨까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내 충분한 의견을 수렴한 건 아니다. 한번에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서 (지금) 제안을 드리는 것"이라며 관련 논의를 주문했다.

그는 "여야 진영을 넘어서, 국민의 눈높이를 감안해 진지하게 논의하자는 말을 드린다"라며 "의원이 되고자 하는 분들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국민께 봉사하고 헌신하기 위해 이 길을 나선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국회의원세비 #기준중위소득 #22대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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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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