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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연동' 만장일치, 이재명 "민주당 승리 집착 아닌 국민 승리로"

홍익표 "의석수 갈등 걱정했지만 논의 가닥"... 민주 106명 "연대·연합으로 정권심판 극대화"

등록 2024.02.06 15:30수정 2024.02.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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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에 대한 의원들의 동의를 구하고 있다. ⓒ 남소연

 
장고 끝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선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주문한 것은 총선을 위한 "연합과 단합, 연대"였다. 준연동제 선택 후 제기되고 있는 위성정당 논란에 대해선 "부인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위성정당 창당을 공식화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 입장에서도 "통합형 비례정당"을 통해 "정당방위"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의석수 다툼 가장 걱정했지만... 시민사회·다른 정당과 큰 가닥 잡혀"

가장 강조한 명분은 '입법권 사수'였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말 엄중한 시기이므로 국민과 함께 반드시 새 희망의 길을 열어야 한다"면서 "그 점에서 민주당은 (선거연합을) 맡겨만 놓을 게 아니라 민주개혁진보진영의 맏이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총선은 어떤 경우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역사적 책임감이 제 어깨를 짓누른다"면서 "민주당 승리 집착이 아니라 결국 국민 승리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 승리를 위한 '야권 연합'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이 대표는 "(제도의) 취지를 최대한 가능한 범위에서 살리면서 야권 대연합을 이뤄내야겠다는 생각"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실무 논의를 시작해야겠지만, 논쟁은 격렬히 하되 당인으로서 결정 되면 본인 뜻과 다르더라도 함께 하는 아름다운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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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남소연

 
홍익표 원내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지도부 내에서 준연동제와 병립형을 놓고 토론한 과정 전반을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도부에선 윤석열 심판이라는 야권 전체의 대오가 혹시라도 내부에서 암초에 부딪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준연동제 선택 시 가장 우려했던 지점은 의석 수를 둘러싼 각 정당, 진영간 갈등이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선거가 임박할 때까지 비례 의석을 두고 누가 더 갖네 마네 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있을까 걱정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큰 틀에서 시민사회 및 다른 정당들과 큰 논의의 가닥은 잡혔고, 이 대표도 신뢰 속에서 큰 틀에서 하나로 가자고 결정했다"고 했다.

'준연동제 유지', 민주당 의총서 만장일치 '동의'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결정한 '준연동제' 유지에 대한 안건이 만장일치로 뜻을 모았다. 홍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정당 형태를 띤 정당들과 시민사회 쪽과 함께 합의하며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이 어디까지인가 생각하고 있다"면서 "특정한 누가 들어온다거나 배제하는 것은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그는 덧붙여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도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이 만들었던 위성정당과 통합 비례정당은 성격이 조금 다르다. 그때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제 정당이 (모였지만) 이번엔 제3지대의 주요 정당이 함께하는 방향으로 정당을 구성할 생각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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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남인순 의원. ⓒ 남소연

 
   
한편, 이탄희 의원 등 병립형 후퇴를 반대하며 공동 행동에 나섰던 의원들을 포함, 106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같은 날 "이제 정권 심판과 민주당의 더 큰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는 공동 성명을 냈다(관련 기사 : 민주당 현역 절반 "국힘과 야합해 병립 퇴행? 악수 중 악수" https://omn.kr/277uz ).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국민들은 이 대표의 결단을 민주당이 어떻게 실천해 나가는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지역구 최대 승리를 위해 민주당과 제 진보정당간 연합정치로 정권 심판 구도를 잘 만들고, 비례연합정당 구성에 있어 상호 배려를 협의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연대 연합은 서로가 잘하는 것을 역할 분담했을 때 윤석열 정권 심판은 극대화될 것이고 이 대표의 말처럼 민주당이 맏형으로서 총선 승리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명 #준연동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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