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4.10 총선1797화

부산 남구 '산업은행 이전' 둘러싼 신경전 가열

22대 총선 D-2, 박수영 "민주당의 기만"... 박재호 "야당 탓만"

등록 2024.04.08 11:25수정 2024.04.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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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 남구에 부착된 선거 펼침막. 이 선거구에서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핵심 쟁점 중 하나다. ⓒ 김보성

 
[기사보강: 8일 낮 12시 30분]

4.10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정책공약을 둘러싸고 서로 설전을 벌이는 등 여야 후보간 신경전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색깔론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8일 갑·을 합구로 현역 국회의원간 접전 구도인 부산 남구에서는 산업은행 이전 논란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가 하루 전 "민주당 부산 후보들의 산업은행 이전 공약은 선거용 기만"이라며 하루 전 남구 문현동 국제금융단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수도권-지역 후보들 사이에 산업은행 관련 공약이 상반된 점을 들며 "헛된 공약으로 부산시민을 우롱하지 말라"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실제 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인 김민석(영등포구을)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 저지를 대표 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고, 황희(양천구갑) 후보도 같은 내용으로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자 박수영 후보와 맞대결 상대인 박재호 민주당 후보도 바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통한 남구 금융․교통․관광 중심지 조성' 공약으로 대응에 나섰다. 박 후보는 산은 이전 사안을 핵심 공약화한 상태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을 설득조차 하지 못하고 대통령 1호 공약 미이행을 야당 탓으로만 돌리는 여당을 어떤 국민이 믿을 수 있겠나"라며 반격에 나섰다.

남구처럼 현역이 맞대결 중인 북구갑에선 SNS 공방이 이어졌다.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상대가) 실질적 목표 없이 '말로만' 노력하고 있다" "지난 8년간 못했던 일 제가 해내겠다"라고 잇따라 글을 올리자, 전재수 민주당 후보도 7일 밤 서 후보의 직전 지역구 공약이행률 검증을 들고나왔다. 전 후보는 "44%, 부산 16등, 서 후보에게 어떤 일을 믿고 맡길 수 있겠느냐"로 받아쳤다.

이미 공개된 후보자 재산도 뒤늦게 논란이 됐다. 주말 사이 국민의힘 부산선대위가 최택용(기장군)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4년 전 23억 원, 이번엔 43억 원을 신고했다"라며 최 후보의 재산 형성 과정을 문제 삼으면서다. 적극적인 해명 요구에 최 후보는 "단순히 공시지가가 오른 결과다. 흑색선전을 중단하라"라고 반발했다.


그는 8일 민주당 부산선대위 차원의 지지호소 기자회견 이후 현장에서 별도 입장문을 내어 "공직자 신분이었던 정 후보의 재산이 6억여 원에서 15억여 원으로 증가한 이유를 되묻고 싶다"라며 역공을 폈다. 여기서 파장이 끝난 게 아니었다. 두 후보가 허위사실 공표와 비방 혐의로 각을 세우면서 이 사태는 고발전으로까지 번진 상황이다.  

두 차례 여론조사로 노정현 진보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연제구에서는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측이 일부 보수단체, 교육계 인사들의 지지선언과 일정을 잇달아 언론에 공지했다. 배포된 자료에는 노 후보를 '종북좌파'로 몰아가는 주장 등이 담겼다. 이를 놓고 노 후보측은 "주민들의 삶에는 눈곱만큼 관심도 없이 상대 비방을 하고 있다. 일고 논할 가치가 없다"라며 김 후보 측의 공세를 일축했다.
#부산남구 #부산북갑 #부산연제 #산업은행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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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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