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당자들과 총선승리를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사진 왼쪽부터), 최승국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 세월호 참사 단원고 장준형 학생의 어머니 오현주, 조국 대표, 세월호 참사 단원고 이재욱 학생의 어머니 홍영미, 단원고 고 장준형 학생의 아버지 장훈, 세월호 참사 단원고 김건우 학생의 아버지 김광배.
유성호
22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조국혁신당 당사, '건우아빠' 김광배 4·16안전사회연구소 사무처장이 조국 대표에게 "저희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조국 대표는 "제가 감사하다"며 그에게 당 배지를 달아줬다. 2015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삭발까지 했던 '재욱엄마' 홍영미씨는 당 배지에 답하듯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리본 배지를 조 대표에게 달아줬다. 조 대표가 "저한테도 있다"며 멋쩍어하자 홍씨는 웃으며 "제가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조국혁신당에는 네 명의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입당했다. '준형 아빠' 장훈 4·16안전사회연구소장, '건우 아빠' 김광배 사무처장, '건우 엄마' 김미나 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피해자자문위원, '재욱 엄마' 홍영미씨였다. <4·16 단원고 약전> 발간에 참여한 오현주씨도 함께 가입했다. 조국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반드시 해야 할 과제인 사회적 참사의 재발 방지와 희생자·유가족의 명예회복에 함께해주실 귀한 분들"이라며 반겼다.
장훈 소장은 "10년 전 4·16 세월호 참사로 수학여행을 떠난 큰아들을 잃었다. 2년 전 10·29 이태원 참사로 딸아이의 친구를 잃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두 아들이 군 복무 중이던 지난해 7월 해병대 채 상병을 잃었다. 게다가 날마다 고조되는 남북관계 긴장 때문에 군에 있는 두 아들이 너무 걱정된다"라며 "화가 난다. 불안하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10년 전 박근혜 정부와 똑같이, 아니 더 악랄하게 윤석열 정부는 피해자를 모욕하고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참 나쁜 대통령이다. 검찰총장이 되려고 세월호 참사를 재수사하겠다고 하더니 백지에 불과한 재수사 결과로 우리를 기만했다. 대통령이 되어선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이 단 한순간도 용서한 적 없는 참사 책임자들을 정부 요직에 발탁하고 사면복권했다. 불안하고 억울해서 못 살겠다."
장 소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지 못한 대통령은, 국민의 생존을 짓밟고 피해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라며 "자격이 없는 대통령은 심판의 대상일 뿐"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윤 대통령을 심판하는 선봉에 서겠다는 조국혁신당에 입당한다"라며 "촛불로 박근혜 정권을 심판했듯, 투표로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도하기까지 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 3년은 너무 길다"고 했다.
▲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 “국민 생명과 안전 보호하지 못한 대통령 자격없다” ⓒ 유성호
같은 날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 최승국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 정광일 재외동포유권자연맹 공동대표도 조국혁신당의 일원이 됐다. 김 교수는 "학자로서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더 나빠진 우리 교육, 사회를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한 발 뛰어야 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 전 처장은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정 대표는 "700만 재외동포들에게도 3년은 너무 길다"고 입당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