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살리는 방법, 골목상권에 있다

"지역경제 핵심 주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제공동체' 조직화 지원 필요도"

등록 2024.04.19 10:09수정 2024.04.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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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신문


지난해 처음 시행되고 있는 전남 완도군의회 의원연구단체는 의장이 의원들의 실효성 있는 정책개발과 전문적인 입법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의회에선 연구주제를 달리하는 2개의 연구단체인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연구회와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민 의원에게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연구회의 활동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완도군의 구도심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의원연구단체 활동을 현시점에서 되짚어본다. 의원연구단체란 의정, 군정 발전을 위한 정책의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등록된 단체로 3명의 의원과 함께 했다

완도군의 인구는 매년 줄고 있다. 완도군의 인구 추이를 보면 1974년 14만 6천 명을 기점으로 매년 줄어 1989년엔 10만 명 선이 무너지더니 지금은 생활인구를 포함해 간신히 5만 명을 유지하고 있다. 불과 50년 만에 완도군 인구의 66%가 사라진 셈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한때는 완도읍 상권을 대표했던 중앙리, 주도리마저 인구 감소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낮인데도 골목길은 한산하기만 하고, 저녁이 되면 상황은 더욱 나빠져 불이 꺼진 빈 상가로 인해 적막함은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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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목포 건맥 거리축제 포스터 ⓒ 완도신문


다른 지역에서도 인구감소를 비롯한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온라인 쇼핑몰에 이어 최근에는 새벽배송 등의 서비스가 생기며 소비 형태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골목상권을 지켜내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경제 핵심 주체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제공동체' 조직화를 지원함으로써, 지역 골목상권이 당면한 문제를 공동체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까운 강진군의 경우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골목형 상점가 지정, 자율상권구역 지정 등을 통해 적극적인 정부 공모사업으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소상공인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소상공인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소상공인연합회의 지원으로 기초를 견고히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남도 '소상공인 경영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소상공인에 대한 서비스 강화와 조직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남형 골목상권 첫걸음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소외되었던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기대하고 있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으로 '반값 강진 여행'과 연계한 직거래지원센터를 통해 농어업인의 직거래를 돕기 위한 로컬매장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매출에도 그 폭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다양한 축제를 통해 지역상권과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4년 전부터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조직화하고 육성함으로써 개별 점포의 한계를 극복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에 400억 원이 넘은 사업비를 투자하여  유통 형태의 다양한 변화 속에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생존전략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변화 속에 지난해 완도군의회 의원연구단체에서 완도읍 구도심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12가지 개선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드웨어 사업 6가지 ▲중앙시장 게이트 및 쇼핑 편의 시설 정비 ▲금일수협 '빙그레 옥상포차'조성 ▲빙그레 거리 조성 ▲완도 로코노미 센터 조성 ▲완도 만원 프로젝트 ▲완도 마을 호텔 '빙그레 마을호텔'  소프트웨어 사업 6가지 ▲'월간완도 매거진' ▲기념품 및 패키징 '완도 꾸러미'개발 ▲문화 예술 이벤트(빙그레 야시장, 완도 주(酒)도 달마당, 완도랑 또먹자!(완.또.먹)) ▲빙그레 웃음 축제 ▲'슬기로운 완도 생활' 구독 서비스 시행 ▲식당 보조금 지원 휴먼웨어 사업 2가지 ▲구도심 상인회 활성화 교육 ▲상권 활성화 재단 설립

위와 같은 사업들을 토대로 실효성 있는 사업의 경우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완도만의 특색있는 자원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주민들과 함께 추진되기를 기대해본다.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지역상권이 무너지고 결국 도시 경쟁력도 잃게 된다. 경제의 실핏줄인 골목상권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완도 #소상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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