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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심판'으로 뭉친 부산 야4당, 첫 합동출정식

총선 D-20, 민주·진보·새진보연합·조국혁신당 정발장군 동상 앞 '정권 심판' 한목소리

등록 2024.03.19 16:54수정 2024.03.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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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심판 총선대응 부산시민회의 주최로 19일 부산시 동구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민주개혁진보 총선승리를 위한 정권심판 시민후보, 정당, 시민사회 합동 총선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정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조국혁신당 부산시당이 참여했다. ⓒ 김보성

 
"이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빼앗긴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야당이 힘을 합치고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낸 게 얼마만입니까." -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이번 선거는 누가 잘하느냐를 뽐내는 선거가 아니라 독재가 사느냐 우리 국민이 사느냐 생사를 가르는 격전의 장입니다." - 노정현 진보당 예비후보

"채상병 사건, 이종석 대사 호주 도피, 황상무 수석 언론협박 등 윤석열 정권이 한 짓을 보십시오." - 최영규 사회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

"모든 곳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습니다. 검찰공화국 독재 정권을 상대로 우리가 모두 연대해 심판해야 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 김호범 조국혁신당 부산시당위원장


4.10 총선 본선 등록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조국혁신당 부산시당 등 야 4당이 '정권심판 시민후보'를 앞세워 하나로 뭉쳤다. 네 정당은 시민사회와 나란히 19일 부산시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앞을 찾아 첫 합동 출정식을 열었다.

이 같은 모습은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장면이다. 지역주의 탓에 과거 야권 후보단일화는 부산에서 흔한 구호였지만, 정치 지형의 변화로 점차 이런 요구는 사그라들었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와 대선을 거치며 위기감을 느낀 야당은 12년 만에 적극적으로 연대를 추진했다. 현 정부·여당에 입법부까지 넘겨줄 수 없다는 것이다.

야권의 처지에선 결과도 고무적이다. 지역 5곳에서 진보당 예비후보가 사퇴하면서 민주당으로 사실상 단일화를 이뤘고, 부산 연제는 경선을 통해 노 후보가 본선 진출자로 확정됐다. 이외 다른 지역도 사실상 양자 대결 구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건 부산지역 여러 단체로 꾸려진 정권심판 총선대응 부산시민회의다. 차성환 공동대표는 "검찰 독재 종식과 사회대개혁이라는 대의를 위해 모였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의 연대를 이뤄낸 만큼 성과를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심판 원팀 선거운동본부' 구성 제안을 즉석에서 던지기도 했다. 차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단일대오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거 호소했다. 부산이 유신독재를 무너뜨린 부마항쟁의 도시란 점을 부각한 그는 이에 대한 정신계승과 야권의 역할을 되새겼다.

이에 각 당의 예비후보들은 ▲거부권에 짓밟힌 민생·특검 법안 부활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입틀막 상황 타파 ▲무능외교를 실리·균형외교로 ▲R&D 예산 복구 ▲시대역행적 정책 중단 ▲부울경 메가시티·산업은행 이전 ▲정치사회대개혁 위한 개헌 추진 등 8가지 약속으로 화답했다.

현장에는 민주당과 진보당의 각 시당위원장인 서 후보, 노 후보뿐만 아니라 민주당 이현(부산진구을), 배재정(사상구), 윤준호(해운대구을), 박영미(중·영도구), 최형욱(서·동구), 유동철(수영구) 등 8명의 후보가 함께했다. 이들은 다같이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국력과 국격, 국민의 자존심, 민생의 현장이 처참히 무너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이를 바로 잡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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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심판 총선대응 부산시민회의 주최로 19일 부산시 동구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민주개혁진보 총선승리를 위한 정권심판 시민후보, 정당, 시민사회 합동 총선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정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조국혁신당 부산시당이 참여했다. ⓒ 김보성

주요 지리정보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조국혁신당 #정권심판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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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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