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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절자 함운경의 민주화운동동지회 참칭, 중단해야"

[현장] 민주화운동동지회 "같은 단체명 쓰지 말라" 고소... 함 측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어"

등록 2024.03.11 15:48수정 2024.03.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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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전국민주화운동동지회(약칭 민주화운동동지회)가 자신들과 같은 단체명으로 직함을 쓴 함운경 국민의힘 예비후보(서울 마포을)를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다"며 1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함 예비후보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소중한

 
사단법인 전국민주화운동동지회(약칭 민주화운동동지회)가 자신들과 같은 단체명으로 직함을 쓴 함운경 국민의힘 예비후보(서울 마포을)를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원들은 1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함 예비후보 사무실 앞에서 고소 기자회견을 열어 "변절자 함운경은 민주화운동동지회라는 명칭 사용을 중지하고 민주화운동의 대의를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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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운경 국민의힘 예비후보(서울 마포을)이 지난해 6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행사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화운동 모욕하는 함운경은 사죄하라" 등의 피켓을 든 이들은 "본 사단법인은 1960년대 이후 민주화운동에 헌신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은 사람들이 모여 2020년 8월 22일 창립한 민주동지들의 단체"라며 "우리는 자신의 안일과 영달을 위해 변절한 몰염치한 자가 민주화운동동지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명예를 더럽히는 용서받지 못할 행위라고 규정하고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함운경은 1985년 미문화원점거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진 사람이지만 1990년대부터는 정계에 입문해 여러 차례 입당과 탈당을 반복하며 선거에 도전했다"라며 "민주당 계열의 당에 입당하거나 탈당하였던 경로와는 달리 2022년에는 국민의힘에 합류해 반민주, 반국민적인 검사독재정권의 품에 뛰어들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2023년 8월 함운경, 주대환 등 변절자들이 대표로 나선 민주화운동동지회라는 단체가 세상에 나오자 (단체명을 바꾸라고) 성명을 발표했고 (이후) 함운경에게 페이스북으로 서신을 보내고 주거지로 내용증명을 보냈다"라며 "그럼에도 함운경은 아무 대답이나 반성 없이 명칭을 사용하는 정도를 넘어 선거에 출마하며 그 명의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함 예비후보측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어, 이름 유사성 빙자한 정치적 공격"

함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건 (오늘 기자회견을 진행한) 그분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이름의 유사성을 빙자한 정치적 공격이 진짜 목적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함 예비후보가 회장인 민주화운동동지회는) 조국 사태 이후 (같은 진영을 비판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만들어졌다"라며 "(민주화운동의) 명예를 진짜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누구인가. 성찰하는 저희가 진짜로 민주화운동의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함 예비후보는 지난해 8월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화운동동지회를 결성했다"고 밝혔고 이후 민주화운동동지회장 직함을 꾸준히 사용해 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도 지난달 25일 함 예비후보의 공천을 발표하며 해당 직함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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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전국민주화운동동지회(약칭 민주화운동동지회)가 자신들과 같은 단체명으로 직함을 쓴 함운경 국민의힘 예비후보(서울 마포을)를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다"며 1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함 예비후보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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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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