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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이 민주진보 선거연대 물꼬 터서 전국 바람 일으켜야"

민주당·진보당·시민사회 '윤석열 심판 총선 공동대응 연석회의 총회' 개최

등록 2024.02.27 16:48수정 2024.02.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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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경상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심판과 진보민주적 발전을 위한 총선 공동대응 경남연석회의" 총회. ⓒ 윤성효

 
4‧10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경남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진보당이 시민사회진영과 윤석열 정부 심판을 내건 '민주개혁진보 선거연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올해 들어 집담회 등을 열어온 '윤석열 퇴진 경남연석회의'는 27일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윤석열 심판과 진보민주개혁 발전을 위한 총선 공동대응 연석회의 총회'를 열고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연석회의는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 중앙당이 맺었던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에 따른 구체적인 방안을 다뤘다. 민주개혁진보연합은 오는 28일 공동 정책과제를 내놓고, 3월 3일 창당을 한 뒤 비례대표 선출에 나서기로 했다.

연석회의는 앞으로 논의 과정을 거쳐 경남지역 16개 선거구 모두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개혁진보연합 후보의 일대 일 구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진보당은 현재까지 경남 8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86명의 예비후보가 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 이병하 경남연석회의 대표는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직 후보들이 결정되지 않았고 총선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있다"라며 "이번 총선은 지난 2년이 20년 같다고 하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명확한 심판과 향후 진로에 대해 결정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목표를 위해 경남에서 동남풍을 일으켜 전국적 바람을 일으키도록 해야 한다"라며 "총선에 나선 후보는 누구나 다 소중하다. 끝까지 가는 후보, 가지 않는 후보가 합심해서 승리를 만들어 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행복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총선에 임하고, 마지막까지 그렇게 해야 한다"라며 "연석회의 사업을 받들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무엇보다 감동과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진보당 후보는 단일화를 해야 하기에 대부분 끝까지 나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에서는 8명이 출마했고 용퇴하거나 단일화를 할 것인데 선거연대가 힘을 받으러면 진보당이 본선에 1명이라도 출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해시의원 보궐선거에 대해 "보궐선거가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치러진다. 그런데 민주당 예비후보가 2명이고 진보당 후보도 나섰다"라며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 야권연대가 힘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흥석 민주당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은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합의문을 중앙당 최고위에서 공식 추인했고, 그 내용이 경남도당에 공식적으로 지침으로 내려왔다"라며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다. 지금부터 이루어지는 연석회의 결정을 수용하고 모든 것에 함께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민사회 인사들도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는 "기후위기 대응이 절박하고 시급하다"라며 "윤석열 정부가 외면하고 있는 기후위기와 관련한 정책을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에서는 상위에 넣도록 해야 한다. 개발제한구역을 풀어준다거나 규제 완화를 하고 있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은 "선거연합 합의문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꼈다. 보수진영이 종북몰이로 몰고 가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꿋꿋하게 잘 견뎌주어 고무적이다. 향후 선거국면에서도 분명히 함께 해줄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연합이 단일후보에 대한 지원과 당선까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라며 "경남에서 민주개혁진보진영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소수정당에 대한 몫도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녹색정의당과 관련해 석 전 의원은 "창원성산구에서 녹색정의당이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다. 설사 실패할 것이라 하더라도 창원성산에서 야권 단일화를 이끌어야 하고 녹색정의당과 적극적인 대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병하 대표도 "녹색정의당은 전체적으로 윤석열 심판에 동의하고 있다.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 일대 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녹색정의당은 경남에서 창원성산만 예비후보 1명이 있고 다른 선거구에는 없다. 언론도 창원성산의 단일화에 관심이 많은데, 연석회의가 하나로 가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윤소영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반시민사회, 반환경이고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게 반여성이다"라며 "현재 성평등 정책을 주요하게 내건 정당이 없다. 역풍을 받을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여성이 선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해시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이흥석 수석부위원장은 "중앙당에서는 이번 재보궐선거의 후보를 거의 확정지었는데 김해는 보류했다. 어쩌면 전체 후보 단일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남연석회의는 각 선거구마다 후보 단일화와 함께 홍보 작업 진행, 공동정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윤석열퇴진경남운동본부는 오는 3월 9일 오후 3시 경남도청 앞에서 '윤석열 퇴진 경남대회'를 열기로 했다.
#총선 #윤석열심판 #경남연석회의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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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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