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로 사는 그리스도인들도 '노동해방'과 함께"

노동절을 맞은 그리스도인들, 종각역에서 노동해방 위한 기도회

등록 2024.05.01 18:41수정 2024.05.0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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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연대를 중심으로 향린공동체(한국기독교장로회 향린교회·강남향린교회·섬돌향린교회)·영등포산업선교회·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등이 종각역 1번출구 앞에서 ‘5월 1일 노동절 노동해방을 위한 기도회’로 모였다. ⓒ 임석규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개신교계 그리스도인들이 노동해방을 외치는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다짐·실천하기 위해 현장에서 드리는 기도회에 모였다.

정의·평화를 위한 기독인연대(아래 기독인연대) 및 개신교계 단체 및 교회 소속 그리스도인 30여 명이 종각역 1번출구 앞에서 '5월 1일 노동절 노동해방을 위한 기도회'로 모여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 정책 규탄 및 퇴진 촉구 등 구호를 함께 외쳤다.

이번 기도회는 기독인연대를 중심으로 향린공동체(한국기독교장로회 향린교회·강남향린교회·섬돌향린교회)·영등포산업선교회·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등이 함께 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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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노동절 노동해방을 위한 기도회에 김종원 새민족교회 장로가 현장의 증언을 맡았다. ⓒ 임석규

 

현장의 증언에 나선 김종원 새민족교회 장로는 대학교에서 시간강사 노동자로 살았던 경험을 들려주면서,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일상에서 시민·노동자로 살아가고 있기에 오늘날 노동현실 및 문제들을 결코 무시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987년 투쟁으로 세워진 민주노조를 향한 보수-극우적 정치권·자본가들의 탄압 및 악마화는 결코 그들이 강조했던 자본주의를 올바르게 세울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하며,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 분신 1주기를 맞아 그리스도인들이 윤 정권의 민주노조 훼손에 저항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기도에 나선 윤영수 기독인연대 집행위원장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희생을 감수한 노동열사들을 기리면서, 노동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자본과 권력의 횡포와 기득권에 맞서 노동해방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동자들의 곁에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연대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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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2024 세계노동절 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반노동 정책으로 일관한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외쳤다. ⓒ 임석규

 
기도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같은 날 오후 2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민주노총에서 진행하는 2024 세계노동절 대회에 합류했다. 해당 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5000여 명이 참석해 윤석열 정권 퇴진과 더불어 최저임금 보장·노조법 2·3조 개정안 및 중대재해처벌법 조속 처리·양 지대장 추모 등 구호를 외쳤다.
#노동절 #그리스도인 #기도회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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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에큐메니안 취재기자. 시민사회계·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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