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4.10 총선1586화

"윤석열 심판 이유로 한 보수 양당 비례위성정당, 용인 못 해"

시민단체-노동계, '올바른 체제전환·정치세력화 추진' 기자회견... 진보당 비판 목소리

등록 2024.04.03 18:19수정 2024.04.0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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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체제 들러리 비례위성정당거부 정당-노조-사회운동 기자회견 3일 프란체스코 회관에 모여 비례위성정당에 참여한 진보당을 비판하고 올바른 체제전환 정치세력화 추진을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중이다. ⓒ 여미애

 
시민단체·정당·노조가 모여 '비례위성정당을 거부하고 올바른 체제전환 정치세력화를 추진'하기 위해 3일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민주노총 서울본부 김진억 본부장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가 무산된 것은 위성정당 출현 이후다. 지난 4년간, 국회는 뒤틀린 편법을 개선하지 않았고 불법적인 위성정당을 승인해 민주주의를 훼손시켜 왔다"면서 "그 과정에서 진보당과 민주노총 전 간부들은 앞다투어 위성정당에 참여했다. 오랜 기간 노동자의 투쟁과 희생으로 힘겹게 일궈온 진보정치의 대의와 원칙을 훼손했다. 윤석열 심판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보수 양당정치의 기득권에 종속된 비례위성정당을 용인할 수 없다"고 기자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금속노조 장창열 위원장, 화학섬유식품노조 신환섭 위원장 또한 진보당과 민주노총 간부들을 비판하며 '기만적인 위성정당 거부를 선언하고 22대 총선에서 노동당과 녹색정의당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례위성정당에 참여하지 않은 노동당과 녹색정의당 후보의 발언도 이어졌다.

노동당 비례대표 유진우 후보는 "22대 총선 거대양당 정치는 기득권 유지를 위한 의석수 싸움으로 변질되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갈라치고 성별을 갈라치면서 민생의제는 온 데 간 데 없다"며 "민주당은 비례정당을 만들어 의석수를 차지하려는 꼼수를 부렸다. 거기에 거대양당의 기득권 정치를 비판해야 할 진보당이 민주당 위성정당에 참여한 것은 진보정치에 대한 기만이다. 진보정치의 독자노선을 포기한 진보당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녹색정의당 비례대표인 권영국 후보도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노가 거세다. 윤석열 정권만 심판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어떤 내용으로 할지 가려져 있다"라며 "여기에 진보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후, 노동, 여성, 청년, 평화, 평등의 가치를 내세우며 윤석열 독재정권 심판의 미래를 진보정치의 이름으로 실현해야 한다. 그런데 진보의 이름을 가지고 거대양당의 기득권 정치에 부역한 진보당의 정치는 더 이상 진보가 아니다. 독자적인 진보 정치야말로 거대양당의 기득권 정치에 파열음을 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플렛폼c 유민희 활동가는 "진보당은 민주당의 위성정당 꼼수를 세 번이나 비판해 놓고 갑자기 입장을 바꾸면서 진보정치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오늘 오전에 진보당에게 받은 홍보물의 내용을 보면 비례투표용지에 진보당은 없다고 적혀 있다. 이제 진보당은 단지 투표용지에만 없는 것이 아니다. 한국 사회를 나은 방향으로 만들려는 사회운동 속에서도 진보당은 사라졌다. 민주노총과 진보정당들이 보수양당에서 독립해서 독자적인 정치를 해보자고 노력한 세월만 해도 25년이다. 각 부문의 사회운동에서도 민주당과 독립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역사를 한순간에 무위로 돌린 진보당을 용납할 수 없다"라고 일갈했다.

끝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위성정당을 거부하고 노동당과 녹색정의당을 선택할 것과 올바른 노동자-민중의 체제전환 정치를 멈추지 않겠다는 점을 다 같이 선언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진보당 #비례위성정당 #녹색정의당 #노동당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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