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30 09:21최종 업데이트 23.10.3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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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여러 국가에서 해외 동포들이 개최하는 추모제가 열렸다. 

미국, 독일, 호주 등 지역의 동포들은 추모제를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며  명확한 진상규명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또 이태원 참사 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10월 28일, 미국 LA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추모제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앞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5시에 열렸다. ⓒ 해외촛불행동

28일 오후 3시(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에서도 미시간세사모 주최로 이태원참사 1주기 추모와 기억집회가 열렸다. ⓒ 미시간 세사모

 

미국 동포들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오전 11시와 오후 5시, LA총영사관 앞에서 이태원참사 1주기 추모제를 두 차례에 걸쳐 열었다. 종교인들의 종교의식과 추모 공연을 포함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LA촛불행동, LA진보네트워크, LA4Sewol 등 시민 단체들이 주도한 것으로, 참가자들은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진실을 추구하자는 다짐을 하였다. 

오전 11시의 행사는 'LA 촛불행동' 주최로 이루어졌으며 'Remember 10.29'라는 보라색 현수막과 159명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리본이 영사관 앞 길에 걸렸다. 참가자들은 "국민의 명령 윤석열 탄핵",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다.

오후 5시에는 'LA4Sewol', 'LA진보네트워크', 'LA 촛불행동' 공동주최로 추모제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성공회 성제임스 교회 김요한 신부와 고려사 주지 묘경스님의  종교의식이 열렸다. 추모사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국가의 책임을 강조한 박상진 목사는 "국가의 역할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지 않아 이런 대참사를 불러일으켰다"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게 해달라"라고 기도했다.
 

29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도 세월호를 기억하는 필라델피아사람들의 모임 주최로 이태원참사 추모행사를 가졌다. ⓒ 필라세사모

 
김미라씨의 사회로 개최된 이날 추모제에서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에서 전달받은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이 담긴 배너를 걸고 "우리가 이 이름들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못 이룬 꿈들을 간직한 채 하늘의 별이된 이들의 이름은 불러줘야 하지 않겠냐"며 희생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며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추모제는 이유진씨의 '추모편지' 낭송, 자유발언, 노래패 '노래만큼 좋은세상'의 추모곡 '너를 보내고'와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 헌화와 분향, 촛불 밝히기 등으로 이뤄졌으며 60여명이 참가했다. 

추모제 참가자들은 "기억, 추모, 진실을 위한 다짐"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위한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하라", "10.29 이태원 참사 국가책임 인정하고 대통령은 공식 사과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촛불을 들고 10.29 이태원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자들이 처벌받을 때까지 함께하자고 다짐했다. 
 

시드니 촛불행동, 이태원참사 1주기 추모제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대통령 공식사과, 행안부 장관 파면을 요구했으며, 윤석열퇴진 결의 대회도 같이 열렸다. ⓒ 시드니 촛불행동

 
호주 동포들도 28일(현지시간), 시드니 웨스트라이드 콜스앞 광장에서 '윤석열 퇴진 결의 대회'와 함께 추모제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이태원진상규명특별법 제정을 요구하였다. 추모제 및 6차 윤석열퇴진 결의대회는 시드니촛불행동 주최로,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힐스 촛불,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 나비독서회, 시드니 풍물패 필굿, 봉숭아학당 등 다양한 시민 단체가 참여하였다.
 

시드니 촛불행동 촛불집회 ⓒ 시드니 촛불행동

 

같은 날, 독일 동포들은 베를린 울란트슈트라세역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분향과 헌화를 진행하였다. 또 추모제 현장 사진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하며 그날의 비극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노력을 하였다.
 

독일 함부르크 10.29 이태원참사 1주기 추모제 10월 2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렸다. ⓒ 이승연

 
독일 함부르크에서도 1주기 추모제가 개최되었으며, 독일 촛불행동 회원 등이 참가하여 희생자를 기리고 윤석열 정부의 무답과 무책임한 대처를 비판하였다. 이 추모제는 아프고 미안한 마음을 모아 한 자리에 모이기 위한 행사였다. 작년 49재에 올렸던 위패와 하얀 종이꽃을 올해에도 올렸다. 먼저 159분의 이름을 부르고, 한 분씩 분향을 하고, 이문재 시인의 시를 낭송하고, 뉴스타파의 1주기 다큐를 함께 보았다. 그리고 유가족과 생존자분들에게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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