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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조경국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편집위원회 2월 회의가 지난 15일 저녁 오마이뉴스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혜원·김정은·나영준·이정희·최성수 등 편집위원 5명과 천호영 뉴스게릴라본부장, 김병기 정치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월 <오마이뉴스> 편집방향과 관련 국회 인사청문회 및 스크린쿼터 관련 보도태도 등이 집중 거론됐다. 또 시민기자 기사의 메인면 배치율이 줄고 있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한편 새롭게 선보인 '함께 만드는 뉴스'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오갔다.

"인사청문회 기사에 유시민만 보였다"

편집위원들은 <오마이뉴스>의 국회 인사청문회 보도가 특정인 따라잡기식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한 편집위원은 "이번 인사청문회가 유시민 장관 내정자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유시민 내정자 기사가 상대적으로 큰 비중으로 다뤄졌다"고 말했다. 특히 내용면에서도 '조용히 나타난 유시민 매일 과외수업 받고 있다(1월 24일)', '유시민 자세 변천사(2월 5일)' 등 청문회 본질에서 벗어난 기사들이 전진배치됨으로써 유시민 띄우기란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것.

이에 대하여 김병기 정치부장은 "선택과 집중을 고려해 청문회 시작 전부터 뉴스메이커인 유시민 장관과 이종석 장관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청문회가 진행될수록 이종석 청문회가 색깔론으로 빠지게 돼 비중을 줄이다 보니 그렇게 보인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다.

김 정치부장은 또 "이번부터 기존의 신을 추가하던 현장중계식 보도방식을 바꾸어 이슈별 개별기사로 처리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기사 편수가 많아 보여 더욱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크린쿼터 보도, 시의적절한 시민기자 기사 의미 있고 긍정적

스크린쿼터 축소 찬반 보도도 도마에 올랐다. 편집위원들은 연예인들의 스크린쿼터 축소반대 1인 시위 기사가 연예인들의 입만 따라간 스타 따라잡기 식 보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 편집위원은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유명 연예인들의 깊이 있는 주장이나 소신이었을 텐데 일부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내용 없이 감성에 호소하는 이미지메이킹에 불과했다"며 "이는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측의 스타를 이용한 쟁점화 시도에 말려든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편집위원들은 한편 '귤농사꾼이 '델몬트' 최민식에게(2월7일, 장태욱)' 등 시의적절한 시민기자의 기사와 만화 및 음악 등 타분야 사례를 함께 조명한 점은 의미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메인면에서 시민기자 기사가 잘 안 보인다?

이밖에 편집위원들은 시민기자 기사의 메인면 배치 비율이 줄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생나무 클리닉 등 생나무 대책을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

한 편집위원은 "메인 톱에 오르는 기사의 비중이 정치 및 사회 분야에 편중돼 있다"며 "특히 사는이야기의 배치비중이 축소된 듯하고, 메인 톱에 오르는 시민기자들도 한정되어 있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또다른 편집위원도 "기사의 완성도나 관점이 미흡하더라도 과감하게 폭넓은 시민기자들에게 지면을 할애하는 편집이 필요하다"며 "아이템은 좋으나 기사의 완성도가 미흡한 기사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보완을 시도해달라"고 지적했다.

편집위 의견게시판 어디 있는 거지?

편집위원들은 1월부터 선보인 오마이뉴스 시민기자편집위원회 게시판이 미디어 면에만 노출됨으로써 독자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편집위원은 "게시판의 설치 목적이 <오마이뉴스> 편집방향에 대한 편집위원회와 시민기자들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었으나 고작 6개 정도의 의견만 개진돼 아쉽다"며 "활발한 의사소통을 위해 가독성 높은 면에 게시판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이에 대해 네티즌 편집판 및 기자회원 게시판에 배너를 설치해 노출도를 높이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천호영 뉴스게릴라본부장은 "요즈음 사는이야기 기사가 개인사를 중심으로 패턴화되어 가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사회적 이슈와 부합되는 사는이야기를 비중 있게 다루다 보니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며 "전체적으로 시민기자들의 기사가 메인 톱에 일정 비율 이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천 본부장은 이어 "생나무 클리닉은 당초 일정보다는 늦어지고 있지만 준비중이며, 최근에는 네티즌 편집판의 업그레이드를 포함해 편집에 네티즌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편집위원들은 '함께 만드는 뉴스'와 같은 기획은 <오마이뉴스>다운 시도였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더욱 많은 네티즌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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