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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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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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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왕에 '의왕시민모임'이란 시민단체가 있다. '시민단체'라면, 여당 보다는 야당 쪽이고 보수보다는 비교적 진보성향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조창연 새누리당 의왕시장 예비후보가 작년 11월 새누리당에 입당 했을 때 사람들이 의아 해 했던 건 바로 이런 이유였다. 시민단체 대표가 어째서 새누리당에 입당 했느냐는 것.

"(입당 할 때)시민모임과 상의를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서운해 하는 분들도 있다. 글쎄, 시민모임이면 꼭 진보인가? 난 의왕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바람직하다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상관없다고 본다. 그게 올바른 시민모임 아닌가? (시민모임)대표 할 때도 여야 불문하고 정책 소통 꾸준히 했다."

조창연 후보의 창끝은 김성제 현 의왕시장을 향해 있다. 조 후보는 지난 3월 27일 기자회견에서 "현 시장 취임 이후, 소통이 단절됐고, 단순 개발주의로 인해 지역 간 불균형과 이에 따른 갈등이 심화 되고 있다"며 현 김성제 의왕 시장을 강하게 비판 했다. 해서, '혹시 김 시장이 민주당이라서 새누리당에 입당 한 것이냐'고 물었다.

"그건 아니다. 야당인 민주당 보다는 새누리당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인 '시민중심' 이나 '지속적인 소통' 등의 가치를 잘 실현 할 수 있으리라 봤고, 현 박요찬 당협위원장과 그런 면에서 상통하는 면이 있어서 결정했다. 하지만,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은 김 시장 영향이 크다."

이 말을 듣고 곧바로 '어떤 영향'을 받았느냐고 물었다.

"삶이 곧 정치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이고, 시민이 배제돼선 안 된다는 말이기도 한데, 그런 가치가 자꾸 파괴되는 모습을 보며 직접 정치에 참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김 시장은 반 환경적이다. 그리고 불통 시장이다. 그런 모습 보며 실망 많이 했다. 난 시민이 늘 소통하고, 시민이 갑이고 시장이 을인 그런 시정을 펼치고 싶다."

흑 묘든 백 묘든, 시민들한테 도움만 될 수 있다면

조창연
 조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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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연 의왕시장 후보는 3월 29일 오전 10시에 그의 선거 사무소에서 만났다. 다음은 조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

-처음 하는 일이라 힘들 텐데, 선거 운동 열심히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시민들 반응은 어떤가?  
"반응 좋다. 주로 정책을 알리며 시민들과 스킨십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나서 자란 덕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선후배 등, 만날 사람이 많다. 그들을 만나 나의 정책과 철학을 이야기 하고 있다. 또, 향우회나 노인정, 복지관 같은데도 가고, 토론회나 세미나 등에도 참석하고 있고, 공원 같은데서 만나는 대학생들한테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공천이 첫 관문인데 자신 있나? 필승의 계획이 있다면?
"필승의 계획이라! 시민들 마음을 얻는 게 필승의 계획이다. 새누리당 경선 방식은 '오픈 프라이머리(국민현 경성방식)'다. 시민들 마음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 분명 본선에 나갈 기회 줄 것이라 본다. 기필코 본선에 나가 김 시장을 아웃시킬 생각이다.

현재, 새누리당에 4명의 경쟁자가 있고, 하나같이 막강하다. 그러나, 의왕에 가장 알맞은 정책을 제시 할 수 있고, 이를 실현 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조창연 뿐이라고 생각한다. 좀 교만 해 보이긴 하지만 하 하 하...그렇게 말하고 싶다."

-왜 조창연인가? 꼭 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난, 나 혼자만이 아닌, 다 같이 잘 먹고 잘 사는 길이 무엇인가를 늘 고민해 왔다. 나 혼자만 행복하다면 그건 진정 해복한 게 아니다. 주변 모두가 행복해야 진짜 행복한 것이다. 그 길을 찾기 위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꾸준히 의왕에서 각종 활동을 해 온 것이다. 그 길 중 하나가, 시민중심 풀뿌리 지방 자치인데, 난 이걸 할 수 있는 철학과 비전 가지고 있다. 이게 나의 강점이고, 내가 의왕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다."

함께 하는 사람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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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같이 행복해지려면 무엇인가 해야 할 텐데.
"공약 말인가? (고개를 끄덕였다.) 가장 큰 공약은 '3.0' 이다. 3.0은 시민 맞춤형 행정을 뜻한다. 1.0은 일방 통행식 행정, 2.0은 소통하는 행정이다. 의왕시는 빅데이터를 통한 3.0을 구축해야 한다. 그렇게 돼야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고, 지방자치와 생활 자치를 할 수 있다. 김 시장은 현재 2.0도 아닌 1.5 행정을 하고 있다. 소통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마을 만들기에 근거한 지역별 맞춤형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서 행복한 의왕시를 만들 계획이다. 재개발 재건축이지지 부진한데, 그 이유는 개발을 해도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재개발 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주거환경을 어떻게 변화 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양적인 변화 보다는 질적인 변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다.

-기자회견 할 때, 김성제 시장을 맹렬히 비판 했다. 무엇 때문인가? 좀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김 시장은 1.5 행정, 그러니까 불통 행정을 하고 있다. 시대적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직 자기의 가치와 철학에 의한 '토건중심 행정'만을 펼치고 있다. 잘 아시다 시피, 문화와 환경이 있는 녹색 문화행정이 지금의 대세다. 근데, 김 시장은 왕송 호수에 레일 바이크를 만들고 있다. 이건 예산 낭비 사업이다.

또, 현실에 맞지 않는 도시공사도 만들어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인구 약 16만 명 의왕시 규모로 '도시공사'는 필요가 없는 기구다. 예전에 김 시장에게 '필요 없다'고 말 한 적도 있다. 이건, 나만의 생각이 아니다. 많은 시민들, 심지어 공무원, 시의원들 까가지도 그런 생각 하는 분이 많다. 많은 사람이 예상 한 대로 도시공사는 현재 돈 먹는 하마가 되고 말았다. 실적은 없고, 인건비만 1년에 약 50억 원을 지출하고 있다. 또, 자신의 선거를 도왔던 사람을 채용해서 '특혜의혹'만을 일으키고 있다. 이것이 김 시장이 아웃돼야 하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의왕시민에게 '한 말씀'부탁한다.
"지금 의왕은 의왕을 온전히 알고 온전히 이해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기회 주시면 의왕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 '분골쇄신'하겠다. 그리고, 소통을 넘어 시민은 갑이고 시장이 을인 시정을 구현 할 것을 시민들께 약속한다. 또한, 폼 잡지 않는 시장, 시민보다 낮은 시장, 약속을 실천하는 시장 될 것을 약속한다."

조창연 후보는 강남대학교 행정학과 특임 교수다. 의왕시 정책 자문위원, 푸른 경기 21 실천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의왕 지하철 유치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의왕시민모임대표 등을 역임 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이타임즈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조창연, #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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