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신준희 충남 보령시장이 27일 보령시청 중회의실에서 3선 도전을 밝히는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신준희 보령시장 출마선언 신준희 충남 보령시장이 27일 보령시청 중회의실에서 3선 도전을 밝히는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이상우

관련사진보기

신준희 충남 보령시장(72, 한나라당)이 27일 보령시청 중회의실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늦깎이로 6월 지방선거에 합류했다.

신준희 시장은 이날 "보령은 역사 이래 최대의 시운(市運) 상승의 호기를 맞고 있다"면서 "지난 4년 동안 다져놓은 기반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한번 더 세게 가속기를 밟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축적된 행정의 노하우가 있으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건강과 열정이 있다"면서 "새 엔진에 시동을 켜고 달굴 필요없이, 지금 이 상태로 가장 고속의 가속기를 밟아 단숨에 보령시를 한국의 중심도시,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신 시장은 이날 △관창공단 50만평 100% 분양 △남부산단 선진그룹 입주 △머드축제 3년연속 대표축제 선정 △대천리조트 관광지 조성 △교육경비 지원 전국 26위 등을 일일이 언급하면서 "지난 4년 동안 모두 108회의 수상과 227억원의 시상금을 획득했다"고 지난 4년 동안의 보령시정을 자평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우량기업 100개 유치로 1만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시장'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복지시장' △ 공교육을 활성화시키는 '교육시장' △ 전 보령의 공원화를 이루는 '환경시장' 등을 내세웠으며, 이전을 앞두고 있는 보령경찰서 청사에 열람석 500석 규모의 시민도서관을 신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준희 시장은 이어진 기자들의 부담스러운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칠순을 넘긴 고령 출마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적인 여론에 대해 신 시장은 "출마 결심이 늦어진 이유도 고령이라는 부담감이 있었다"면서 "전국적으로 70대 이상 출마자가 20명이나 되고 최근 여론조사 등에서도 내 나이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종 선택은 시민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종시와 관련해 사퇴 및 불출마를 시사했던 것에 대해서는 "세종시 문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대로 '원안+α'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송년 기자간담회 당시는 이완구 도지사의 사퇴에 따라 같은 당 소속의 시장으로서 뜻을 같이 한다는 것이었으며, 세종시 문제가 당시와 변화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에 당선이 되면) 원안이 관철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시정을 펼칠 것"이라고 밝혀 당초보다는 한발 물러선 듯한 자세를 취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보령시청 공무원의 비리사건과 관련해서는 "개인비리 차원의 사건들이기는 하지만 시정 최고 책임자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고 심히 우려가 된다"면서 "(시장에 당선이 되면) 이번 경험을 토대로 상하, 차상급자간 상호 견제가 되도록 하고 책임도 묻는 시스템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최근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최근에는 바빠서 건강검진을 받을 기회가 없었지만, 요즘은 결혼하기 전에도 건강검진 결과를 주고 받는 시대니 만큼 필요하다면 선거 전에 시간을 내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준희 시장은 이날 출마선언에 이어 오는 30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직무가 정지되며, 5월 3일 오후 2시 대림빌딩 3층에 마련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이홍집 부시장을 비롯한 본청 내 간부 공무원들까지 배석해 현직 시장에 대한 예우가 지나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보령신문에도 게재될 예정입니다.



태그:#보령시장, #보령신문, #신준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