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기동민·홍영표·안민석도 사실상 공천배제... 곽상언 종로 확정

민주당 공관위 8차 심사 결과 6곳 전략 지정, 5곳 단수공천, 4곳 경선... 형평성 시비 계속

등록 2024.02.28 11:45수정 2024.02.28 15:51
0
원고료로 응원
a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8차 공천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더불어민주당기동민·홍영표·안민석·이장섭·변재일 의원의 선거구가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기동민 의원은 '라임 사태' 관련 사건으로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비례 이수진 의원과 달리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됨에 따라 민주당 공관위의 공정성이 또 한 번 의심받게 생겼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서울 성북구을(기동민·재선), 인천 부평구을(홍영표·4선), 경기 오산시(안민석·5선), 경기 용인시갑(현역 없음), 충북 청주 서원구(이장섭·초선), 청주 청원구(변재일·5선)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겼다. 임혁백 위원장은 "기동민 의원의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본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관 자체를 '컷오프'라고 표현하는데 그것은 무리다. 전략공관위에서 (현역을 포함한) 전략경선을 실시할 수 있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기동민 의원의 경우 라임 사태 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 중인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관위에선 금품 수수를 본인이 인정한 경우에는 도덕성검증소위에서 심사하도록 하고, 그것을 다시 공관위에 올려서 심사하도록 돼있다"며 "기 의원의 경우 금품 수수를 본인이 시인했다(양복을 받았지만 대가성 없다고 주장 – 기자 주)"고 했다.

하지만 공관위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수진 의원의 경우 경기 성남중원구에서 비이재명계 윤영찬 의원과 경선을 진행하도록 정했다. 임 위원장은 "이수진 의원은 금품 수수를 인정하지 않아서 아예 공관위에서 이수진 의원의 적격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서 올라왔다"며 "그래서 정상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다른 전략지역들 또한 비명계 또는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이 상당수이기 때문에 '친명/비명이 공천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은 잦아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a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8차 공천심사결과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 유성호

 
한편 공관위는 서울 종로구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의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현역 중에는 경기 구리시 윤호중 의원(4선), 경기 김포시을 박상혁 의원(초선)이 단수공천을 받았고 김도균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도 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후보로 정해졌다. 전략공청관리위원회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배치 여부를 검토했던 '험지' 서울 송파구갑은 4년 전 김웅 의원에게 3.2%p차이로 패배했던 조재희 현 지역위원장이 재도전하게 됐다.

경선 지역은 모두 4곳이다. 서울 중구성동구을에선 박성준 현 의원과 정호준 전 의원의 경선이 열리고,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에선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전성 현 지역위원장이, 전남 목포시에선 김원이 의원과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 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에선 김승남 의원과 문금주 전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공천장을 두고 맞붙을 예정이다. 다음은 민주당 공관위 8차 심사 결과다.

▲전략지역(6곳)
- 서울 성북구을
- 인천 부평구을
- 경기 오산시
- 경기 용인시갑
- 충북 청주시 서원구
- 충북 청주시 청원구

▲경선(4곳)
- 서울 중구성동구을 : 박성준, 정호준
-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 유정배, 전성
- 전남 목포시 : 김원이, 배종호
- 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 김승남, 문금주


▲단수공천(5곳)
- 서울 종로구 : 곽상언
- 서울 송파구갑 : 조재희
- 경기 구리시 : 윤호중
- 경기 김포시을 : 박상혁
-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 김도균
#민주당 #공천 #기동민 #홍영표 #2024총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구순 넘긴 시아버지와 외식... 이게 신기한 일인가요?
  2. 2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 대전 유흥주점 간 정준호 집행위원장
  3. 3 주목할 만한 재벌 총수 발언... 윤석열 정부, 또 우스워졌다
  4. 4 '윤석열 대통령 태도가...' KBS와 MBC의 엇갈린 평가
  5. 5 청보리와 작약꽃을 한번에, 여기로 가세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