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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은 국회를 떠나 서울광장, 동교동 사저를 거쳐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 장의위원회는 22일 국회 영결식과 운구행렬 경로를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영결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엄수된다. 초청장을 받은 사람들은 낮 12시부터 입장을 시작해 오후 1시30분까지 영결식장에 입장해야 한다.

 

영결식 사회는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연극인 손숙씨가 맡았다. 오후 2시 사회자가 개식 선언을 하면 곧바로 조악대의 연주에 맞춰 국기에 대한 경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이 이어진다.

 

이어 장의위원회 이달곤 집행위원장의 약력보고와 한승수 장의위원장 조사 낭독, 박영숙 미래포럼이사장의 추도사, 천주교-불교-기독교-원불교 종교행사 순서로 진행된다.

 

종교행사 뒤에는 고인의 생전 영상물이 약 5분 정도 상영된다. 또 상주와 직계 유족, 전직 대통령, 장의위원장, 3부 요인, 정당대표, 조문사절, 주한외교단 순서로 헌화와 분향이 이어진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씨와 부인 권양숙씨는 전직 대통령과 함께 헌화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측은 "건호씨와 권양숙 여사가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도록 행안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헌화 및 분향이 끝나면 한국종합예술학교 김영미(소프라노 성악가) 교수와 평화방송 소년소녀합창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합동 추모공연이 시작된다. 추모공연은 '그대 있음에'와 '우리의 소원' 두 곡이 준비돼 있다.

 

추모공연 뒤 3군 조총대의 21발 총성이 울려퍼지면 영결식은 모두 끝난다. 영결식은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약 1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3시 영결식장인 국회를 떠난 김 전 대통령 운구행렬은 정해진 경로를 따라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하게 된다. 운구경로는 서강대교→국회의사당→동교동 사저→세종로사거리(광화문)→서울광장→서울역광장→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어진다.

 

운구행렬이 동교동 사저에 도착하면 부인 이희호씨와 유족들이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을 모시고 40여년을 지낸 정원과 거실, 서재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바로 옆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의 1, 2층 전시실과 5층 집무실도 들르게 된다.

 

또 운구행렬이 서울광장에 멈춰 서면 부인 이씨가 직접 전국민 앞에서 6일 국장 동안 보여준 애도에 감사의 뜻을 밝힌다.

 

23일에는 영결식 준비로 인해 국회 분향소가 오전 8시까지만 운영된다. 오전 8시 이후에는 국회 정문 앞에 임시분향소를 마련해 조문을 받을 계획이다.  

 

민주당, 영결식날 서울광장서 '국민추모문화제' 연다

 

이날 별도의 노제는 치르지 않는다. 하지만 서울광장에서는 민주당이 주관하는 별도의 추모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애초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의 유족들에게 서울광장 노제를 제안했지만, "장례를 조촐하게 치르고 싶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노제는 치르지 않기로 했다.

 

다만 민주당은 영결식 전후로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영결식 생방송을 시민들과 함께 보는 '국민추모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낮 1시30분부터 서울광장에서 식전행사를 시작하고, 2시부터 3시까지는 영결식을 지켜 본 뒤 3시30분부터 별도의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 김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서울광장에 도착하면 마지막 작별인사를 시민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이다.

 

김 전 대통령의 유족들은 국장이 마지막 영결식까지 차분하게 치러지기를 바라고 있다. 최경환 비서관은 "부인 이희호 여사께서 국장이 차분하게 치러지는 데 대해 국민들께 감사를 드리고, 마지막까지 조용하고 엄숙하게 진행되도록 협력해 주시기를 부탁하셨다"고 말했다.




태그:#김대중, #영결식, #국장, #서울광장,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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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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