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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민생토론회, 위장 민생행보... 관권선거 시도 중단하라"

윤석열퇴진경남운동본부, 창원 민생토론회 비판... "권력에 취해 흥청대지 말아야"

등록 2024.02.22 14:40수정 2024.02.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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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윤석열퇴진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오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입틀막 대통령 윤석열을 거부한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국정 기조 전면 전환, 위장 민생행보, 관권선거 시도 중단. '입틀막' 대통령 윤석열을 거부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경남 창원을 방문한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가 이같이 외쳤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윤석열퇴진경남운동본부가 22일 오전 창원특례시청 정문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울산에서 민생토론회를 연 뒤 창원을 찾았고, 이날 오전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생토론회'를 열었으며 이어 마산어시장을 방문했다.

이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당초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다가 경호 관련 규정으로 장소를 바꾸었다. 이날 오전 경남도청 정문에는 철제로 된 경찰선(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었다.

현장에서 이병하 윤석열퇴진경남운동본부 공동대표는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경남도청을 방문한다고 해서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지만 이미 철제로 막고 있었고, 경비법에 따라 300미터 이내를 접근이 안된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회의원, 대학 졸업생, 의사협회장이 바른 말 한다고 입을 틀어먹는다"라며 "오늘 경남도청을 방문하는 윤석열 행정수장은 선거를 앞둔 명백한 관권선거다. 왜냐하면 분명 경남 현안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 운운할 것이다. 이미 정권을 잡으면서 부자감세로 올해 정상적으로 내려와야 할 예산이 내려오지 않았는데 오늘 예산 지원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관권선거다"라고 주장했다.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5월부터 개발제한구역을 대폭 해제하겠다고 한다. 보전가치가 높은 1‧2등급지도 푼다고 한다. 땅 가진 사람들 좋아하겠지만 땅 없는 대부분 사람들은 녹지공간이 없어지면 좋은 공기 마실 권리를 빼앗긴다. 땅부자들 땅값 올라 가는 만큼 공기는 나빠진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땅이 없어서 공장 짓지 못하느냐. 공장 지어 일자리 만들기 위해서라고 한다. 공장이 없어서 일자리가 없느냐. 절대농지도 풀어 카페도 만들게 해 준단다. 4월 총선용 표잡기 정책이다. 전두환 때도 지켜낸 개발제한구역이다"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3년차, 하고 싶은 말만 쏟아내고 귀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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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경남도청을 방문한 22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에 철제 경찰선이 설치되어 있다. ⓒ 윤성효

 
경남본부는 회견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3년차다. 한마디로 국민들은 피곤하고 고통스럽다. 하고 싶은 말들만 일방적으로 쏟아내고, 비판에는 입을 틀어막고, 반대에는 귀를 닫은 대통령 때문이다. 30% 지지자만 국민이고 비판하는 70%는 비정상으로 사고하는 대통령 때문이다. 나라가 어렵다면서 국가재정을 축내가며 가진 자만 챙기는 대통령 때문이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기후위기는 딴 나라 이야기라 생각하는 대통령 때문이다. 미국, 일본만 살피고, 실리와 균형은 없는 대통령 때문이다. 대통령을 뽑았지만 부인이 최고통치자인양 군림하는, 이를 두둔하고 옹호하는 대통령 때문이다. 힘들고 지치고 고통스런 나날이다"라고 덧붙였다.

국정전환을 요구한 이들은 "경제는 어렵고, 외교는 어지러우며, 평화가 위태롭다. 어느 하나를 잘못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게 없다. 경제는 세상을 다스려 민중을 보살피는 일, 경세제민의 줄임말이다. 부자에게 '더 많은 부'를 얻게 하는 게 '성장'일 수 없다. 그들의 이익은 절대다수 민중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이다"라고 했다.

"'공정'과 '상식'은 실종됐다"라고 한 이들은 "'특권'과 '독점'만 난무할 따름이다. 대통령 일가의 '심기'는 경호해도 국민의 '안위'는 모르쇠다. '용산'과 '검찰'은 최고 권력의 대명사가 됐다. 이들은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제 것으로 여기고, 권력은 통치의 도구로 삼고 있다. 우리 국민은 통치의 대상, 권력 획득의 발판으로 치부될 따름이다"라며 "나라의 주인, 사회의 주체로서 국민은 없다. 적반하장이다.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민생토론회를 '관권선거 시도'라고 주장한 이들은 "윤 대통령은 민심행보라는 이름으로 전국 곳곳을 다니고 있다. 가는 곳마다에서 온갖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 실현 의지와 가능성, 정책적 정합성과 일관성은 중요하지 않다. 엄청 큰 보따리를 풀어놓지만, 정작 제대로 된 것을 찾을 수 없다. 겉만 번지르한 '감언이설' 잔치"라고 비난했다.

경남본부는 "'권력'에 취해, '검찰'에 기대 더는 흥청대지 말아야 한다. 입을 틀어막는 게 아니라 귀를 열고 쓴소리를 새겨야 한다. 손가락질을 탓할 게 아니라 국민이 가리키는 진실을 봐야 한다. 지금이라도 그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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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윤석열퇴진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오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입틀막 대통령 윤석열을 거부한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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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윤석열퇴진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오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입틀막 대통령 윤석열을 거부한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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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윤석열퇴진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오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입틀막 대통령 윤석열을 거부한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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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윤석열퇴진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오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입틀막 대통령 윤석열을 거부한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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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윤석열퇴진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오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입틀막 대통령 윤석열을 거부한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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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윤석열퇴진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오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입틀막 대통령 윤석열을 거부한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윤석열 #민생토론회 #윤석열퇴진경남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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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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