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도시건설 위원회 행정감사가 시작된 24일 오전 10시 현장의 모습이 고스란히 스마트폰 목포청년100인포럼 밴드모임에 올라왔다. 2010년 설립되어 목포지역 대표 시민단체로 성장한 '목포청년100인포럼' 청년들이 목포시의회를 직접 견제하기 위하여 '의정 모니터링 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목포청년100인포럼 의정 모니터링 위원회'는 150여명의 회원 중 18명의 신청자로 구성되어 각 조별로 목포시 상임위원회의 회의 및 시정 질의 현장을 직접 참관하며 시민의 입장에서 시의회를 모니터하고있다.
김윤선 위원장을 비롯한 각 위원들은 자영업, 전문직 등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고 있으며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닌 현장 관찰을 바탕으로 하는 건전한 비판과 격려를 동시에 함으로써 시의원과 시민단체 사이의 간극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목포시 의원들이 시민들에게 썩 좋은 이미지를 구축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민들 또한 정말 열심히 일 하는 시의원과 그렇지 못한 시의원을 구별하지 않고 싸잡아 비난을 퍼 붓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들은 말 뿐이 아닌 행동으로 시의회를 감시하여 시의원들이 시민만을 바라보고 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김윤선 위원장은 이렇게 자신들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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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선 전 시의원(오른쪽 2번째)으로부터 모니터 방법을 공부하다. |
| ⓒ 이혁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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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링 위원회는 시의회를 모니터 하기 전에 시의회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같은 회원인 前 시의원에게 시의회의 역할 및 기능 그리고 중점적으로 모니터를 해야 할 부분에 대한 강습을 받으며 주먹구구식이 아닌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갖추려고 노력하였다.
이들은 1차로 지난 9월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린 2013회계년도 목포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 세출 결산 안을 다룬 예산 결산 위원회를 참관 모니터링 했다. 이들은 모니터 후 참관 후기를 세부적으로 sns등을 통해 전 회원 및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 번 예산결산위원회을 모니터한 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시의원들의 감사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의회가 구성 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초선의원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두 명의 의원들만 간략한 질문을 하였을 뿐 나머지 의원들은 질문 한 번 하지 않고 조용히 승인을 하는 등 시정을 감시하는 시의회로서의 기능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한편 청년단체의 시의회 모니터를 놓고 목포시 의원들 간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모니터링 위원회가 시의장 및 각 상임위원장과의 간담회를 거쳐 시의회의 사전 동의를 구하고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의원들은 불편한 감정을 역력히 드러냈다.
그러나 이 번 기회에 자신들의 역량을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시의원들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도 보였다. A 시의원은 "시민들이 뒤 자석에 앉아 있으니 일부 시의원들은 안 해도 될 말을 꺼내는 등 자신들을 내 세우는 기회로 이용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모니터 위원들이 제대로 시의원들의 역량을 평가해 주면 좋겠다."라고 하며 은근히 반기는 반응을 보였다.
목포청년100인포럼은 지난 4년 동안 목포시의 현안문제들을 지역이슈로 만들어 목포시와 목포시의회가 늘 긴장하도록 하는 등 건전한 시민단체로서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올 해부터는 전 회원을 '시정 감시단'으로 위촉하여 목포시의 예산 낭비사례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의정 모니터링 위원회' 또한 시민단체로서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시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의식을 시의회에 심어주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평가되고 있다.