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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 가는 '강북을' 후보 박용진, 김부겸 "끝까지 경선, 고맙다"

정봉주 공천 취소 후 19일 재경선 결과 발표... 과반 득표해도 승리 난망

등록 2024.03.19 11:03수정 2024.03.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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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7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 참여 뜻을 밝혔다. 2024.3.17 ⓒ 연합뉴스

 
지난 2월 20일 '하위 10% 통보' 공개, 3월 11일 공천 탈락, 3월 17일 정봉주 후보 공천 탈락 및 재경선 결정. 박용진(재선,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한달 간 경선 과정은 본인이 말했듯 "영화 시나리오(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와 같은 격변의 연속이었다. 그 결론은 19일 오후 6시 30분 민주당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호남 이어 영남 유권자에 호소하는 박용진... "마지막까지"

결과적으로는 박 의원에게 재도전의 여지가 생긴 셈이다. 그러나 정 후보의 공천 탈락 이후 차점자 승계가 아닌 조수진 변호사와 전략 경선이 결정되면서, 경선의 벽은 한층 더 높아졌다. 하위 10%에 따른 득표 30% 감산에 더해, 상대 후보인 조 후보의 최대 25% 가산(여성, 정치신인)까지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전체 투표 합산 결과 64.2% 이상을 얻어야 생환이 가능하다.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30%)보다 높은 전국 투표 비율(70%)도 적잖은 걸림돌이다. 박 의원이 지난 18일 전북 전주에 이어 이날 경남 봉하마을을 찾는 배경도 이 때문이다. 

박 의원은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어제는 호남쪽 유권자들에게 말씀드렸다면, 오늘은 영남쪽 유권자들과 만나는 과정을 가지려고 하고, 날짜가 없어서 제주도, 강원도, 충청도도 못 가지만 24시간 주어진 경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국민과 당원께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진다 해도 남기는 것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박 의원은 "이런 저런 과정이 있다해도 결과가 좀 정의로웠으면 하는 바람은 분명하다"면서 "여기서 진다 해도 남기는 것은 있을 것이고, 그걸 잘 해석해서 민주당 총선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해석에 따라, 대표와의 관계에 따라 다른 일들이 자꾸 벌어지는 게 민주당의 원칙, 공정이 무너져 가고 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 이런 억울하고 불합리한 일을 겪은 후보자들이 너무 많다"면서 "이런 문제에 마지막까지 문제제기하고, 당을 바로 세우기 위한 과정을 3차 경선을 통해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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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유성호

 
김부겸 "'경선 끝까지 참여', 의미 있는 족적될 것"

김부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당에 남아 경선에 끝까지 참여 중인 박 의원에게 "고맙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어려운 조건에도 끝까지 당을 위해 경선에 끝까지 참여하겠다는 모습을 보면, 박 의원이 정말 대단히 고맙다"면서 "이 자체가 박용진이라는 한 정치인이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아주 의미 있는 그런 족적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차점자 승계가 불발된 이유에 대해선 이 대표도 '승계'에 뜻이 있었지만, 최고위 의결 과정에서 불발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반복적인 감산 조항 적용에 대해선 "그런 정무적 판단 자체는 최고위에서 한 것 같아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고 일축했다. 

[관련 기사]

- '하위 10%' 통보받은 박용진 "치욕 견디고 반드시 살아남을 것" 
https://omn.kr/27hiz

- 박용진 "들러리 서라면 선다, 다만 박용진만 겨냥한 룰 고쳐달라"
https://omn.kr/27uju
#박용진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봉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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