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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한동훈 "정치하면 서문시장 와야 된다는 얘기 알겠다"

서문시장과 동성로 찾아 지지 호소... 이종섭 언급하며 "이제 공수처가 답해야"

등록 2024.03.21 19:30수정 2024.03.2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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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몰려든 시민들을 향해 주먹을 쥔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조정훈

 
총선을 20일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보수의 아성인 대구·경북을 찾아 보수세 결집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21일 오후 대구 달서구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데 이어 중구에 있는 서문시장과 동성로를 찾았다. 또 경북 경산으로 이동해 경산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한 위원장이 서문시장과 경산 중앙시장을 찾은 것은 이 지역에 나온 무소속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문시장이 있는 중구는 '5.18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역이고 경산은 조지연 후보에 맞서 '진박' 최경환 후보가 무소속으로 뛰고 있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이 서문시장을 찾기 전부터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어 한 위원장을 기다렸다. 일부 시민들은 서문시장 입구의 육교위에까지 올라가 기다렸고 2층 상가 창문을 열고 환호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수많은 인파의 환호를 받으며 시장에 들어선 한 위원장은 '한동훈'을 연호하는 시민들에게 양손을 들어 흔들거나 주먹을 불끈 쥔 손을 높이 들어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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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서문시장을 찾자 한 위원장을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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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기 전 한 시민이 국민의힘의 낙하산 공천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조정훈

  
한 위원장은 시민들을 향해 "대구에서 이번 선거를 시작한다"며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막겠다는 일념으로 저희가 나왔다. 통진당의 후예들이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막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상인회 회장단을 만난 자리에서는 "정치를 하면 대구 서문시장에 꼭 와야 된다는 얘기를 알겠다"며 "그만큼 민심이 모이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민심에 순응하는 정당이고 민주당은 민심을 거부하는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눈앞의 작은 이익이라든가 이걸 떠나서 민심에 순응하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도태우 후보의 공천이 취소된 후 뒤늦게 전략공천으로 인지도가 낮은 김기웅 중·남구 후보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국민의힘 빼는 국민의짐 대구시민', '집토끼도 뛸 줄 안다'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국민의힘의 낙하산 공천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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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1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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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1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대구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 조정훈

  
한동훈 위원장은 대구의 중심인 동성로로 이동해 후보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연단으로 올라오도록 한 뒤 손을 잡고 지지자들에게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도 한 위원장은 "지금 범죄자 연대와 전 통진당 부활을 막을 곳은 저희 뿐"이라며 "저희가 20일 남은 동안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격차 해소와 앞으로 전진하는 약속 갖고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동성로를 빠져나가자 한 보수단체는 '대구시민은 똥개가 아니다. 먹는 것 던져주면 꼬리 흔드는 개가 아니다'라고 쓴 현수막을 펼쳐들고 국민의힘이 도태우 후보 공천을 취소한 것을 규탄했다.

이들이 마이크를 들고 국민의힘의 최근 행태를 비판하자 근처에 있던 국민의힘과 한동훈 위원장 지지자들이 삿대질을 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양측 지지자들은 "도태우가 대구에서 한게 뭐냐", "한동훈은 대구에 해준 게 뭐가 있느냐"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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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1일 오후 대구 동성로를 방문한 뒤 빠져나가자 '5.18 막말' 파문으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후보를 지지하는 보수단체가 현수막을 들고국민의힘과 한동훈 위원장을 비판하고 있다. ⓒ 조정훈

 
서문시장과 동성로를 찾기 앞서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자기 죄로 감옥 가지 않으려고 이겨야 하는 것이고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이겨야 한다"며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주대사'라고 비판을 받고 있는 이종섭 호주대사가 귀국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제 답은 공수처와 민주당이 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민의힘이 해야 될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말로 문제가 있었으면 빨리 조사하고 끝내야 되는 것"이라며 "아직 준비가 안 됐다는 건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외교 결례를 무릅쓰고 현직 대사를 귀국하게 했다"며 "만약 아직도 준비가 안 돼 있었다면 총선을 20일 앞두고 이렇게 시끄럽게 하고 언론플레이 하고 직접 입장문까지 내는 수사기관은 본 적이 없다"고 공수처를 비판했다.

주요 지리정보

#한동훈 #국민의힘 #서문시장 #동성로 #윤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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