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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백 "하위 20% 명단 위원장만 가지고 있어...유출 명단과 달라"

4차 공천심사결과 발표, 이해식·이소영 등 현역 6명 '단수공천'..."비명 공천학살 없어"

등록 2024.02.21 11:39수정 2024.02.2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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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4차 공천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회(아래 공관위) 위원장이 최근 당 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비명계(비이재명계) 공천 학살' 논란에 대해 "비명계 공천 학살이라는 건 없다"고 단언했다.

임 공관위원장은 21일 오전 여의도에 위치한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는 원칙에 따라 공천하고 있다, 모든 것이 당이 정해둔 원칙과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비명계 학살이라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모든 공천 심사는 제 책임 하에 이뤄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임혁백 "내가 아는 한, 비명계 공천 학살은 없다"
 

임혁백 "하위 20% 명단 위원장만 가지고 있다” ⓒ 유성호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오전 18곳의 선거구를 대상으로 '4차 공천심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현장에 모인 취재진들의 질문은 공관위의 '현역 하위 20%' 통보에 따른 '공천 학살' 논란과 현역 하위 20%의 명단을 확보했다는 TV조선 보도 내용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데 집중됐다.

임 위원장은 공천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현역 하위 20%'  통보에 납득하지 못하는 의원들이 많다, 평가 이유를 공개할 수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와 배려 때문에 일반에 공개할 수 없지만 (20% 통보를 받은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면 그분께 평가 내용을 공유해드릴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혼동하는 게 있다, 하위 20%를 평가한 것은 공관위가 아니"라며 "민주당에 선출직평가위원회(아래 평가위)가 있다, 통보 명단은 평가위가 2023년 7월부터 13회 회의를 거쳐서 작성했고, 2023년 말 평가위원장이 중앙당 총무의 금고에 암호를 걸어 보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제가 공관위원장이 됐고 2024년 1월 10일 평가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또 '하위 10~20%의 평가 근거'를 묻는 질문에 "(나는) 최종 명단만 받았다, 평가위원회를 평가한다는 건 제 권한 밖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임 위원장에 따르면, 그는 당초 평가위로부터 하위 20% 평가를 받은 국회의원의 이름과 등수, 총점이 포함된 명단을 건네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 위원장은 최근 TV조선 보도와 관련해, 공관위에서 명단이 유출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임 위원장은 "명단 유출은 있을 수가 없다. 명단은 제가 갖고 있다"며 "통보를 받은 의원들이 스스로 자신의 자기가 통보받았다고 얘기하지 않는 한 공관위에서는 그 비밀을 지켜드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최근 정치권에서 '현역 하위 20% 명단'으로 여겨지는 출처 불명의 글이 나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항간에 유출된 명단은 제가 보고 있다, 일부 일치하는 것도 있지만 상당 부분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그 문서는 그냥 추측성 자료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공관위18개 선거구 공천 발표... 현역 6명 '단수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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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4차 공천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한편 공관위가 이날 발표한 18곳 선거구 중 10곳이 단수 공천 선거구로 지정됐다. 또 6곳은 2인 경선, 2곳은 3인 경선 지역으로 결정됐다. 

단수공천 가운데는 현역의원 6명이 포함됐다. 먼저 당에서 사무부총장을 맡기도 했던 이해식 의원이 서울 강동구을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또 지난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을 집중 조명했던 이소영 의원 역시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의왕시과천시에서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또 전재수(부산 북구강서구갑), 박재호(부산 남구을), 김병욱(경기 성남시분당구을), 박정(경기 파주시을) 의원 등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밖에도 박재범 전 부산남구청장(부산 남구갑), 정석원 신라대 겸임교수(경북 고령성주칠곡), 강석주 전 통영시장(경남 통영고성), 우서영 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이 단수 공천을 받게 됐다.

8개 지역구에서는 경선이 치러진다. 먼저 2인 경선 지역은 서울 용산구(강태웅·성장현), 금천구(조상호·최기상), 경기 용인시병(부승찬·정춘숙), 남양주시갑(임윤태·최민희), 부산 중구영도구(김비오·박영미), 광주 광산구갑(박균택·이용빈) 등이다.

민주당에 험지로 구분되는 '부산'에선 3인 경선이 치러진다. 해운대구을(윤용조·윤준호·이명원), 사상구(김부민·배재정·서태경) 등이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22대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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