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경남지역에서 민주개혁진보 진영의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이 야권단일화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경상남도지사 야권단일후보로 무소속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확정한 가운데, 창원·김해·남해·진주 등 곳곳에서도 단일후보를 확정짓거나 앞두고 있다.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와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야권단일후보'를 선정·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진보민주개혁 후보가 겹치는 선거구에서는 단일화 논의를 하고, 여론조사와 시민배심원단 조사를 적절하게 배합해 야권단일후보를 결정하고 있다.

 

남해, 광역의원 류경완 야권단일후보 확정 ... 이태문 후보 사퇴

 

 

남해지역 광역의원 야권단일후보로 무소속 류경완 예비후보가 확정되었다. 류 예비후보와 민주노동당 이태문 예비후보는 지난 2월부터 논의해 오다 4월초 단일화 원칙․방법에 합의한 뒤, 여론조사를 벌였으며, 류 후보가 앞섰다.

 

이태문 예비후보는 30일 남해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이날 이태문 후보는 "원칙과 진정성을 가지고 선거에 임했으며 깨끗이 결과에 승복하고 MB정권에 반대하는 남해군민과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단일후보로 확정된 류경완 후보의 당선을 위해 마음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농민과 노동자, 서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또 그들이 원하는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한 남해건설을 위해 앞으로도 농민의 삶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류경완 '야권단일후보'는 "이태문 후보와 민주노동당의 결정에 감사하며 이태문 후보가 추진하고자 했던 정책 등을 최대한 수용하여 남해군민 모두에게 단일화의 의미가 빛바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야권단일후보 창원시장 5월 3일, 김해시장 10일 확정 예정

 

창원시장(통합) 야권단일후보가 5월 3일 나온다. 희망자치경남연대와 야3당은 이날 오전 11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야권단일후보 결과를 발표한다.

 

야권에서는 허성무(민주당)·문성현(민주노동당)·민호영(국민참여당) 예비후보가 출마해 텔레비전 토론을 한 차례 벌였으며, 5월 1~2일 사이 여론조사와 시민배심원단 조사를 실시한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박완수 창원시장을 통합 창원시장 후보로 공천하기로 했다.

 

김해야권단일화추진위(위원장 김근태, 민주노동당 김해시위원장)도 김해시장을 비롯한 광역·기초의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맹곤(민주당)·이봉수(국민참여당) 예비후보는 29일 정책토론회를 벌였으며, 5월초 여론조사를 실시해 10일 안으로 야권단일후보를 발표한다.

 

김근태 위원장은 "김해시장 후보뿐만 아니라 6곳의 광역의원 후보도 야권단일후보로 낼 것"이라며 "현재 민주당 2곳, 민주노동당 1곳, 국민참여당 1곳의 후보를 정해 놓았고, 나머지 2곳에도 후보를 내기로 하고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진주에서도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를 하고 있다. 진주'바'(상대1․2동, 하대1․2동) 선거구에 민주노동당 강민아 진주시의원과 민주당 이만근 진주지역위원장이 출마했는데, 희망자치만들기진주연대는 단일화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희망자치경남연대 공동대표인 안승욱 경남대 교수는 "경남이 다른 지역보다 야권후보 단일화가 잘 돼 가는지 의문인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후보들이 절박하게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며 "대개 단일화 논의를 하다가 잘 되지 않으면 서로 비방하기도 하는데, 경남에서는 서로 비방하는 것을 자제했고, 주위에서 정당과 후보를 압박·설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태그:#야권단일후보, #지방선거, #류경완 예비후보, #창원시장 선거, #김해시장 선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