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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조국신당 합류 고민 "검찰개혁 위한 공간 있다면"

26일 불출마 선언... 1심 '사법리스크' 영향 "누군가는 희생하는 모습을"

등록 2024.02.26 11:44수정 2024.02.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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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선언한 황운하 의원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중구)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진행 중인 황 의원은 이날 "저는 당의 단합과 더 큰 승리를 위해 민주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 재선 도전을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며 "지역구에서 승리할 자신 있고 항소심 무죄도 확신하고 있지만 저의 희생이 위기의 민주당을 구해내고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심판의 밑거름이 된다면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 남소연

 
[기사 대체 : 26일 오후 12시 26분]

불출마를 고심하던 황운하 의원(초선, 대전 중구)이 26일 결국 총선 도전을 포기했다.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황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지난해 11월 징역 3년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관련 기사 : '울산시장 선거개입' 송철호·황운하 1심 징역 3년). 다만 황 의원은 경우에 따라 검찰개혁 의제를 내세우고 있는 조국신당으로 합류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검찰개혁 때문에 정치 시작... 다른 선택지는 고민"

황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단결하라 요구하는데, 민주당은 파열음을 내고있다"면서 "누군가는 희생하는 모습을 보일 때"라며 입장을 전했다. 황 의원은 지난주 같은 취지의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불출마는) 검찰 프레임을 당이 인정하는 꼴이라는 목소리가 저를 마지막까지 고민하게 만들었다"면서 "없는 죄를 만드는 검찰이 없는 사법리스크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당은 당당히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1심 판결로 공천이 더뎌지는 상황에 대한 불편함도 드러냈다. 황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보복 기소도 억울했지만 법원이 잘못된 기소를 바로잡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린 점은 큰 충격이었다"면서 "하지만 잘못된 1심 판결이 제 공천 결정을 늦추는 사유가 된 것은 더 큰 상처였다"고 했다. 그는 "상대정당인 국민의힘도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정진석 의원도 단수공천을 받은 바 있다"면서 "형평성 원칙에도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황 의원은 다만 "당의 단합과 더 큰 승리를 위해 재선 도전을 멈추기로 했다"면서 "저의 희생이 위기의 민주당을 구해내고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심판의 밑거름이 된다면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하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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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선언한 황운하 의원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인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진행 중인 황 의원은 이날 "저는 당의 단합과 더 큰 승리를 위해 민주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 재선 도전을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며 "지역구에서 승리할 자신 있고 항소심 무죄도 확신하고 있지만 저의 희생이 위기의 민주당을 구해내고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심판의 밑거름이 된다면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 남소연

 
황 의원은 '조국신당 합류' 가능성을 묻는 말에 "민주당 지지자 중 민주당이 검찰개혁을 유능하게 해내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가진 지지자들을 조국신당이 흡수한다면 민주진보진영의 반윤석열 전선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제가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검찰개혁으로, 현 시점에서 검찰 개혁을 가장 강하고 선명하게 기치를 높이 든 정당은 조국신당이 맞다"고 했다.

그는 다만 "현 시점에서 민주당에 잔류하며 총선 승리를 돕는 게 윤석열 정권 심판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검찰개혁을 위한 활동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선택이 필요한지는 향후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민주당도, 조국신당도 승리해야한다는 입장이다"라고 갈음했다.


황 의원은 향후 정치 행보를 묻는 추가 질문에서도 "검찰개혁을 선명하게 할 활동 공간이 있다면, (또) 윤석열 검찰 독재 심판이라는 선거 구도를 잘 형성할 수 있다면 (향후) 진로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황운하 #불출마 #22대총선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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