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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류옥하다 "의대증원, 윤 정권의 총선전략"

등록 2024.03.06 17:37수정 2024.03.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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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료로 응원

[오연호가 묻다] 25세 의사 류옥하다 “의대 증원은 윤석열 정권의 총선 전략, 언제든 잡혀갈 준비 돼 있다” 기사 하나에 ‘좋은 기사 원고료’가 무려 7천5백만 원이나 붙었다. 이 기사를 쓴 사람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류욕하다 씨. 25세의 젊은 의사인 그는 “의대 증원은 윤석열 정권의 총선 전략”이라면서 “언제든 잡혀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 오마이TV


오연호 00:27
오마이tv 시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오마이뉴스 대표 기자 오연호입니다.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 이거죠. 그래서 전국에 전 세계에 8만여 명의 시민기자들이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에 매일 매일 올라오는 기사의 수는 300여 개인데요. 그중에 70%는 시민기자들이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아주 주목을 받은 시민기자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이 '비현실적인 의대 증원 정책 미래는 정해져 있다'

왜 이게 화제를 받았는가 봤더니요. 우리 오마이뉴스에는 좋은 기사 원고료 주기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 기사가 참 좋다 그러면 독자들이 응원을 보내면서 공감의 표시로 좋은 기사 원고료를 주는데 그 원고료가 오마이뉴스 사상 최대가 되었습니다.

7,500만 원 한 기사에 7,500만원 붙던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공감을 했다는 의미일 텐데요. 오늘 오연호가 묻다에서는 이 글을 쓴 시민기자를 직접 스튜디오에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류옥하다 시민 기자입니다. 안녕하세요.

류옥하다 01:45
반갑습니다. 대표님

오연호 01:46
네 반갑습니다. 이름이 류옥하다. 좀 독특한데 설명한다면요.

류옥하다 01:53
아버지 성 류 어머니 성 옥라고 하다는 이제 사랑하다 일하다 열심히 하다 할 때 하다면서 큰 집 하에 많을 다를 써서 큰 집에서 많은 사람을 섬기라는 뜻입니다.

오연호 02:05
그렇게 훌륭한 뜻이 그런데 이번에 이제 쓴 글이 크게 화제가 되었는데 오마이뉴스의 시민 기자가 된 건 언제부터입니까?


류옥하다 02:15
2010년부터니까요. 15년 차가 됐네요.

오연호 02:19
그래요? 그럼 그때는 몇 살 때죠?

류옥하다 02:21
만으로 11살 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연호 02:24
어떤 계기로 시민기자가 됐나요?

류옥하다 02:26
어머니가 저는 이제 산골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지 않고 산골에서 이제 뛰어놀면서 농사를 도우며 자랐습니다. 대신에 어머니가 공부는 안 해도 되니까 딱 두 가지를 시키셨어요. 책 읽고 글 쓰는 것. 그래서 글을 계속 썼는데 괜찮은 글들을 이제 잡지사에 2009년에 보내기 시작하고 2010년에 오마이뉴스를 소개를 받아서 쓰게 되었습니다.

오연호 02:49
그래요 데뷔를 그렇게 어린 나이에 초등학생 때 그러니까 물론 이제 그러면 홈 스쿨링 비슷한 걸 하고 있었군요.

류옥하다 02:57
일종의 홈스쿨링이죠.

오연호 02:58
그때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 그래서 본인의 이름으로 10살 때 딱 자기 이름이 찍힌 기사가 올라왔을 때 어떤 느낌이었어요?

류옥하다 03:11
일단 이런 시스템이 있다는 거에 되게 감명을 받았고요. 되게 감사하게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런 발언할 공론의 장을 만들어주신 거니까요. 먼저 일단 오마이뉴스 대표님과 오마이뉴스를 후원해 주시고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이 기회를 빌려서 진심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연호 03:29
그동안 총 몇 건의 기사를 쓴 겁니까?

류옥하다 03:32
생나무 기사까지 포함하면 거의 100건이 될 거고요. 올라가 있는 건 72건입니다.

오연호 03:37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이번 글이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해서 썼습니다. 그리고 밝혀놨어요. 본인도 이제 의과대학 공부를 했고 마쳤고 그 다음에 지금은 전공이신 분 현재 소속은 어디입니까.

류옥하다 03:53
저는 사직을 하고 계약을 따로 하지 않아서요. 소속이 없습니다.

오연호 03:58
소속은 없고 그러나 이제 인턴까지는 마친 거고

류옥하다
네 그렇습니다.

오연호
그런데 공부를 이제 고등학교 때까지 마치고 나서 대학을 가는 거지 않겠습니까? 왜 의사가 될 생각을 했나요?

류옥하다 04:26
저는 사람들이 가장 힘들고 외롭고 지친 순간에 옆에 있어주고 싶었습니다. 성직자도 제 꿈 중 하나였고요. 학자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겠죠. 여러 방향으로 근데 의사가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의사를 택했고 응급의학 이제 인턴을 하다 보니까 응급의학과가 가장 거기에 부합한다고 생각해서 응급의학과에 지원했던 상태입니다.

오연호 04:53
그런 상태에서 이제 글을 쓴 거죠

류옥하다
네 맞습니다.

오연호
네 근데 이제 좋은 기사 원고료가 단 하나의 기사에 7,500만 원이 걷혔어요. 본인도 이제 예상을 당연히 못했겠죠.

류옥하다 05:05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오연호 05:08
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은 기사 원고를 줬다고 생각하세요?어떤 점에 공감했기 때문?

류옥하다 05:14
제가 진심을 담아서 글을 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겉과 속이 다르면 저는 가식적인 글은 사람들이 현명하게 알아본다고 생각해요. 근데 저는 진심을 담아서 나라 걱정하는 마음으로 썼거든요. 나라와 내가 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썼고 그런 점들이 충분히 공감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오연호 05:35
그런데 이 글의 핵심이 윤석열 정권의 의대 증원 정책 급격하게 2천 명 늘리는 것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건데 그러다 보니까 이 좋은 기사 원고를 준 사람들이 주로 의사들이 아닐까 이런 이제 추측을 해볼 수가 있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류옥하다 05:51
동료 의사분들이 많이 도움을 주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반 비의료인들 시민분들도 많이 계신 것으로 이제 응원 글을 보니까 판단이 됩니다.

오연호 06:03
그래요. 이제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진보든 보수든 어느 직업이든 다양한 사람들이 이제 함께하고 있는데 이번에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해서 핵심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두 군데 다른 언론에서도 이게 총선 전략의 일환이다 총선용 표팔이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는데 윤석열 정권의 의대 증원 정책 가장 핵심적인 문제가 뭡니까?

류옥하다 06:35
그러니까 저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게요. 애초에 논의 자체가 의대 증원 찬성 반대로 가는 것 프레임 자체가 그렇게 쌓여지는 것부터가 총선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비난하고 있는 것은 의사들이 그동안 꾸준히 이제 뭔가 한국 의료체계의 문제점이나 어떤 개선 사항들을 이야기해 왔는데 정부가 총선용으로 설 익은 필수 의료 패키지와 전혀 근거가 없고 비과학적인 의대 증언을 내놓으면서 그러면서 이제 사람들이 실망하고 사직을 하기 시작한 거거든요. 집단 실망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죠.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연호 07:11
총선형이라고 표현한 것은 총선 시기에 맞춰서 이 어젠다를 내세웠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류옥하다 07:17
지지율이 지금 5% 오른 거 보면 보이지 않습니까? 사실은 우리나라 국민들 굉장히 현명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준 높은 우리가 민주주의 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정부가 이제 어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영역이니까 조금만 이제 약간만 선동이라고 표현할게요. 선동을 해도 사실은 이렇게 표를 얻기가 굉장히 쉽거든요.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야 의사 힘들다'며 '100시간 일한다'며 그리고 '너네 많이 버는 거 아니야 그냥 많이 뽑으면 되겠네', '근데 너네가 반대를 해 이 적폐 세력' 이렇게만 판단하고 다른 건 다 반대해도 윤석열 정권의 의대 증원은 찬성한다 이런 분들도 많이 봤어요. 근데 정말 저희 제 말을 한 번만 들어주시면 이게 정말 윤석열 정권의 다른 악행들과 마찬가지로 나쁘다는 것을 그리고 총선용이고 생각 없는 정책이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오연호 08:15
그러니까 윤석열 정권이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의료체계와 국민의 건강을 생각해서 이 어젠다를 가지고 온 것은 아니다.

류옥하다
전혀 아니죠.

오연호
그래요 지금 윤석열 정부가 처음으로 이 어젠다를 내세운 때로부터 지금 몇 주 지났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목표 총선용 이거는 그들의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먹혀들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류옥하다 08:44
매우 지금까지는 잘 먹혀들고 있다고 생각하고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오연호 08:48
근데 이제 문제의 핵심은 의대 정원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잖아요. 어느 정부건 진정으로 국민의 의료 체계를 걱정하고 진정한 건강권을 생각한다면 핵심은 무엇부터 건드려야 된다고 보시는 거예요.

류옥하다 09:03
일단 처음부터 시작합시다. 그러니까 올바른 진단을 내리고 올바른 치료를 해야 되는데요. 지금 진단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부는 오진을 하고 환자한테 잘못된 약을 먹이고 있어요. 저희가 처음부터 시작해 봅시다.

오연호
비유하자면

류옥하다
그 비유하자면 그렇죠 그러니까 처음부터 시작해 볼게요. 의료 체계에 문제가 있습니까? 지금 한국의료 OECD 35개 국가 기준으로 이제 수명 평균 수명은 위에서 3등이고요. 신생아 사망률, 예방가능 사망률 이런 것들 최저예요. 밑에서 2등 3등 합니다. 도시 농촌 간 의료격차, 의사 수 격차 2등입니다. 이렇게 우수한 우리가 의료를 갖추고 있는데 심지어 예를 들면 영국은 1인당 300만 원 정도를 쓰는데 의료비로 한국은 120만 원입니다.

우리나라 의료비는 7%대인데 다른 나라들은 10% 14%인 데도 있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내고 있어요.근데 의료에 문제가 있습니까? 그거부터 질문하고 싶어요. 근데 굉장히 좀 마이너한 부분이고 구조적인 문제들이 있을 뿐이에요. 그러니까 문제가 있다는 것에서부터 조금 우리가 궤를 달리하고 있고요. 두 번째는 문제가 있다 칩시다. 우리가 어떤 산을 오르는데 지금 정부는 의대 증원이라는 a라는 길밖에 제시하고 있지 않아요.근데 BCD 길도 있거든요. 그리고 a라는 길은 저희가 봤을 때 제가 봤을 때 그리고 전문가들이 봤을 때 잘못된 길입니다. 이걸 이 문제라는 걸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이는 반대 방향의 길이거든요.그 길이 향하는 곳은 총선 승리와 재집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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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한 류옥하다 시민기자 ⓒ 오마이

 
오연호 10:32
그래요. 그러니까 이제 기본적으로 전제가 대한민국의 의료체계 의료 서비스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나쁜 것은 아니다. 어쩌면 좋은 점도 많다. 사실 우리가 유럽이나 이런 데서 의료 서비스를 받아본 사람들은 한국만큼 좋은 데가 없어 이렇게 이제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 점을 지적한 것 같은데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제 이 글에도 썼어요.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지방 의사 부족 이제 이런 키워드들이 또 있긴 있단 말이죠. 그런데 이거를 의대 정원을 이렇게 윤석열 정권처럼 급격하게 늘려가지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거네요.

류옥하다
맞습니다.

오연호
그렇다면 이 글에서 사례로 얘기한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론 지방의사 부족 이런 것들은 의대 증원 문제가 아니라면 뭘로 해결해야 되는 건가요?

류옥하다 11:24
사실 앞에서 말씀하신 거 하나만 짚고 가면요. 저희 어머니 이제 외신과 인터뷰를 해도 사람들이 한국의 어떤 지금의 의료 수준에 굉장히 놀라고요. 그다음에 어머니도 이제 해외에 공부를 많이 하러 가셨어요. 근데 어딜 가서 아프면 어쩔 수 없이 한국에 일찍 돌아오거나 치료를 받을 수가 없으니까요. 너무 비싸서 아니면 약국에서 약을 먹으면 연명하거나 그런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의 의료가 정말 케이팝 케이무비 케이컬처만큼이나 가장 훌륭한 것 중 하나예요.

그걸 지금 윤석열 정부는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그게 첫 번째고 이제 아까 말씀하신 거에 답을 드리자면 예를 들면 소아과 뺑뺑이요 20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소아과 오픈런이요 20년 전에도 있었는데요. 보세요. 그때 이제 15세 미만 소아 인구 수는 20년과 2022년을 비교해 보면 990만에서 590만으로 400만 명 감소했습니다. 소아과 전문의 수는 3300명에서 6200이라고도 하고 7200이라고도 하는데 이게 이제 등록 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어쨌든 거의 2배 가까이 늘었어요. 근데 왜 여전히 소아과 의사 특히 소아응급 소아외과 이런 데는 사람이 모자랄까요? 그런 곳으로 사람이 가지 못하게 만드는 구조적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그러니까 의사 수를 10배로 늘려도 그러니까 1만 명으로 하자 이런 주장도 있었어요. 혹은 전 국민을 의사로 만들어도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구조적 개혁이 먼저 있어야 돼요.

오연호 12:47
그 구조적 개혁의 핵심은 뭔가요.

류옥하다 12:48
예를 들면 소아과로 예를 들겠습니다. 소아과 의사들이 이제 소아응급이나 소아외과로 가지 못하게 막는 것은 예를 들면 소송이 있어요. 영국은 1년에 한두 건 의사가 기소됩니다. 나라 전체에서 한국은 하루에 한두 건이에요. 이 정도면 슬슬 지인 중에 한 명씩 기소당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 피부로 느낍니다. 그리고 소아들은 또 기대 여명이 길어서 17억 20억 이렇게 나와요. 그 다음에 이제 소아과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환자와 보호자분들은 굉장히 친화적이시고 올바르게 의료 이용을 해 주시지만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소아과 네다섯 군데씩 다니면서 비교하고 쇼핑하는 사람들 악용하는 거죠. 일부가 이제 망치는 겁니다.

오연호 13:47
그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의사를 증원한다고 해서 이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인데 응급실 뺑뺑이는요.이 언급한 응급실 뺑뺑이는

류옥하다 13:58
응급실 뺑뺑이 같은 경우도 비슷합니다. 오히려 지금 이제 전공의들이 나간 이후에 응급실 의료체계가 정상화된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원래는 경증 환자를 이제 구급대원이 걸러줘야 되거든요. 판단하고 응급 1차 2차 3차에 나눠서 경증인 것들은 이제 예를 들면 다음 날 병원을 찾게 하거나 응급실이 아니라 작은 응급실로 가게 하거나 서울 성모 응급실, 아산 응급실 이런 데는 중증 환자만 가야죠. 그런 것들이 이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오연호 14:45
사실은 이제 저는 덴마크에 자주 가기 때문에 그쪽의 의료 체계를 봤더니 무슨 일이 발생하면 응급환자들의 콜센터 중앙콜센터 같은 게 있어서 거기에서 먼저 전화로 진단을 한 다음에 이 사람은 급하다 안 급하다 순위를 정해서 전국의 병원으로 이렇게 배당을 하더군요.심한 환자들만

류옥하다
저보다 잘 아시네요.

오연호
네 그런 시스템 같은 게 필요하다는 얘기군요.

류옥하다
그렇죠.

류옥하다 15:12
지금 오히려 이렇게 응급 좀 더 이제 이렇게 사직의 물결이 일어난 다음에는 전공의들이 이제 사직을 하니까 구급대원들이 옛날에는 그냥 일부 구급대원들은 책임지기 싫어서 그냥 호송을 했다면 지금은 열심히 경증 중증을 나눠서 호송하고 있대요. 그래서 제가 서울 성모에서 인터뷰를 여러 번 한 4번 정도 해서 서울성모 응급실에 있는 이제 지인과 교수님 분들 한 두 번 방문했는데요. 오히려 저 일할 때보다 훨씬 한가하더군요.

오연호 15:39
또 이 글에서 언급했던 지방 의사 부족 문제 그래서 의대증원을 늘려야 되는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수 있어요.

류옥하다 15:48
의사가 부족하지 않습니다. 지방에 도시와 농촌 의료 격차는 전 세계에서 2등입니다. 35개국 중에 OECD 저희 충북 영동군 오만인데요. 영동읍에만도 전문의 그 병원이 20개인가 40개인가 사이에 있어요. 시골에 의사 수가 오히려 넘칩니다.

오연호 16:07
그런데 왜 언론을 통해서는 의사 부족 문제가 막...

류옥하다 16:10
왜냐하면 자극적이잖아요. 4억 산청에 4억 어디 속초에 2억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제 거기 원장이 원래부터 블랙병원이라고 해서 원장 갑질이나 혹은 365일 24시간 당직이 아니라 책임을 지고 콜을 받아야 되는 곳이 있어요. 혹은 자녀의 교육 문제 의사도 사람이잖아요. 지방에 병원만 없어지는 게 아니죠.편의점 다른 사람들도 다 없어지고 줄어들고 있지 않습니까? 편의점 PC방 그리고 자녀 교육은 어떻게 시킬 것이냐 저 같은 경우 미필 남성 미필 결혼 안 한 25 남성인데 배우자는 어떻게 찾습니까?그러니까 이런 총체적인 문제가 있는 지방 이제 지방과 서울의 불균형과 지방 소멸의 문제를 같이 해결해야지 이게 단지 의료의 문제가 아니며 말했듯이 의사를 10만 양병한다고 해서 시골로 의사가 갈 거라고 전혀 생각 안 합니다.

오연호 17:00
그런데 이제 언론들이 방송사 같은 데에서 의대 증원 문제에 찬성하냐 안 하느냐 여론조사 같은 거 하잖아요. 많이 봤겠지만 국민들이 찬성이 더 많게 나오잖아요. 지금 말씀하신 거 보면 근본적인 문제를 좀 보면 이게 간단한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왜 그렇게 또 찬성률은 많다고 생각하세요?

류옥하다 17:22
자극적이니까요. 2천 명 늘린다. 되게 좋아 보이잖아요. 뭔가 숫자가 많으면 해결될 것 같고 그러니까 사실 우리는 다른 분야를 잘 모릅니다.

오연호 17:57
네. 그런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하면 과잉 진료의 나라라고도 볼 수 있나요? 그러니까 통계에 보면 2021년인데 이게 1인당 연간 외래 진료가 15.7일이네요.

류옥하다
3배죠.

오연호
15.7회 근데 OECD 평균은 5.9 네 왜 그러면 이렇게 우리나라는 과잉 진료를 허용하게 되었나요?

류옥하다 18:24
일단은 25살 막내 의사한테 물어보기에는 되게 구조적인 문제 같아요. 근데 그렇지만 저는 일단 먼저 어느 집단이나 그런 걸 대표해서 얘기하는 게 아니고 저 개인의 생각을 말할 뿐이고요. 사실 바깥 현실을 잘 모릅니다. 그걸 감안하고 들어주세요. 제가 생각할 때는 이제 극히 일부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국민들 저희 아버지도 의료보험료 엄청 많이 내시지만 병원 작년에 한 번 갔대요. 독감 주사 맞으러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1년에 3천 번 4천 번씩 병원 가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의료 쇼핑이 가능하게 하는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게이트 키퍼가 없습니다. 병원을 막아주는 그러니까 그걸 영국 같은 경우에는 GP라고 해서 일반인가 담당하고 대부분의 나라는 게이트 키핑 제도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없어요. 왜냐 정부가 그걸 만들면 어느 정부든 만들면 표가 떨어지니까요. 마치 건보료를 못 올리는 것처럼요.

류옥하다 19:11
그러니까 누군가는 싫은 소리지만 옳은 소리를 해야 됩니다. 이대로면 2028년에 건보재정은 붕괴합니다. 아무도 개혁을 시도하고 있지 않죠.

오연호 19:20
그리고 이제 그러면 25살의 밖에.. 그다음에 그 인턴 전공의 이런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기사 보니까 전공의 비율이 우리나라가 너무 높다.

류옥하다
맞습니다.

오연호
서울대병원 같은 경우에는 무려 46% 이렇게 되는데 미국이나 일본은 한 10% 정도로 낮다면서요?

류옥하다
네 맞습니다.

오연호
이것도 이제 개선돼야 될 거라고 보는 건가요?

류옥하다 19:42
맞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한국 의료 시스템과 병원의 어마어마한 흑자 병원에 좀 이따 말씀드릴게요. 병원의 흑자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냐면 주당 100시간 이상을 일하면서 100시간 120시간을 일하면서 그러면서 이제 200만 원에서 400만 원을 받는 전공의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병원들이 얘기해요. 적자가 난다고 왜냐하면 회계상의 적자예요. 고유 목적 사업 기금으로 편입한 다음에 지금 수도권에만 대학병원 메이저 병원들의 분원이 9개가 2027년까지 완공돼요. 6600병상입니다. 수도권에요. 지방의 병원이 부족하다면서요. 지방의 병원을 더 세워야죠. 왜 수도권에 이렇게 많이 세우고 거기에 쓸 사실 거기에 필요한 의사가 대략 3천명 2천 명 얘기 하는데 전공이 지금 비율대로면 2천 명인 그런 노예가 필요한 거예요.2천 명 증원에는 그런 게 숨어 있습니다.

오연호 20:32
그래요. 그래서 이제 종합적으로 대안을 제시해 본다면 그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 7개 조항을 얘기하기도 하던데 우리 류옥하다 시민기자가 얘기할 때 의대 증원이 문제가 아니라면 핵심이 문제가 아니라면 대안을 제시한다면 뭐부터 건드려야할까요.

류옥하다 20:52
일단 저는 전공의가 아니기 때문에요. 대한전공의협회 소속이 아닙니다. 그래서 말씀드릴 그 부분은 전공의협회에 직접 물어보셔야 될 것 같고 제가 생각하는 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의사들이 미움받고 사람들이 80%씩 찬성하게 된 데에는 의사들 특히 선배 의사들의 잘못이 있습니다.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대리 수술 과잉 진료 도스 공장 마약 이런 것들 문제 있어요. 선배들이 회색지대에 발을 담갔어요. 그러니까 거기가 굉장히 달콤해서 그래요. 예를 들면 실손보험이라는 걸 통해서 환자와 의사가 결탁해서 일종의 도덕적 해이를 저질렀습니다. Tragedy of the commons. 공유지의 비극이죠. 근데 왜냐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자기부담료가 없으니까 마음껏 가고 병원을 의사도 돈을 더 버니까요. 근데 이것에 대해서 저는 진심으로 제 선배들의 잘못을 막내지만 저도 의사의 일원이기 때문에 사과드리고 싶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그렇지만요. 전공의들은 죄가 없어요. 아주 깔끔합니다. 저희 받아먹은 것도 없고 세무조사해서 놀랄 거예요. 지금 연봉 4천 되나요? 5천? 받아 먹은 것도 없고요. 그냥 100시간 200시간 100시간 120시간 열심히 일하면서 환자들을 위해 사명감 갖고 일했을 뿐입니다.이런 젊은 의사들이 회색지대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게 그리고 정말 필수 의료 지역 의료 내/외/산/소/응/흉/신에 일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정부 입법부가 힘을 모아주십시오. 저희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해주세요.

오연호 22:30
그러려면 총선을 앞두고 졸속적으로 2천 명 증원

류옥하다 22:34
말도 안 되죠.

오연호 22:35
내년부터 증원 이런 식의 이거는 말도 안되고

류옥하다 22:37
당연합니다.

오연호 22:38
차근차근하게 뭔가 접근을 하고 근본적인 문제부터 점검을 해야한다

류옥하다 22:45
의사 수도 예를 들면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겠죠. 그러고 전문가들과 환자 보호자 시민단체 그다음에 이제 정책 전문가 의사들 전공의들이 모여서 이야기는 나눠볼 수 있겠죠. 그러니까 지금 프레임에 여서 증원한 다음에 그거에 찬반 이거 자체가 지금 정부의 총선 프레임에 말려드는 겁니다. 현명하신 국민분들은 바르게 판단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오연호 23:08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권하고 의사들하고 대립하고 있는 과정이지 않습니까?이거는 어떻게 끝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류옥하다 23:20
일개 25살이 전망하기에는 너무 무섭고요.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많이 무섭습니다.어떤 정권인지 많이 말씀해오셨고 많이 저도 알고 있습니다.언제든 잡혀갈 준비가 돼 있고요. 저는 이제 옥중에서도 제 할 말을 할 것입니다.

오연호 23:38
네 그래요. 좋은 기사 원고료가 7,500만 원인데 이게 오마이뉴스 역대 최대예요.

류옥하다 23:47
그렇습니까?

오연호 23:49
소중하게 써야 될 텐데. 어디다 쓸 예정입니까.

류옥하다 23:50
그게 이제 세금하고 수수료를 떼니까 70.. 6천만 원 정도 되더라고요.옳은 일에 쓰겠습니다. 올바른 의료 문화 전파를 위한 캠페인이나 아니면 말씀드린 대로 그런 이제 저희가 세미나 심포지엄 이런 것들도 계속 열고 있고요. 제가 그다음에 이제 정책 개발이나 그런 데도 돈을 더 할 수 있겠죠.

오연호 24:14
그래요. 근데 사실 이런 이슈가 있을 때 그냥 조용히 있지 또 괜히 막 내가 나서가지고 주목받고 이런 부담감이 있잖아요.

류옥하다
없지 않습니다.

오연호
근데 그래도 내가 써야 되겠다 뭔가 할 얘기를 해야 되겠다 이렇게 작심한 그 밑바닥에 무엇이 깔려 있습니까?

류옥하다 24:40
아무도 나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게 옳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요.저는 행동하는 양심을 믿고요. 결국은 깨어 있는 시민들과 현명한 시민들 그리고 우리 민주주의 사회의 수기를 통해서 저는 세상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는 소시민입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었어요. 제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고 미래 제 미래에 이제 아들 딸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나왔습니다.

오연호 25:39
그래서 이제 앞으로 시민 기자 활동은 계속하실 건가요?

류옥하다 25:43
계속해야죠. 제 마음의 고향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오연호 25:46
다른 사람들에게 시민 기자를 권한다면 이게 뭐가 좋습니까? 글을 통해서 나눈다는 게 뭐가 좋습니까?

류옥하다 25:53
일단 이렇게 귀한 지면을 나눠주신다는 게 너무 감사한 일이고요. 그 다음에 사실 좋은 글들이나 좋은 생각 바른 글들이 많이 묻힙니다. 그런 속에서 어쨌건 올바른 소리들을 전해줄 수 있는 창구가 된다는 것이 감사한 일입니다. 그래서 주위에도 적극 권유하고 있고요. 아마 서울대 인턴 분도 기사를 하나 쓰셨죠? 저희 어머니도 쓰셨고요. 이번에...

오연호 26:17
그렇군요. 오늘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한데 마지막으로 이제 못 한 얘기라든지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요.

류옥하다 26:25
오마이뉴스 구독자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오연호 26:28
네 감사합니다. 저도 참 궁금했어요. 이분이 누구냐 그랬더니 10살 때부터 우리 시민기자 했다고 그래서 오마이스를 창간한 사람의 입장에서 이분은 누군가 궁금했는데 오늘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고 또 앞으로도 좋은 그를 통해서 또 좋은 의사로서 계속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류옥하다 26:52
감사합니다.

오연호 26:53
오마이tv 시청자 여러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오늘 오마이뉴스 시민 기자 류옥하다 님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아무도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나섰다. 이런 우리 시민기자들 참 많죠. 우리 류옥하다. 청년의 길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우리가 주목하고 또 응원하면 좋겠습니다.오늘 이 시간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의대증원 #류옥하다 #오연호 #오연호가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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