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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윤종오-이상헌 야권단일화 경선 한다

시민사회 중재로 성사... 18일 저녁 두 후보 만나 단일화 경선 세부내용 논의

등록 2024.03.18 17:59수정 2024.03.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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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울산 북구에 출마한 윤종오 진보당 예비후보, 이상헌 무소속 예비후보. ⓒ 연합뉴스/남소연

 
울산 북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진보당 합의로 단일후보가 된 윤종오 진보당 예비후보가 공천이 봉쇄된 지역구 현역 이상헌 의원(재선, 무소속 예비후보)과의 후보 단일화 경선 제안을 받아들인 것. 울산 북구에선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박대동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18일 윤종오 진보당 예비후보는 울산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울산시민정치회의의 제안을 수용했다. 앞서 이상헌 예비후보도 야권 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제안해왔었다.

윤종오 예비후보는 18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개혁진보 야권단일후보 윤종오는 울산시민정치회의 울산 북구 경선 제안을 전격 수용한다"라고 알렸다.

그는 "오늘(18일) 오전 울산시민정치회의에서 이상헌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할 것에 대해 제안이 왔고, 저는 이상헌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수용한다"며 "합의된 단일화에 불복한 당사자와 다시 단일화를 한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저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를 실현하기 위한 큰 결단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선 수용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윤 예비후보는 "진보당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정치개혁·민생개혁의 희망을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새진보연합과 시민사회와 함께 2월 21일 정책연대를 포함해 비례대표 후보, 지역구 후보 전체에 대해 단일화 합의를 했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진보당의 단일화 합의는 윤석열 심판을 위한 전제인 국민의힘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였다"며 "단일화 합의 후 울산 중구, 남구을, 울주군에서 진보당 후보가 사퇴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울산 북구에서 진보당 윤종오로 단일화를 한 것은 진보당의 희생과 더불어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시민사회의 협상 정신에 기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저는 수차례 이상헌 의원께 단일화 합의를 수용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렸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울산선대위원장이 돼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상헌 "험지에서 민주당 지켜온 당원·지지자에 안정감 줄 수 있어 다행"

이상헌 후보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세 차례 윤종오 후보에게 단일화 경선을 제의했고, 결국 윤 후보가 결단을 내렸다"며 "험지 울산 북구에서 수십 년 간 민주당의 정통성을 이어온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야권단일화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종오-이상헌 야권단일화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사회단체와 윤종오 후보, 이상헌 후보는 18일 저녁 단일화 방식과 시기, 여론조사 질의 문구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사항들이 합의될 경우 신속하게 단일화 과정이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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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북구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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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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