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광주 서구을의 야권단일후보인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왼쪽)와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3일 광주 서구 상무동에서 <오마이뉴스> 총선버스에 올라 타고 있다.
 광주 서구을의 야권단일후보인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왼쪽)와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3일 광주 서구 상무동에서 <오마이뉴스> 총선버스에 올라 타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최종신 - 오후 9시 50분]
총선버스에 몰려든 학생들...내일은 부산 찾아 

"총선버스 온다기에 강의마치고 설레는 맘으로 찾아다녔었어요. 음료라도 좀 사다드릴걸 뒤늦게 후회되네요ㅜ 응원합니다!! :)" - '페이스북 이수연'

운행 4일째 총선버스는 전북 전주와 광주에서 큰 호응 속에서 운행됐다. 특히, 오후 2시 광주 전남대 대강당 앞에 정차한 총선버스에는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같은 시각에 예정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강연을 듣기 위해 이곳을 찾은 학생들은 총선버스에 올라타 4·11 총선과 안철수 원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학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젊은이들도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총선버스 생중계를 보고 있던 누리꾼들의 응원 메시지가 쇄도했다. 트위터 아이디 'wasabi2013'은 "투표율 70% 이상 시 공약 하나 내주세요"라고 전했고, 아이디 'nam99003800'은 "눈물 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총선버스에는 민중가수 김원중씨가 탑승해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흔들리는 총선버스 안에서 <견우와 직녀>, <청춘은> 등을 불러 생중계로 시청한 이들을 감동시켰다. 트위터 아이디 'kimminjoo1968'은 "오작교 노둣돌 없어도 4·11날 밤 승리의 민주광장에서 모두 만나자는 소리로 들리네요"라고 전했다.

이날 총선버스는 새누리당 후보가 선전하는 호남 최대 격전지 2곳을 찾았다. 전북 전주 완산을 선거구에서는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 이상직 민주통합당 후보, 이광철 통합진보당 후보가 차례로 버스에 올라탔다. 총선버스는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와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가 맞붙은 광주 서구을 선거구도 찾았다.

이날 총선버스 마지막 행선지는 광주 서구갑 선거구였다. 광주시청 앞에서 정차한 총선버스에는 박혜자 민주통합당 후보와 무소속 송갑석·조영택·정용화 후보가 차례로 탑승해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4일에는 부산에서 총선버스를 볼 수 있다. 문성근(북구·강서을)·김영춘(부산진갑)·김정길(부산진을) 민주통합당 후보, 민병렬(영도) 통합진보당 후보, 무소속 박형준(수영) 후보, 정연주 전 KBS 사장, 여균동 감독, 이호진 부산일보 노조위원장 등이 총선버스에 탑승할 예정이다.

[4월 3일] 총선버스 411 노선도
09:40 전주 효자동 - 허정화, 이재은, 송지혜 등 10만인클럽 회원
10:00 전주 효자동 -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전북 전주완산을)
10:10 전주 효자동 - 이광철 통합진보당 후보(전북 전주완산을)
10:20 전주 서신동 - 이상직 민주통합당 후보(전북 전주완산을)
10:30 전주 서신동 - 안소민 전주MBC 작가

14:00 광주 전남대 대강당 - 대학생, 택시기사 등 시민 인터뷰, 민중가수 김원중씨 공연
16:00 광주 호남대 쌍촌캠퍼스 -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광주 서구을)
16:15 광주 상무2동 주민센터 -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광주 서구을)
17:00 광주시청 앞 - 박혜자(민주통합당), 송갑석·조영택·정용화(이하 무소속) 후보(광주 서구갑)

[5신 보강: 3일 오후 5시 11분]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 "사찰 내용 밝힌 후 탄핵이든 뭐든 하자"

지역주의 극복에 나선 광주 서구을 선거구의 이정현(새누리당)·오병윤(통합진보당) 후보는 총선버스에 올라타 지지를 호소했다.

이정현 후보의 어깨띠에는 '호남 예산 지킴이'라는 글자가 뚜렷했다. 이정현 후보는 "호남 국회의원이 모두 31명이고 집권한 적도 있는 분들인데, 저와 같은 같이 '호남 예산 지킴이'라는 평가를 받은 국회의원이 없다"며 "지역발전이라는 면에서 보면, 다른 후보는 저를 따라 올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4년간 고향을 위해서 일했지만, 고향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저는 호남 예산을 지키기 위해서 시도지사와 구청장의 심부름을 했다, 이제는 주민들 사이에서 저를 밀어주자는 여론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총선 정국의 쟁점으로 부상한 민간인 사찰 사건에 대해서도 "뿌리가 썩어있는데 사과하고 특검하는 게 무슨 소용이냐?"며 "이번 기회에 국가기관이 사찰 못 하게 하는 법이라도 만들어야 한다. 사찰의 실질적 내용이 밝혀진 후 탄핵이든 뭐든 할 건 하자"고 말했다.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는 자신의 승리는 야권연대 후보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와 맞서고 있는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는 상대후보의 선전에 대해 "아직은 초중반전으로, 야권연대 이루고 나서 화학적 연대로 변화해 가는 과정에 있다"며 "내일이나 모레쯤에는 야권연대의 틀이 완성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그는 이정현 후보에 대해 "뼛속까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라는 말이 있다"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이정현 후보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가서, 전두환 대통령 때부터 민정당에 몸담았고, 현재는 박근혜 후보를 모시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병윤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로 제 역할을 했고, 정권교체로 그 일을 마무리 하고 싶다"며 "공동정부에서 큰일을 해서 나라 발전과 지역 발전을 이루고 호남의 정치인으로 커가고 싶다"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일 광주 전남대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강의하기 위해 대강당에 들어서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일 광주 전남대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강의하기 위해 대강당에 들어서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4신보강: 3일 오후 4시 41분]
"실패 용납되지 않는 사회문화 바뀌어야"

"사회가 커지면 다수 개인의 의사가 반영되기보다는 소수의 조직된 이익집단의 의사가 반영되기 쉽다. 대다수 의견이 반영되려면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적극적인 선거참여가 구체제에서 새로운 체제로, 미래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영호남, 충청, 강남 등은 어느 당이다 정해져 있는데 시민의 선택으로 얼마든지 교체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미래가치를 현실화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3일 오후 전남대 대강당에서 열린 용봉포럼에 참석해 2030 젊은 대학생들에게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이날 한 시민이 미리 제출한 질문에 대한 답 형태로 '정치세력과 정치세대교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일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는 전남대 대강당이 강의를 들으러 온 학생들로 가득 차 붐비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일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는 전남대 대강당이 강의를 들으러 온 학생들로 가득 차 붐비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안 원장은 이날 투표참여에서도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는 "사회가 커지면 다수의 개인들의 의사가 반영되기보다는 소수의 조직화 된 이익집단의 의사가 반영되기 쉽다"며 "대다수 의견이 반영되는 건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또 "적극적인 선거참여가 구체제에서 새로운 체제로, 미래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3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정파적 이익에 급급하는 사람은 안돼"

안 원장이 꼽은 첫번째 가이드라인은 "진영논리에 빠져서 정파적 이익에 급급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익을 생각하는 사람을 뽑는 게 맞다"이다. 두번째 가이드라인은 "자꾸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는 미래에 대해 애기하는 사람이 적임자"라고 꼽았다.

세번째 가이드라인은 "단순하게 증오, 대립, 분노 이런 얘기만 하는 것보다는 정말 온건하고 따뜻한 분들이 있다, 인격이 성숙한 분을 뽑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따.

그는 "(이번 선거에서) 정당이나 정파보다는 오히려 개인을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미래가치에 부합하는 사람인가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에 대한 변화도 거기서 생긴다"며 "영호남, 충청, 강남 등은 어느 당이다 정해져 있는데 시민의 선택으로 얼마든지 교체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미래가치를 현실화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안 원장은 '지역격차 해소'에 대해서도 방점을 찍었다. 안 원장은 "지난해 6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났다"며 "그는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사재 천억 원을 털어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원장은 "일본의 유명 작가 히로세 다카시는 <도쿄의 원전>이라는 책을 통해 원전이 그렇게 안전하면 도심 한 가운데 지으라고 했다"며 "후쿠시마 원전에서 만드는 전력은 도쿄에서 쓰고, 오히려 후쿠시마 시민들은 다른 지역의 발전을 끌어와 전기를 쓴다고 하더라, 이렇게 어떤 한 지역의 희생으로 혜택을 보면 답례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이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다른 지역의 혜택을 입어 살고 있다면 공무원 선발의 우선권을 준다거나 하는 등의 방법으로 지역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며 "다른 지역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있다면 여러 논란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때라 예민하기는 하지만 진심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것을 꼭 봐야 한다"며 "미국에서 캘리포니아가 가장 직접민주주의가 발달해 있어서 많은 의제들이 주민투표로 결정되지만 정작 결과는 소수 이익단체들의 요구대로 내용이 결정된다고 한다, 이것을 막으려면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투표참여"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일 광주 전남대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일 광주 전남대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또한 안 원장은 "광주의 미래"에 대해서도 "광주는 산업화 이후 민주화의 성지로서뿐만 아니라 닫힌 사회에서 열린 사회로 가는 길목을 이끌면서 21세기 첨단산업이 꽃피는데 큰 기여를 했다"며 "그럼에도 광주는 많은 어려움에 부딪쳤고, 그 어려움은 청년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안 되고, 지역과 국가가 함께 노력해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안 원장은 왜 '2030세대가 안전지향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 사회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며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새로운 도전자가 생길 수 있고 그에 따른 계층이동도 가능하다, 그것이 정말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정말 원하는 사회는 정의로운 사회, 출발점이 같고, 편법과 특혜가 없는,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사회"라며 "미래는 무형자산의 시대고 이런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과 지역,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평적 리더십이야말로 민주주의의 힘"

무엇보다 안 원장은 '리더십'에 대해서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다.

안 원장은 "존중과 수평적 합의구조를 갖고 있는 리더십은 10명이 한 팀이어도 12명이 일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며 "수평적 리더십이야말로 민주주의의 힘이다, 민주주의는 속도가 느리고 이견도 많지만 수평적 리더십으로 방향이 결정되면 모두가 의사결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따르게 된다"고 전했다.

전남대 인상을 묻는 질문에는 "영화 <화려한 휴가>에 아주 짤막하게 전남대가 나왔는데 그 장면 때문에 낯설지가 않다"며 "2년 전에도 이 용봉포럼에 초청을 받아 KAIST 교수 명함을 들고 왔었는데 이번에는 서울대 교수 명함을 들고 총장님을 만났다"고 말했다.

3일 광주 전남대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강의를 마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학생들의 폰카 세례를 받으며 교정을 나서고 있다.
 3일 광주 전남대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강의를 마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학생들의 폰카 세례를 받으며 교정을 나서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그는 이날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을 묻는 질문에 "이건 배우자 선택의 철학관을 묻는 것과 같다"며 "연애를 딱 한번만 하고 결혼을 해서는 좋은 롤모델이 아니다, 비교대상이 없어서 곤란하다"고 말해 장내 폭소가 터졌다.

안 원장은 이날 미리 전남대 인터넷사이트에 올라온 질문들 중에 몇 가지를 뽑아 답변하면서 질문에 뽑힌 학생들에게 '앵그리버드' 인형을 선물했다. 직접 인형보따리를 비닐백에 담아온 안 원장은 질문을 읽고, 질문한 해당 학생에게 손을 들라고 한 뒤 인형을 던졌다.

학생들은 이런 안 원장의 행동을 즐겁게 반겼다.

이날 약 1000석 규모의 강연장은 통로까지 꽉 찼고 약 2천 명이 넘는 전남대 학생들이 안 원장의 강의를 듣기 위해 몰려들었다. 안 원장은 당초 이날 오후 2시경부터 강연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약 5분 늦게 강연이 시작됐다.

안 원장과 함께 이날 전남대를 찾은 강인철 변호사는 안 원장의 등장과 함께 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르자 "완전 아이돌이야"라며 환하게 웃었다.

[3신 보강 : 3일 오후 2시 9분]
안철수 교수, 전남대 강연... 학생들 사인 공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오전 11시 전남대를 방문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전남대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안 원장이 보좌진과 함께 오전 11시 전남대 도서관 1층에 있는 북카페에 들어서자, 30여 명의 학생들이 몰려들어 안 원장을 둘러쌌다. 학생들은 사진 촬영과 사인을 요청했고, 안 원장은 웃으면서 이에 응했다. 안 원장은 학생들의 질문 공세에 "자세한 것은 강연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후 오전 11시 30분부터 제1학생회관 내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함께한 후, 강연 준비를 위해 자리를 떴다. 

문수지(22)씨는 "실제로 보기 힘든 안 원장을 우리 학교에서 직접 보니 설렌다"며 "오늘 강연이 학생들과 소통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3일 오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광주 전남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3일 오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광주 전남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 소중한

관련사진보기


3일 오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광주 전남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3일 오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광주 전남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 소중한

관련사진보기


안철수 원장의 강연이 열리는 광주 전남대 용봉캠퍼스 대강당 현장에는 강연시작 30분 전부터 이미 발 디딜 틈이 없다. 2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린 학생들은 1000석 규모의 강당 좌석에 앉는 행운을 누렸고, 좌석 사이사이 통로까지 학생들로 빼곡히 찼다. 일부 학생들은 바닥에 앉아 공부하며 안 원장의 강연을 기다리고 있다

강연장을 찾은 농업경제학과 2학년 허대길씨는 "이렇게 유명하고 훌륭한 분을 볼 수 있는 인생에서 한번 올까 말까 한 기회여서 수업을 빼먹고 왔다"며 "강연 내용에 대해 기대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국어국문학과 1학년 이다운씨는 "안 교수님을 인생의 멘토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 강연하러 오신다고 해서 들으러 왔다"며 "나이가 안돼서 이번 총선엔 투표를 못하지만 대선에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업을 마치고 온 의류학과 1학년 김승주씨도 "인생에서 이렇게 훌륭한 분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 꼭 강의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연장 안에는 외국곡 '마이웨이'가 흐르고 있고 학교관계자들이 꽃다발을 들고 안 교수를 기다리는 가운데 안 교수의 강의가 시작되길 바라는 학생들의 열기로 뜨겁다.

3일 오전 전북 전주를 찾은 <오마이뉴스> 총선버스에 올라 탄 전주 시민들이 오연호 대표와 함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문구가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생중계 방담을 하고 있다.
 3일 오전 전북 전주를 찾은 <오마이뉴스> 총선버스에 올라 탄 전주 시민들이 오연호 대표와 함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문구가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생중계 방담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2신 대체 : 3일 오전 11시 56분]
정운천 "광우병 공포는 실체없는 허위"

전북 전주 완산을에 출마한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가 3일 오전 전주를 찾은 <오마이뉴스> 총선버스 411에 오르고 있다.
 전북 전주 완산을에 출마한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가 3일 오전 전주를 찾은 <오마이뉴스> 총선버스 411에 오르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2008년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 집회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었던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가 "광우병 공포는 실체가 없는 허위"라고 말했다.

4·11 총선 전북 최대 격전지인 전주 완산을 선거구에 출마한 정운천 후보는 총선버스에 탑승해 "쇠고기 수입에 대한 책임자였던 이력이 선거 운동하는 데 부담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정운천 후보는 "15년 전에 광우병에 걸린 소가 많았다지만, 잠복기를 거쳐 15년이 지난 지금 광우병에 걸린 사람이 없지 않느냐"며 "앞으로도 사람에게 광우병이 발병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당시 원산지 표시제도를 확대시켜 어려웠던 축산농가가 돈을 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당시 소통하지 못하고, 빨리 협상을 하는 바람에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며 "그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30년 동안 전북에서는 민주당의 일당독재가 이뤄졌다"며 "전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는 결과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 완산을에 출마한 이상직 민주통합당 후보가 3일 오전 전주를 찾은 <오마이뉴스> 총선버스 411에 올라 생중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북 전주 완산을에 출마한 이상직 민주통합당 후보가 3일 오전 전주를 찾은 <오마이뉴스> 총선버스 411에 올라 생중계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이스타항공 회장 출신인 이상직 민주통합당 후보는 "정운천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 전북도지사 후보로 나왔을 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의 전주 이전을 약속했지만, 결국 경남 진주로 가게 됐다"며 "주민들은 새누리당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운천 후보의 선전을 두고 "민주통합당이 좀 더 잘하라는 의미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전북 11석 중 현역의원 6명을 낙천시켰다, 민주통합당이 반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지지율 격차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주가 조작 논란과 관련, "주가관리를 전문기관에 의뢰했는데, 그 기관에서 일 처리를 잘못했다"며 "그 뒤로 시스템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상직 후보는 "국회의원이 되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서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며 "대기업의 독과점 구조를 무너뜨리는 등 재벌 개혁에 앞장서 99%의 국민이 행복한 경제민주화를 이루겠다"고 전했다.

3일 오전 전주를 찾은 <오마이뉴스> 총선버스 411에 오른 이광철 통합진보당 후보(전주 완산을)가 인터뷰를 마친 뒤 내리고 있다.
 3일 오전 전주를 찾은 <오마이뉴스> 총선버스 411에 오른 이광철 통합진보당 후보(전주 완산을)가 인터뷰를 마친 뒤 내리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이광철 통합진보당 후보는 앞선 두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지냈던 이광철 후보는 정운천 후보에 대해 "LH 이전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며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은 심판 대상인 이명박 정부의 연장을 의미한다, 새누리당 후보를 찍는 것은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상직 후보에 대해서는 "주가조작에 연루된 사람"이라며 "주민들은 30년 동안 민주당에 표를 줬지만, 바뀐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광철 후보는 "19대 국회에 진입하면 서민들의 삶을 바꾸기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1신 : 3일 오전 9시 42분]
총선버스, '안철수 강연' 전남대 간다

4.11 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 3월 29일 현장의 생생한 민심을 전하기 위해 출발한 <오마이뉴스> '찾아가는 SNS 편집국' 총선버스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을 지나고 있다.
 4.11 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 3월 29일 현장의 생생한 민심을 전하기 위해 출발한 <오마이뉴스> '찾아가는 SNS 편집국' 총선버스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을 지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4일째 운행을 맞은 오마이뉴스 '총선버스 411'은 비 내리는 호남선을 달린다.

이날 오전 총선버스는 전북 전주시에 정차한다. 오전 9시 40분 허정화, 이재은, 송지혜씨 등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회원'들의 '총선 수다'를 시작으로 방송을 시작한다.

오전 10시부터는 10분 간격으로 전주 완산을 선거구에 출마한 정운천(새누리당)·이상직(민주통합당), 이광철(통합진보당) 후보가 차례로 총선버스에 탑승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또한 안소민 전주MBC 작가의 '전주 총선 이야기' 방송도 예정돼 있다.

총선버스의 오후 행전지는 광주다. 전남대에서 대학생, 택시기사 등을 만나 광주의 4·11 총선 분위기를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전남대 대강당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강연이 예정돼 있어 이날 분위기는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또한 민중가수 김원중씨가 이곳에서 총선버스에 올라타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오후 4시에는 광주 서구을 선거구 후보자들을 만난다. 지역주의에 도전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와 광주의 첫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을 목표로 뛰고 있는 오병윤 야권단일후보를 만난다. 오후 5시에는 광주 서구갑 선거구 후보자들을 만난다.

한편, <오마이뉴스> 독자들과 누리꾼들은 총선버스(02-302-7420)로 전화를 해, 스튜디오와 연결할 수 있다. 2일에는 미국 시카고와 덴버, 일본 도쿄에서 해외동포들이 전화를 걸어와 고국의 정치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한 바 있다.


태그:#총선버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